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詩)·서(書)·화(畵)···가슴으로 전하는 구순의 뜨거운 창작열
'붓은 거룻배/나는 사공//산을 친다/흥에 겨워 내리친다//순풍에는/돛을 올리고//거슬러 뭍에 오르면//붓을 내동댕이 친다/튕기는 먹물은 가관//추상회화/한 단면을 보는 듯//붓은 말이 없다'(시 '붓' 전문)한국 문인화의 기운과 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온 금봉(金峰) 박행보 화백(90)이 최근 시화집 '江山(강산)을 훔쳐보고 詩(시)를 건지다'를 펴내 주목을 끌고 있다.박 화백은 남도 산수화의 거목인 의재 허백련 화백을 사사해 남도 화맥의 전통을 잇고 있는 작가다. 광주를 지키며 65년의 화업을 이어가는 동안 남도 자연을2025.03.05@ 김만선 -
지친 일상에 쉼표···문화공연이 찾아간다
광주문화재단이 도심 속 야외 공연장에서 시민들에게 문화공연을 선보일 공연단체를 모집한다.광주문화재단은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2025 찾아가는 문화공연, 당신 곁에' 프로그램을 통해 광주 5개구의 야외 거점 공연장에서 60회의 공연을 연다. 광주문화재단이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야외공연 프로그램으로 혹서기인 7월과 8월은 제외된다.동구 ACC상상마당, 남구 푸른길공원, 광산구 쌍암공원 등 3개소에서는 첫째·셋째주 토요일에, 서구 상무시민공원과 북구 양산호수공원 등 2개소에서는 둘째·넷째 주 토요일에 공연이 열린다.시정 연계를 위해2025.03.04@ 임창균 -
베들평 들에서 운명처럼 만난 역사 현장
전라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윙윙윙윙… 쏴아쏴아….내 어릴 적 우리 집 추수 마당에는 밤새 돌아가는 족답기(足踏機) 소리가 요란했다.아이는 잠들다 말고 뭔가 중얼중얼했는데 전라남도 전라북도…? 문밖 마당에서 일꾼들이 백열등을 훤하게 켜놓고 벼 타작하느랴 뿌연 먼지 속에 눈코 뜰 새 없는데 기계 소리에 맞춰 중얼댄 것이다. 그 소리는 일정한 리듬을 갖고 있어 가사가 자연스레 붙은 것인데 하다 보니 노래가 되었다. 노래를 부르다 잠이 들고는 했다.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이제 막 자라면서 머리빡이 여물 때여서 신기한2025.03.04@ 김만선 -
마니아 호기심 자극하는 영화제 수상작
종교, 뮤지컬부터 여성국극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룬 독립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해 영화 마니아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광주극장이 3월 개봉작을 공개했다. 광주극장의 이달 개봉작은 '콘클라베', '에밀리아 페레즈', '여성국극 끊어질듯 이어지고 사라질듯 영원하다' 등이다.5일 개봉하는 '콘클라베'는 로버트 해리스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영화는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선거 제도 '콘클라베'를 두고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교황의 예기치 못한 죽음으로 새로운 교황을 선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로렌스2025.03.04@ 최소원 -
"동양고전 '도덕경'은 조화롭게 사는 삶의 안내서"
전남지역 최초로 개설돼 오랫동안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해 온 담양문화원(원장 강성남)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동양고전 인문학 강의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고전강독 도덕경'을 열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담양문화원은 19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김동하 전(前) 서영대 교수를 초빙, '문화학교- 고전강독 도덕경'을 주제로 문화원 1층 교육실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강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도덕경' 강좌 개설은 오랫동안 고전 연구와 인문학 강의, 집필활동을 병행해 온 김 교수가 담양에서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삶의 지혜와2025.03.04@ 최민석 -
올봄 함평으로 오순도순 생태관광 떠나볼까
무등일보 문화관광매거진 월간 '아트plus' 3월호(통간 267호)가 발간됐다.이번 호는 이상익 함평군수가 표지와 커버스토리를 장식했다.함평군은 지역소멸의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의미있는 성과들을 거뒀으며 올해 총 예산규모는 지난해보다 137억원 증가한 5천180억원으로 3년 연속 본예산 5천억원 시대를 이어가게 됐다.군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실내수영장 준공, 함평읍 원도심 기능회복을 위한 중앙길 일방로 확장, 주민거점시설 신축 등을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역 출신 대학2025.03.03@ 임창균 -
금요일 밤 스윙 재즈 선율 속으로
재즈의 본고장인 뉴욕을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재즈피아니스트 유키 후타미가 광주를 찾는다.오는 21일 오후 7시 광주 동구 아트스페이스 흥학관에서 'Tribute to Great Jazz Pianists' 무대가 펼쳐진다.일본 사이타마 출신의 재즈피아니스트 유키 후타미는 섬세한 터치와 따뜻한 피아노 음색, 뛰어난 연주 능력을 바탕으로 '스트레이트 어헤드' 재즈에 대한 애정을 전파하기 위해 연주와 녹음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 2012년 오스카 피터슨 헌정 앨범 'Banzai Oscar'를 발표했2025.03.03@ 최소원 -
시립창극단·국악관현악단 단원 모집
광주시립창극단(이하 '창극단')과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하 '국악관현악단')이 2025년 한 해 동안 예술단에서 기량을 뽐낼 비상임 단원을 공개모집한다.창극단과 국악관현악단은 총 7명의 인재를 5일까지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창극단 ▲무용수(남) ▲무용수(여), 국악관현악단 ▲가야금 ▲거문고 ▲소금 ▲대피리 ▲해금 부문 각 1명씩이다. 창극단 합격자 근무기간은 위촉일부터 12월31일까지이며, 국악관현악단 합격자 근무기간은 5월7일부터 12월31일까지이다.시험은 서류심사, 실기평가, 면접심사 총 3단계로 진행되며 각 단계별 합격자에2025.03.03@ 최소원 -
"고려인 아픔, 그림으로 치유하고 싶어요"
"1년 동안 많은 분들이 제 작품과 선조들의 강제 이주 역사에 관심을 가져줬습니다. 앞으로도 이곳에서 선조들의 아픔을 예술로 치유하고 싶습니다."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에는 지난해 3월1일 고려인3세 화가 문빅토르(73) 작가의 '문빅토르 미술관'이 정식 개관했다. 독특한 기법을 활용한 그의 작품을 보기 위해 많은 방문객들이 이곳에 들르고 있으며 문 작가는 앞으로도 계속 광주에서 선조들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문빅토르미술관 개관 1년을 앞둔 2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종합지원센터 2층에 위치2025.02.26@ 임창균 -
아이들과 스무줄 모내기가 남긴 추억
아이들의 모내기는 아이들을 무논(모내기하기 위해 물을 담아둔 논)에 풍덩 빠트리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요즘은 그게 그리 간단치가 않다. 꾀부리는 녀석들도 있기 마련이고 정서적으로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그럴 때는 내 스스로 얼른 종아리 걷어붙이고 논에 들어가는 게 상책이다. 그리되면 물가의 새끼 오리들같이 줄지어 따라 들어오기 마련이다. 그도 안 통하는 말썽꾸러기도 있지만… 일단 논에 뛰어들기만 하면 절반 성공한 거라고 봐도 된다.문전옥답(門前沃畓), 말 그대로 집 앞 논이다. 전남 무안군 일로읍 용산리 연화동의 고향 집 바로2025.02.26@ 최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