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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피는 꽃처럼 세 번의 설렘을 마주하다
동백꽃은 세 번 핀다고 한다. 나뭇가지에서 한 번 피고, 낙화해 땅에서 또 한 번 피고, '그대를 그리는 내 가슴'에서 한 번 더 핀다고 한다.'세 번 피는 동백꽃의 감성'을 나는 와인을 마시면서 제대로 이해했다고 할 수 있다. 와인에서도 동백꽃처럼 세 번의 설렘이 찾아온다.첫 번째는 마음 속에 특정한 와인을 사러 갈 때이고, 두 번째는 사고자 하는 와인과 대면했을 때이며, 세 번째는 어떤 맛일까? 생각하면서 와인을 오픈할 때이다.그렇다면 내 취향에 맞는 와인은 어떤 와인일까. 특정 와인이 나의 와인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그의 이름2025.10.12@ 류성훈 -
이매리 작가, 무등일보 37주년 창간 기념 작품 기증 눈길
광주를 넘어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중진작가 이매리 작가가 무등일보 창간 37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작품을 기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이매리 작가는 지난 10일 광주 북구 SRB빌딩에서 진행된 무등일보 창간 37주년 기념식에 참여해 올해 신작 시리즈 중 하나인 'Ocean Waves: A Font of Type의 재해석'을 조덕선 SRB미디어그룹 회장에게 직접 전했다.해당 작품은 이 작가가 무등일보 창간 37주년을 기념해 작업했다. 검은색 바탕에 빛나는 금색 글씨와 이미지가 대조를 이루며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것이 특징2025.10.12@ 임창균 -
"와인 알고 싶다면, 일단 부딪혀라"
와인을 알고 싶거든 일단 부딪쳐보라. 망설이지 말고 매장 안으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 당신은 이미 와인 수업의 절반을 마친 셈이 된다.와인과 관련한 글을 쓰다 보니 와인을 구매하기 위해 생전 처음 백화점의 주류코너를 찾았을 때의 일이 기억난다.와인에 대해 문외한인 나는 막상 들어가지 못하고 매장 밖에서 '눈팅'의 '주저함'으로 서성거렸다. 아마도 내 어색한 표정의 얼굴에는 '와인 왕초보'라고 적혀 있었을 것이다.이를 알아차린 주류코너 매니저가 미소 띤 얼굴로 다가와 물었다. "혹시 찾으시는 와인이 있으세요?" 나는 마치 담임선생님2025.10.10@ 류성훈 -
[창간특집] 소년이 틔운 K-문학의 봄··· 아시아 넘어 세계로
지난해 10월 10일, 한국에 낭보가 찾아들었고 한반도는 달아올랐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그의 수상은 대한민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였다.한 작가의 수상으로 뜻밖의 호재를 맞이한 사업도 있다. 바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다. 광주만이 가지고 있는 독자적인 콘텐츠를 확장시켜 나가야 할 시점에, 한 작가의 소식과 5월 광주를 배경으로 한 '소년이 온다'는 '오월 문학'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며 광주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선정 1년. 그동안 광주는 어떻게 변했고, 지역 문학은 어떤2025.10.09@ 김혜진 -
[창간특집] "지속 가능한 문화생태계 조성 절실"
"광주에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충분히 있습니다. 거기에 지난해 노벨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추가 됐고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이들 콘텐츠를 장기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세워야 합니다."김광욱 광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하 조성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긴 했으나 아직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조언했다.김 위원은 "해오던 것을 꾸준히 잘하는 것도 필요하다. '소년이 온다' 이전에도 오월문학은 많이 있었다. 이런 콘텐츠들이 지역 문화의 자양분으로2025.10.09@ 임창균 -
개관 90주년 광주극장, '봉준호' 뜬다
광주극장이 개관 90주년을 맞아 특별한 영화 축제를 개최하며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개관 90주년 광주극장 영화제'가 오는 17일부터 내달 16일까지 한 달간 광주극장에서 열린다. 특히 세계적인 거장 봉준호 감독이 직접 영화제에 참석해 시네토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봉준호 감독은 영화제의 특별 기획 섹션인 '봉준호의 극장 노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연출작인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마더'(흑백판) 세 편과 함께 그에게 영감을 준 추천작으로 코엔 형제의 걸작 '바톤2025.10.09@ 최소원 -
[인터뷰] "다양한 스트리트 예술로 '나' 표현하고파"
"저를 한 가지로 규정하고 싶지 않아요. 힙합 음악, 영상, 디제잉까지 하고 싶은 작업을 통해 저 자신을 표현하고 싶습니다."다양한 예술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조민형(33)씨는 다채로운 모습으로 자신을 조각해가는 과정을 즐기는 예술가다. 광주에서 태어나고 활동하는 그는 힙합 음악을 시작으로 영상, AI 아트, 디제잉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예술적 경계를 허물고 있다.조씨는 고등학생 시절 랩을 시작하며 음악에 발을 들였다. 처음엔 힙합 음악에 심취했지만 음악 콘텐츠와 뮤직비디오의 필요성을 느끼며 영상 작업에도 뛰2025.10.07@ 최소원 -
[무등테이블] 명절 노동의 산물 '전(煎)' ···MZ세대가 재해석한 명절 음식의 의미는?
명절이 되면 기름 냄새 가득한 부엌에서 시작되는 의식 같은 일이 있다. 바로 전(煎) 부치기다. 호박전, 동태전, 육전, 동그랑땡을 차례상에 올리기 위해 가족 모두가 부엌에서 땀을 흘린다. 하지만 MZ세대에겐 전 부치기가 그저 '음식'이 아니라 '풍경'이다. SNS에선 기름 튀는 앞치마 인증샷이 올라오고, 전을 굽는 손길은 가족노동의 상징으로 회자된다.원래 전(煎)은 재료 본연의 모양을 살려 부친 음식이고, 빈대떡이나 부침개와 구분되지만, 명절에는 구분조차 사치다. 중요한 건 '누가 몇 시간 부쳤느냐?', '누가 더 많이 부쳤는가2025.10.05@ 박현 -
색다른 먹거리·즐길거리···'오감만족' 풍성한 추석
"처음 보는 아시아 음식도 맛있었고,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내년에도 또 하면 좋겠어요."추석 연휴 기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에서 진행된 '2025 아시아문화주간'(10월1~4일) 행사는 다양한 아시아 음식문화, 생활소품, 전통 음악 공연 등을 선보여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추석 연휴가 한창인 4일 낮, ACC 하늘마당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시아문화광장 방면으로 내려가자 생소한 감성의 현악기 연주가 들려오고, 향신료의 향기가 후각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아시아문화광장에 들어서면 문화창조원2025.10.05@ 임창균 -
'섬과 같은 곳' 아픔 연대하며 치유한다
일본 교토역에서 열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우토로 마을. 태평양 전쟁 당시 군 비행장을 만들기 위해 강제 동원된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후에 남겨지며 만들어진 마을로 현재까지도 재일 동포들이 살고 있다. 이 마을은 재일 동포들을 향한 멸시와 핍박을 상징한다. 전후 수십 년 동안 강제 퇴거 소송과 생존권 투쟁을 이어온 곳이며, 21세기 들어서도 혐한 정서를 바탕으로 한 방화 사건까지 발생하는 등 그 상징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최근 이곳에서는 이러한 마을의 역사와 현재 진행 중인 재일 한국·조선인에 대한 이야기 등을 담아 세계 무대에 우2025.10.01@ 김혜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