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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에 실린 구례 '천개의 향나무숲'··· 아련한 추억을 깨우다
정원 입구에 들어서니 향기가 코끝에 전해졌다. 바람에 실려 온 향기는 언젠가 맡았던 냄새다. 아련하게 꼬리를 물고 머릿속에 기억하는 냄새를 재생하고 있는데 향나무 연필이 떠올랐다. 70년대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사 준 연필 냄새였다. 소년 시절 냄새의 기억까지 소환한 곳은 구례 광의면 천변길 ‘천개의 향나무 숲’이다. 절기상 입춘과 우수가 지났지만 여전히2026.02.22@ 이용규 -
빛고을 산들길 회원들, 무등산 걷다
빛고을산들길사랑모임 회원 50여명은 지난21일 빛고을산들길 2구간 5.5km 구간을 걸으며 건강과 단합을 과시했다.제92회 정기걷기모임인 이날 회원들은 오전9시 광주 북구 장등동 버스종점에 모여 도동고개에서부터 걷기를 시작해 노고지리산~바탈봉~들산제~각화저수지까지 4시간을 걸으며 멋진 시간을 함께했다.이후 각화동 인근 한 식당에서 노원기 이사장과 고정주 서2026.02.22@ 이용규 -
'인생도 그림도 여행이다'···김영화 작가의 온기나는 여정
소년은 냇가에서 친구들과 물수제비 뜨기를 했다. 소년은 최대한 둥글고 얄팍한 돌을 고르고는 상체를 약간 숙인 채 힘껏 물의 수면을 향해 던졌다. 돌은 튀는 자리마다 작은 포말을 일으키며 물결을 만들더니 멀리 사라졌다. 와~, 친구들이 부러운 듯 환호성을 질렀다.수박 서리는 가장 재미있는 놀이였다. 소년은 친구들과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서리에 나섰다. 슬금2026.02.22@ 김만선 -
지역 작가, 핀란드 가구 만나 공간 디자인하다
지역 청년 작가들의 작품이 지역 대표 수입 가구 편집숍에서 핀란드 가구 브랜드와 협업 전시를 가져 눈길을 끈다. 서로 다른 개성의 작품이 각각의 가구와 만나 새로운 공간 디자인을 제안하는 전시로 우리에게는 이들의 작품이 우리 삶에 어떻게 녹아들 수 있는 지를 눈으로 보여주고, 작가들에게는 새로운 무대를 선사하는 자리라 의미를 갖는다.예술공간 집과 수입가구2026.02.19@ 김혜진 -
日 젊은 감독 오다 카오리 작품 세계 조명
빛이 닿지 않는 폐쇄된 공간, 지하의 심연에서 인류의 노동과 역사, 그리고 영혼의 목소리를 담아낸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상영전이 진행된다.광주극장은 오는 3월19일부터 3월25일까지 시네마토그래프와 함께 ‘오다 카오리: 지하 3부작 상영전’을 개최한다. 이번 상영전은 현대 다큐멘터리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오다 카오리 감독의 정수를 한자리2026.02.18@ 최소원 -
비너스인가···신비로운 인당수의 심청
“김재형 작가와 고 정승주 작가는 지역에 서양화가 도입되고 점차 확장하며 비구상으로 나아가던 시기에 서사를 바탕으로 구상회화를 고집해 온 이들입니다. 두 작가와 이들의 작품을 한 차원 더 나아가 알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최근 시립미술관 2026 원로·작고 작가전 ‘김재형·정승주 : 찬미와 탐미’를 기획한 서영지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에 대해 이같이2026.02.18@ 김혜진 -
'나는 파편이고 우리는 모두 온전하다'
완벽함을 강요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결핍과 상처를 감추기에 급급하다. 그러나 깨지고 부서진 ‘파편’이야말로 인간다움의 본질이며, 새로운 탄생의 시작으로도 읽힌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전당장 김상욱) 복합전시6관에서 오는 4월 5일까지 열리는 ‘파편의 파편: 박치호·정광희’전은 남도를 대표하는 두 중견 작가의 시선을 통해 불완전함 속에 깃든2026.02.11@ 최소원 -
광주시향, 서울 교향악축제서 ‘예향 선율’ 선보인다
전국의 교향악단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클래식 축제에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참여해 ‘예향 선율’을 선보인다.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은 오는 4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6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한국 교향악의 현재를 들려준다.예술의전당은 4월 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2026.02.11@ 최소원 -
'축제'의 관점으로 들여다 본 삶의 순간들
한남순 작가는 자신의 창작과정과 삶을 ‘축제’로 규정했다.그가 손에 쥔 붓은 축제의 절정을 향한 몸짓이자 우리를 불러들이는 절규다.한남순 작가가 오는 27일까지 보성 문덕면 죽산길에 자리한 보성군립백민미술관에서 ‘축제’를 주제로 기획초대전을 열고 있다.그는 이번 전시에서 자신이 천착해 온 ‘축제’ 연작을 선보이고 있다.작품에 등장하는 크고 작은 원들은 축제2026.02.10@ 김혜진 -
청년에 선물하는 자극과 성장
지난 5일 동구 장동의 예술공간 집이 북적인다. 10인의 청년 작가와 미술 기획자가 만나 비평 워크숍을 가진 것. 청년 작가들의 얼굴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만큼 자신의 작품에, 앞으로 펼쳐낼 작업에 진지함이 가득하기 때문이기도, 비평을 들을 기회가 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들은 이날 전문가로부터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지점에 대한 작품 비평을 듣고2026.02.09@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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