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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파편이고 우리는 모두 온전하다'
완벽함을 강요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결핍과 상처를 감추기에 급급하다. 그러나 깨지고 부서진 ‘파편’이야말로 인간다움의 본질이며, 새로운 탄생의 시작으로도 읽힌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전당장 김상욱) 복합전시6관에서 오는 4월 5일까지 열리는 ‘파편의 파편: 박치호·정광희’전은 남도를 대표하는 두 중견 작가의 시선을 통해 불완전함 속에 깃든 아름다움을 조명한다.전시장 초입에서 관객을 압도하는 것은 박치호 작가의 거대한 드로잉들이다. 작가는 ‘빅맨’ 시리즈를 통해 인간의 신체를 온전한 형태가 아닌 팔이나 다리, 얼굴의2026.02.11@ 최소원 -
산티아고 길을 걸으며 찾은 삶의 등불
“우리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배우기로 했다. 교실이 아닌 세상 속에서, 교과서 대신 길 위의 풍경과 사람들에게서 두 아들은 대안학교마저 거부했다. 그리고 아버지는 그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 아버지는 모든 일을 멈추고, 아이들과 함께 세상의 길 위로 나섰다. 그렇게 시작된 여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었다. 아이들 스스로 배우고, 스스로 자라는 진짜 배움의 시간이었다.”아이들이 학교 등 정규 교육을 통해서만 올바로 자랄 수 있다는 것은 어른들의 편견이다.나무가 스스로의 힘으로 생명을 이어가듯 아이들은 부모들의 손길도 중요하지만 스스로의2026.02.11@ 최민석 -
광주시향, 서울 교향악축제서 ‘예향 선율’ 선보인다
전국의 교향악단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클래식 축제에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참여해 ‘예향 선율’을 선보인다.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은 오는 4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6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한국 교향악의 현재를 들려준다.예술의전당은 4월 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26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38회를 맞은 이번 축제에는 전국 19개 국공립 교향악단이 참여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사운드와 해석을 선보이며2026.02.11@ 최소원 -
나규리 소설가 서울서 북토크 콘서트 개최
2023년 무등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나규리 소설가가 첫 장편소설 출간을 기념해 독자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갖는다.나 작가는 오는 21일 오후 12시 서울 광화문 책방연희에서 소설 ‘소프트 랜딩’(마이디어북스) 북토크를 개최한다. 작가는 지난 2023년 무등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빈 세상을 넘어’로 당선되며 문단에 발을 들였다. 그는 이번 신작에서 특유의 밀도 높은 서사와 감각적인 문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소설 ‘소프트 랜딩’은 거대한 활주로와 해무가 공존하는 인천국제공항을 배경으로 한다. 공항이라2026.02.11@ 최소원 -
'축제'의 관점으로 들여다 본 삶의 순간들
한남순 작가는 자신의 창작과정과 삶을 ‘축제’로 규정했다.그가 손에 쥔 붓은 축제의 절정을 향한 몸짓이자 우리를 불러들이는 절규다.한남순 작가가 오는 27일까지 보성 문덕면 죽산길에 자리한 보성군립백민미술관에서 ‘축제’를 주제로 기획초대전을 열고 있다.그는 이번 전시에서 자신이 천착해 온 ‘축제’ 연작을 선보이고 있다.작품에 등장하는 크고 작은 원들은 축제의 절정에서 터지는 폭죽처럼 화려한 불꽃놀이를 연상하게 하는데, 이것은 ‘민들레 홀씨’에서 유래했다.작가는 “그림은 논리 이전의 내 삶의 열정의 언어이며 주체할 수 없는 내 마음속2026.02.10@ 김혜진 -
청년에 선물하는 자극과 성장
지난 5일 동구 장동의 예술공간 집이 북적인다. 10인의 청년 작가와 미술 기획자가 만나 비평 워크숍을 가진 것. 청년 작가들의 얼굴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만큼 자신의 작품에, 앞으로 펼쳐낼 작업에 진지함이 가득하기 때문이기도, 비평을 들을 기회가 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들은 이날 전문가로부터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지점에 대한 작품 비평을 듣고 앞으로의 작업 방향을 수정하기도, 다양한 지원 사업에 대한 실질적 조언을 얻기도 했다.이 비평 워크숍은 예술공간 집이 기획해 지난달 28일부터 선보이고 있는 ‘존재의 메기 ; 멈추2026.02.09@ 김혜진 -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
가족 여행을 갈 때면 엄마는 늘 CD를 구웠다. 아빠의 좁은 승용차 안에는 엄마가 직접 고른 애창곡들이 쉼 없이 흘러나왔고, 그렇게 엄마가 사랑하던 노래들을 질리도록 듣고 나면 엄마의 손끝은 라디오로 옮겨졌다. 엄마가 즐겨 듣던 FM 라디오 프로그램들은 청취자의 소소한 일상을 소개하거나, 노래에 얽힌 사연을 들려주거나, 때로는 일상 영어를 알려주는 교육적인 코너를 담고 있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를 채우던 목소리들은 목적지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여행의 배경음이 되곤 했다.1980년대를 상징하는 버글스의 히트곡 ‘Video Ki2026.02.09@ 최소원 -
국적 넘나드는 소녀들의 우정
광주독립영화관(GIFT)에서 오는 25일 정식 개봉을 앞둔 영화 ‘레이의 겨울방학’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된다.광주독립영화관은 12일 오후 7시 박석영 감독의 신작 ‘레이의 겨울방학’ 개봉 전 특별 관객과의 대화(GV)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정식 개봉에 앞서 광주 관객들과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영화 ‘레이의 겨울방학’은 도쿄에 사는 중학생 레이와 도쿄에서 일하는 아빠를 만나러 온 한국 여고생 규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바쁜 부모들 사이에서 심심한 겨울방학을 보내게 된 두 소녀2026.02.09@ 최소원 -
"시 쓰며 저만의 경험 생각 풀어냈어요"
시는 감성의 산물이다. 인터넷과 각종 디지털 기기에 노출된 요즘 어린이들에게 시는 멀게 느껴질 수도 있다.광주 동구가 최근 지산동에 위치한 시인 문병란의 집에서 ‘제5회 광주 어린이 시인학교’를 운영, 큰 호응을 얻었다.올해 어린이 시인학교는 ‘시야, 어디야? 너 보러 또 왔어’를 주제로 진행됐다. 어린이들이 시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문학적 감수성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이번 어린이 시인학교에는 광주 지역 초등학생 46명이 참여했고, 문봄 시인과 진현정 시인이2026.02.09@ 최민석 -
[인터뷰] 김희수 GIST AI대학원 산학교수
“AI시대는 단순히 기술이 하나 더 생긴 차원이 아니라 예술 생태계 전체의 배치를 바꾸는 문명적 전환의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김희수 GIST AI대학원 교수는 “오늘날 문화예술 분야에서 갈수록 AI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창작·유통·감상 전 과정을 뒤흔들어 ‘누가 예술가이고 무엇이 작품인가’라는 근본 질문을 다시 던지게 만들었다”고 밝혔다.AI는 아이디어 발상부터 시안·초안 생성, 편집·후반 작업, 유통·마케팅, 관객 경험 설계에 이르기까지 비켜가는 구간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문화예술 생태계의 거의 모든 공정에 기본 인2026.02.08@ 김만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