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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시작을 '우리 소리'와 함께을사년 1월의 시작을 알리는 가야금병창 명인이 펼치는 독주회가 관객들을 찾아온다.황승옥 명창은 오는 11일 오후 3시 전통문화관 서석당에서 가야금병창 독주회를 진행한다.광주시 무형문화제 제18호 가야금병창 예능보유자인 황승옥 명창은 완도에서 태어나 고 박귀희, 안숙선 명창에게 가야금 병창을 사사했다. 또 조통달·이연옥·강문득·이영희·선영숙·성심온·방성춘 선생의 가르침을 받았다. 지난 2001년에는 (사)한국전통문화연구회를 설립해 대한민국 빛고을 기악대제전을 통한 후학 양성과 전통음악 계승과 발전에 힘쓰고 있다.유영대 전북도립국악원장2025.01.07@ 김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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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에서 '일상'까지···새해 스크린 수놓는다감각적인 색채와 짙은 감정선으로 새해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줄 영화들이 찾아와 눈길을 끈다.광주극장이 공개한 1월 개봉작은 '총을 든 스님', '쇼잉 업', '부모 바보'다.지난 1일 개봉한 '총을 든 스님'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국제 장편 영화 부문에 출품된 영화다. 2006년 부탄의 국왕이 자진해 모든 권력을 내려놓고 민주주의를 도입한 후, 왕정국가 부탄에서 시작된 역사상 첫 번째 선거를 배경으로 한다. 마을 사람들에게 투표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모의 선거가 마련되고, 무기를 수집하는 미국인 관광객 론 콜먼의 소총2025.01.06@ 최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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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탐험대', 亞 6개 도시 교류 주춧돌 놓았다아시아 6개 도시 청년예술가들로 구성된 '아시아문화탐험대'가 태국 치앙마이에서 전시회 등 예술을 통한 문화적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쳤다.광주시는 '2024 아시아문화탐험대'가 지난해 12월 2~11일까지 태국 치앙마이에서 광주형 문화 공적개발원조(ODA) 문화재생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아시아문화탐험대는 아시아 각국의 청년예술가들이 서로 연대해 낙후되고 노후화된 공간에 대해 다양한 예술적 대안을 모색하는 문화재생 프로젝트로, 지난 2022년부터 진행한 광주시 '아시아 도시 간 문화교류 협력사업'이다.광주2025.01.05@ 이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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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삶을 마무리하는 방법'웰 다잉(Well-Dying)'은 살아온 날을 아름답게 정리하는, 평안한 삶의 마무리를 일컫는 말이다. 삶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길이라 할 수 있는 죽음을 스스로 미리 준비하는 것은 자신의 생을 뜻깊게 보낼 뿐 아니라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풀무원 창업자이자 5선 국회의원인 원혜영은 최근 발간한 '마지막 이기적 결정'(영림카디널)에서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한 결정을 제시했다.그가 제안한 다섯 가지 결정은 '유언장 쓰기', '연명의료', '마지막 돌봄 방식', '지나온2025.01.05@ 최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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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새로운 물결이 파도친다다양한 음악적 언어를 통해 공감과 감동의 순간을 선사하는 음악회가 펼쳐진다.광주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전남대학교 민주마루에서 391회 정기연주회 '2025 신년음악회 New Wave'를 개최한다.'New Wave'는 경쾌한 오페레타, 서정적인 가곡, 낭만적인 왈츠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이번 음악회는 고전음악의 유산을 재조명하는 동시에, 새로운 해석과 창의적 접근으로 음악이 가진 보편적 가치를 확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음악회의 막은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op.39 No.1 in D major'로2025.01.02@ 최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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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무등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소감] 상상은 불가능에 가려진 가능성을 불씨로 피워준다동화는 뭐랄까요, 어떻게 친해졌는지 기억나지 않는 소꿉친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갑고, 편안하고, 즐겁습니다. 저는 엄마의 목소리를 놀이터 삼아 동화와 놀았습니다. 그러다 졸음이 몰려올 때면, 엄마의 무릎에 머리를 기대고 누워 "여기서 놀자"하며 머릿속으로 동화를 불렀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까요. 어릴 적 참 많은 꿈을 꾸었습니다. 가끔 동화는 묻는데요, 상상의 힘을 믿냐고. 언제나 저의 대답은 "당연하지"였습니다.상상은 불가능에 가려진 가능성을 불씨로 피워줍니다.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린 제게 동화는 장작이 되어주더군요. 여전히2025.01.02@ 최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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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무등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소감] 경계선에서첫 책 '종말의 소년'이 정부가 지원하는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에 선정되었을 때 일입니다. 그때 목포문학관에 가서 북토크를 하게 되었습니다.북토크를 하기 전, 시집으로 선정된 분께서 제게 물으셨습니다. "혹시 어디 문창과 나오셨나요?"저는 문예창작과를 나오지 않고 글을 썼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분이 그런 경우도 있구나, 라며 신기해하셨습니다.제가 글을 썼던 과정이 그렇습니다. 창작 수업을 따로 듣지 않은 채 혼자만의 방법으로 글을 썼습니다. 정독과 남독, 필사와 습작을 이어갔습니다. 청소년 소설을 썼고 성인 소설을 썼으며 또 장2025.01.02@ 최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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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무등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소감] 꿈결 속에서도 글귀 하나 쥐고아버지 산소 가는 길에 보았습니다. 환삼덩굴이 칭칭 감아 오른 나무를. 환삼덩굴이나 사위질빵 덩굴이 나무를 오르며 촘촘한 그물을 짜기에 작은 새들이 비바람과 천적을 피해 살아갑니다.당선 전화를 받고 그 나무가 내 안에 들어옵니다. 이른 새 떼가 날아오릅니다. 기쁨 반 무거움 반 섞인 어깻숨을 쉽니다.입구가 긴 병 속이라 생각했던 삶이 시를 쓰게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집안일을 하다 물 묻은 손을 닦고서, 길을 걷다 어느 집 담장 밑에 서서 내게 온 문장을 놓칠세라 휴대전화에 메모했습니다. 꿈결 속에서도 글귀 하나 쥐고 잠을 들락거렸습2025.01.02@ 최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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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무등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심사평] 지역성 살려 사람살이 비의···담담하고 묵직한 감동올해 응모작은 161편으로 예년보다 부쩍 늘었다. 한국문학에 축복처럼 찾아온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향이 아닐까 짐작했다. 여러 세대의 글쓰기가 다양한 소재와 방식으로 제출되었는데 치매, AI, 반려동물, 여행, 요리, 실직, 결혼과 육아와 같이 일상적인 소재가 두드러졌다. 전반적으로 문장력이 미흡한 가운데 읽을 만한 작품들은 낯익거나 작위적이었다. 일본군 위안부, 6.25, 소록도 한센인과 같은 현대사를 소재로 한 작품도 없지 않았으나 재현과 형상화가 아쉬웠다.'야생동물이 지나가고 있어요', '양도된 삶', '고릴라를 만나다', '당2025.01.02@ 최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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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무등일보 신춘문예 동화 심사평] 현대 어린이들에게 부족한 덕목 탐구···구성력 차별화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문학계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었다. 이러한 긍정적인 분위기는 응모작 증가로 나타났다고 한다. 올해는 동화 부문에 총 148편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소재의 다양성이 돋보인 점이 특징이었다. 그러나 출품작들의 전반적인 경향을 살펴보면 몇 가지 아쉬움도 드러났다. 특히, 현시대 어린이들이 겪는 고민과 갈등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 많지 않았다. 동화의 주 독자가 어린이임을 고려할 때,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문제나 정서적 갈등을 다루는 서사가 더 필요해 보였다. 일부 작품은 작가의 관념적 세계에 치우2025.01.02@ 최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