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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가는 참상에 무너진 소방관의 삶…조직·국가는 침묵
"운전자 몸을 젖혀봤는데…절반이 없었습니다. 그날, 반쯤 넋이 나갔죠."지난 2019년 전남 화순에서 발생한 고속도로 사망사고를 회상하는 전남소방 소속 A 소방관의 손끝이 떨렸다. 오랜 기간 그를 괴롭히던 참상들을 떠올리는 데는 적잖은 용기가 필요했다. 소방관을 무너뜨리는 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처럼 전국이 기억하는 대형 참사만이 아니다. 균열은 일상에서 반복된다.◆10년 차 베테랑도 무너뜨리는 현장119구급대 응급구조사인 A 소방관은 2020년 전남의 한 요양원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새벽, 후진하던2026.01.13@ 이삼섭 -
연방제급 특별자치정부·특별법 7대 원칙 등 행정통합 제안 봇물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을 둘러싼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정가와 행정·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특별법에 담아내야 할 원칙과 함께 특별자치정부 모델까지 거론되면서다.새로운광주포럼은 13일 광주시의회 로비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도민과 함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타운홀미팅을 했다.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이날 기조발언을 통해 "1986년 광주·전남 분리는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이 이뤄졌고 이후 정치·경제적 교섭력은 오히려 약화됐다"며 "이제 한계를 인정하고 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 구조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고2026.01.13@ 최류빈 -
기대 컸던 '순천·여수 스타필드' 유치, 물거품 됐다
2022년 순천은 스타필드, 여수는 스타필드 빌리지를 유치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지역 사회의 기대를 모았지만 사업성 검토단계를 넘지 못하고 끝내 무산됐다.13일 순천시와 여수시 등에 따르면, 순천시는 지난 2022년 광양제철소, 여수국가산업단지 등 전남 동부권 산업 수요는 물론 경남 서부권까지 아우르는 복합쇼핑몰 건립을 구상했다.노관규 순천시장은 같은해 8월 시청에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를 만나 유치 의사를 밝히고 투자를 요청했다. 유치 검토를 요청한 부지는 광양만권 배후단지인 순천 신대지구였다. 전남도도 지역경제 활성화,2026.01.13@ 강승희 -
"강행도 취소도 부담"···문인 광주 북구청장, 출판기념회 고심
문인 광주 북구청장의 정치적 셈법이 복잡해졌다는 평가다. 향후 정치적 행보를 가늠할 출판기념회 개최 여부 등을 놓고, 통합단체장 출마와 북구청장 3선 도전 등 갖가지 설들이 나오면서다.13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문 구청장 측은 오는 18일 예정된 출판기념회와 관련, 개최 여부가 이날 현재까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연기·취소 가능성 등을 두고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구청장이 광주시장 출마를 이유로 사퇴를 결심했다가 지난 7일 이를 번복하면서 각종 정치적 해석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북구의회와 지역 정치권에선2026.01.13@ 박찬 -
강풍 불 때마다 아찔···광주·전남 간판 안전 경고등
강풍이 불 때마다 도심 곳곳에 설치된 간판이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허가·신고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소형 돌출간판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불법·노후 간판들이 불안을 키우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13일 오전 찾은 광주 광산구 수완동 일대 상가 밀집 지역에는 학원과 의원, 상점 간판들이 층마다 외벽 밖으로 튀어나와 빼곡히 늘어서 있었다. 인근 아파트 상가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부 간판의 고정 지지대에는 녹이 슬어 있거나 연결 부위가 들떠 보이는 곳도 눈에 띄었다. 강풍이 불 경우 흔들2026.01.13@ 강주비 -
[무등테이블] "누가 요즘 팥 붕어빵을 먹어요"···겨울 간식 전쟁, MZ들 반응 터졌다
찬 공기가 볼끝을 찌르기 시작하면, 겨울은 냄새로 먼저 도착한다.골목 어귀에서 피어오르는 달콤한 설탕 향, 철판 위에서 치익 소리를 내며 익어 가는 반죽, 손을 비비게 만드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종이봉투. 겨울은 언제나 간식과 함께였다.붕어빵과 호떡, 군고구마와 어묵 국물까지. 겨울 간식은 배를 채우기보다는 손과 마음을 먼저 데워 주는 음식이다. 학교 앞에서 1000원을 쥐고 서성이던 기억, 퇴근길 발걸음을 멈추게 하던 노점의 불빛, "하나만 더"를 외치게 만들던 달콤한 유혹까지. 겨울 간식에는 계절의 온도가 그대로 담겨 있다.2026.01.13@ 박준서 -
[통사설] 영호남, 국가대전환의 전면에...역사적 전환점 되길국가 대전환의 격변 속에 영·호남이 손을 맞잡고 역사의 전면에 선다. 무등일보와 영남일보가 국화에서 선보일 '2026 국가균형발전 선도 영·호남 공동선포식'은 동서화합이라는 오래된 수사를 넘어,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한 비수도권의 집단적 응답이자 국가의 미래와 공간 질서를 다시 묻는 주체 선언이다. 이는 지역이 더 이상 중앙 정책의 수혜자가 아니라, 국가 전략을 실행하고 견인하는 행위자임을 천명하는 자리다. 중앙의 구상을 지역의 실천 의제로 끌어올리고, 정책의 주체를 중앙에서 지역으로 이동시키겠다는 분명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지역이2026.01.13@ 조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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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 겨울 화재, 안심이 부른 재앙최근 경북 의성에서 산불이 발생하면서 지역민은 물론 온 국민이 가슴 졸여야 했다. 이곳은 다름 아닌 지난해 사상 최악의 산불이 일어난 곳이기 때문이다.불과 1년 만에 또다시 산불이 발생했다는 소식은 우리 사회에 깊이 밴 안일함을 드러내는 뼈아픈 경고다.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번진 불길은 발생 3시간여 만에 내린 폭설 덕분에 겨우 주불을 잡았다. 천만다행이다. 하늘이 도왔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그 사이 의성 일대에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주민들은 다시 한번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자연이 도와준 '우연한 진화'가 아니었다면 상황은2026.01.13@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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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우리 영호남은 만나야 한다
신원 파악과 관리가 중학교 3학년짜리 '동호'의 중요한 역할이다. 그 어린 것이 죽음을 무릎쓰고 계엄군의 발포로 죽임을 당한 사람들의 관을 상무관에서 관리한다. 그는 "좋은 말로 할 때 들어. 당장 집에 들어와"라는 작은 형의 엄포와 엄마의 간청을 한 귀로 흘린다.이돈삼 해설사는 분수대 광장에서 상무관으로 이동하며 한강의 '소년이 온다' 초반에 나오는 장면을 언급했다. 그날의 그림이 그려진다. 상무관은 전남도청과 함께 수리 중이고 은행나무는 사라졌다. 현장은 공사판이다. 접근할 수 없다. 도청은 내년 5월이면 역사의 현장을 해치지2026.01.13@ 이용규 -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한 달...유가족 "책임 규명·정보 공개하라"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유가족들은 사고 발생 한 달이 지나도록 책임 규명과 정보 공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발주처인 광주시와 시공사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광주대표도서관 유족 일동은 13일 성명서를 내고 "참사 발생 이후 한 달이 지났으나 제대로 된 보상 협의나 사고에 대한 진상규명, 국민들의 안전 보장을 위한 대책 마련이 이뤄지지 않는 현실에 분개한다"고 밝혔다.유족들은 "희생자들은 생계를 위해 혹한 속에서도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이며, 해당 건설현장은 미래세대의 성장 밑거름이 될 공공 지식시설이었다"며2026.01.13@ 박소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