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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건축 위해선 평생 공부해야죠""자신의 분야에서 더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찾고 이를 공유하는 시간 통해 지역에 기여하고자 합니다."건축의 공공성을 알려온 건축문화운동모임이자 건축NGO 나무심는건축인(이하 나심건)이 다양성을 공유하며 지역 사회 건축계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최근 마련해 눈길을 모은다.지난 8일 상무지구의 한 식당이 여느 점심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흡사 대학 강의실을 방불케한다. 발표 자료를 가지고 앞에 나서서 이야기하는 이와 그의 강연에 집중하는 20여명의 사람들.다소 낯선 풍경을 자아낸 이들은 '공부하는 건축인'을 모토로 모인 건축N2023.02.10@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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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각 기증 작품전, 남포 미술관남포미술관이 민병각 기증 작품전 '서양화가 민병각 탐화여정 60년'을 오는 4월30일까지 연다.이번 전시는 민병작의 작품 세계를 연대별로 소개하는 자리. '서울에서의 향(鄕)에 담긴 관조의 세계'(1973~1983년), 귀항선에 실은 심상의 세계(1983~1998년), 유적지-흉중에 있는 주관적 내면의 의경(1998~2017년)으로 전시를 구성했다.전시는 모두 40점으로 이뤄지며 이 작품들은 전시 후 작가의 기증 의사에 따라 남포미술관이 영구 소장하게 된다.곽형수 남포미술관장은 "평생에 걸친 화업의 결과물인 소중한 작품을 조건없이2023.02.10@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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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정지아 문학 강연회'아버지의 해방일지' 소설가 정지아가 10일 오후 7시 북구 카페 빈센트에서 강연회를 갖는다.이번 강연회는 전남대 민주동우회 독서토론모임 서로배움터가 주최하는 것으로 '불화의 시대, 살아가는 길 찾기'를 주제로 진행된다.이날 정 작가는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그릇인 문학을 통해 사람의 도리는 무엇인지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한편 구례 출신인 정지아 작가는 1990년 장편 소설 '빨치산의 딸'로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해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출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2023.02.09@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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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상처와 결핍을 치유하는 길고선주 시인의 시는 역설과 변증을 통해 삶을 통찰하는 가 하면, 일상 속 풍경에서 찾은 시어들로 삶의 진정성을 반추하는 것이 주된 특징이다.그의 시는 가족과 함께 하는 일상의 풍경, 진솔한 언어를 통해 시간과 경험을 드러낸다.고선주 시인이 신작 시집 '그늘마저 나간 집으로 갔다'(걷는사람刊)을 펴냈다. 그는 삶을 둘러싼 현실의 그늘을 인지하면서도 세상을 감싸는 한 줄기 온기를 놓치지 않는 끈기 있는 마음을 보여준다.이번 시집은 새로운 삶의 향방을 모색하는 동시에 부재한 집의 부정성으로부터 삶을 지켜낼 가능성을 타진한다. 그동안 펴낸2023.02.09@ 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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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여성 작가의 성장 지원합니다"지난 4년 동안 12명의 여성 신진작가를 지원해 온 전남여성가족재단이 올해도 여성 신진작가들의 성장을 돕는다.전남여성가족재단이 전남여성문화박물관 공모전 '여신나르샤' 참여자를 4월28일까지 모집한다.이번 공모전은 개인전 경력이 없는 전남 지역 여성신진작가를 발굴해 세상에 첫 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등용문 역할을 한다. 당선자에는 생애 첫 개인전에 필요한 전시장소 대여와 전시 리플릿 제작을 지원하고 특전으로 작품 사진 촬영과 작품 평론 중 하나를 추가로 제공한다.지난 2020년 시작한 '여신나르샤' 공모전은 전남여성문화박물관서의2023.02.09@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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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안내] 제2의 불확실성의 시대 外▲입속의 새(사만타 슈웨블린 지음)="그러고 보면 사람을 잡아먹는 사람들도 있는데, 새를 산 채로 먹는 것쯤은 그리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또 자연적 관점에서 보면 그게 마약보다 건전하고, 사회적 관점에서 보면 열세살 아이의 임신보다 숨기기 쉬우리라는 생각도 했다." (수록작 '입속의 새' 중) 2022년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을 수상하고 세 차례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오른 사만타 슈웨블린의 단편집이다. '입속의 새'는 2019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도 올랐던 작품이다. 일찍이 라틴아메리카 문학을 이끌어2023.02.09@ 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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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방법으로 설명한 富의 원리부자가 되는 것은 모든 이들의 꿈이다.현대 자본주의의 부자학 모델을 정립한 최초의 인물인 월리스 와틀스(1860~1911)가 쓴 3대 걸작을 모은 '부의 바이블'이 출간됐다.부자학을 논할 때 월리스 와틀스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신은 인간이 누리기에 충분한 자원을 주었으며, 우리는 남의 것을 빼앗는 '제로썸 게임'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방식으로 부를 획득할 수 있다"는 저자의 이론은 그만큼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초대형 베스트셀러인 '시크릿'의 저자 론다 번부터 나폴레온 힐, 데일 카네기, 혼다 켄 등 수많은2023.02.09@ 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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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상하이를 둘러싼 성장과 모순최근 나온 '상하이의 유대인 제국'은 중국 근현대사의 중심에서 기업 제국을 형성했던 두 라이벌 가문 '서순'과 '커두리'의 숨겨진 100년을 다룬 논픽션이다.월스트리트 저널·블룸버그 등에서 중국 담당 기자로 30년 가까이 일한 조너선 카우프만은 "제국주의 물결에 따라 중국의 자본주의를 성장시켰던 서순과 커두리는 결국 빈부격차를 심화하고 방치하며 사회주의 혁명의 불씨를 제공했다"며 두 유대인 가문이 남긴 유산을 복원하면서 중국 내 논쟁을 조명했다."중국의 신냉전은 지난 냉전과 무엇이 다를까? 중국은 옛 소련보다 더 부유하고 세계경제에2023.02.09@ 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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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자원·기후변화' 화두 광주폴리 작가 공개아름다운 작품성과 기능성을 갖추며 구도심의 도시재생에 역할하고 있는 건축물 광주폴리가 5차 사업을 맞은 가운데 참여 작가를 선정, 공개했다. 기후변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출발하는 5차 광주폴리는 이와 관련해 전문성을 갖고 있는 건축집단들을 선정했다.8일 배형민 제5차 광주폴리 감독이 이번 폴리에 참여하는 건축가팀을 소개했다. 이번 폴리는 올 연말까지 총 두 갈래의 사업을 펼치게 되며 여기에 참여하는 건축가 팀은 총 4팀이다.광주폴리 둘레길을 추진하고 있는 문화전당 일대에는 목구조에 탁월한 조남호 건축가가, 원로 건축가로 프리츠커상을2023.02.08@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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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숙한 경륜으로 빚어낸 사랑과 그리움독재 저항시집 '겨울공화국'으로 잘 알려진 양성우 시인이 18번째 시집 '꽃의 일생'(일송북刊)을 펴냈다.이번 시집에는 그리움과 사랑에 대한 시편들이 담겨 있다. 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순정한 첫 마음을 그대와 삼라만상 앞에서 무릎 꿇고 정갈하게 부르는 노래다. 거듭거듭 정갈하게 바쳐져 시 자체가 노래가 되는 연가(戀歌)이기도 하다. 그래서 실제 많은 시편이 가곡으로 작곡돼 불리며 대중의 가슴에 뭉클하면서도 유장한 감동을 주고 있다.양 시인의 시편들 속에서 '그'라는 3인칭은 1인칭인 '나', 시인 자신이다. 시인의 순정한 첫 마2023.02.08@ 최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