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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무등일보 신춘문예 동화 심사평] "얼레 쥔 손을 놓지 않길 바라며"
이번 동화 응모작은 총 134편이었다. 적지 않은 응모 작품들을 보면서 아동문학에 관한 관심과 열정이 느껴졌다. 작품 한 편씩 볼 때마다 응모자의 삶에 대한 시선과 해석을 엿볼 수 있었다. 동화는 단순히 어린이를 위한 글이 아니라, 가장 순수한 상태로 인간의 진실을 전하는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 어린이의 눈높이를 유지해야 하고 아이의 마음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교훈보다는 공감이어야 한다. 이런 부분을 유념하며 한 편 한 편 살펴보았다.응모작의 소재는 치매, 이혼, 기후 위기, 귀농, 역사, AI 등 시의성에 맞는2026.01.01@ 최소원 -
[제38회 무등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심사평] "견고성 뛰어나···문학에 대한 헌사로 당선작 선정"
심사란 것이 늘 그렇듯, 대상이 되는 예비작가들도, 심사하는 심사자들에게도 유익한 경험의 시간이다. 왜냐하면, 응모작을 살피면, 먼저 오늘의 우리 사회가 갖는 '시대 상황'에 대한 방향성, 즉 문화적 트렌드와 그 방향성에 따른 명료한 전망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신춘문예, 그것도 소설 응모작품들의 소재 양상을 살펴보면, 우리 사회가 오롯이 손안에 잡힌다. 왜냐하면, 소설은 그가 속한 세계에서 온전히 별개로 존재될 수 없다는 특성 때문이다.올해 무등일보-전국적으로 보편적 현상일 것이다- 신춘문예 응모 소설의 특징 중 하나는 소재의 다2026.01.01@ 최소원 -
[제38회 무등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풀이 자라는 날씨
풀이 자라는 날씨-이처음엄마가 주간보호센터에서 자꾸 흐린 날씨를 가져온다종종거리는 발자국에서 구름이 떨어지며 돌 굴러가는 소리를 낸다돌멩이 소리는 엄마의 무성한 여름을 가져오는 전조 같은 것콩잎보다 풀이 더 많은 밭이 따라 들어온다여름이 다가오는 방향은 안개로 지은 옷처럼 뭉글거리고 흐릿하다거실이 비구름으로 가득해진다뭉쳐진 구름은 앞과 뒤를 모르는 사이식탁 아래 주저앉은 엄마가 풀을 뽑는다종일 공부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노래도 하던데 안 피곤해?때를 놓치면 풀이 동산이 돼요그 말을 들어서 저녁이 풀씨처럼 떨어진다동글동글한 불빛이 비2026.01.01@ 최소원 -
[제38회 무등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화산꽃
화산꽃-임순월벌레 한 마리가 식탁을 가로지르고 있다. 녀석은 몸을 구부렸다 폈다를 반복하며 속도를 낸다. 녀석의 정체는 굼벵이를 닮은 작은 밤벌레다. 딱딱한 껍질 속에서도 저리 통통하게 자랐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나는 녀석의 길을 막고 살짝 건드려본다. 그러자 반사적으로 동그랗게 몸을 말더니 아직 부화하지 않은 알처럼 음흉을 떤다.어쩌면 밀폐된 껍질 속이 더 안전했을지도 모른다. 속살을 죄다 먹어 치우는 날까지는 살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모르는 소리 하지 마, 내겐 목숨을 건 사투였어.' 꼼짝도 하지 않는 녀석이 항의를 하는 것2026.01.01@ 최소원 -
[제38회 무등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가오리 연
가오리 연-신경재"앗싸. 또 이겼다."딱지는 거북이 배 뒤집듯 발라당 뒤집어졌다. 준모는 주먹을 불끈 쥐고는 숨을 내몰아 쉬며 씩씩거렸다. 옆에서 보던 재우가 가자미눈을 떴다. 나는 히죽히죽 새어 나오는 웃음을 겨우 참으며 오늘 딴 딱지를 두 손으로 싹싹 쓸어 모았다. 딱지를 모두 가방에 차곡차곡 챙겨 넣고 막 일어서는데 준모가 내 팔을 움켜잡았다."야! 내 딱지 내놔.""왜 이래? 내가 땄잖아. 딴 사람이 가지는 거 아니야?"나는 준모의 손을 휙 뿌리쳤다. 잠시 휘청하던 준모는 자세를 바로잡고 나를 흘겨보더니 갑자기 달려들어 내2026.01.01@ 최소원 -
"올해 광주 핫이슈는 '이것'?"···★2025년 무등일보 연말결산★
2025년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간다. 올 한 해, 광주·전남지역 대표 정론지인 무등일보 콘텐츠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끈 뉴스는 무엇일까. 모바일과 PC 등 구글 애널리틱스(Google Analytics)와 다음 통계를 활용, 2025년 '조회수 TOP 5'를 분석했다.올해 독자들부터 관심을 받았던 분야는 '사건사고'였다. 사회일반·경제 관련 기사도 많은 눈길을 끌었다. 특히 무등일보 홈페이지에서는 사건사고 분야 기사들이 상위권을 기록했다.1위 기사는 '무등산에서 발생한 사고' 뉴스였다. 페이지뷰(PV·방문자가 열어본 횟수)가 22025.12.30@ 김세화 -
"좋은 언어로 많은 이들 위한 글 써주길"
지역 문학 작가 발굴의 산실이자 신진 작가의 등용문인 제38회 2026 무등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진행됐다.30일 오후 광주 북구 중흥동 SRB 무등일보 사옥 내 커뮤니케이션룸에서 2026 무등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김종석 무등일보 대표 이사를 비롯해 시·단편소설·동화 등 각 3개 부문 당선자와 가족 등이 자리한 가운데 열렸다.2026 무등일보 신춘문예는 단편소설 부문 임순월·시 부문 이처음·동화 부문 신경재씨가 당선자로 선정됐다. 당선자들은 각각 300만원, 150만원, 15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받았다.2026 무등일보 신춘문예2025.12.30@ 최소원 -
한국학호남진흥원 기탁 고문서, 전남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한국학호남진흥원은 기탁 중인 고흥 여양진씨 무열사 소장 고문서 70점이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이번에 지정된 고문서는 고흥 출신으로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휘하에서 활약하며 사천·당포·당항포·율포 해전 등에서 전공을 세워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 1등으로 책록된 진무성(陳武晟, 1566~1638)과 그 일가가 5세대에 걸쳐 생산한 자료들이다.해당 고문서 70점은 조선후기 무반가문의 활동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로, 임진왜란사·제도사·향촌생활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역사적·학술적 가치2025.12.30@ 최소원 -
고려 청자 미감 정수 상형청자를 만나다
날카로운 이빨부터 귀, 눈…. 용의 머리가 섬세하게 묘사됐다. 자기임에도 마치 그린 것처럼. 은은한 비색을 띠는 이 자기는 고려시대에 주전자로 쓰였다. 지금은 세계적 예술품이 된 고려시대 상형청자 중에서도 국보로 지정된 청자 어룡모양 주자이다.이 주전자에는 약 0.8ℓ의 액체가 들어가는데 소주잔으로 환산하면 약 16잔으로 소주 약 두 병이 담긴다. 단순 아름다움만 갖춘 주전자가 아니라 쓰임까지 고려해 만들어진 것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동시에 그 시대 우리 조상들의 미감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당시 청자 제작 기술까지 알 수 있는2025.12.29@ 김혜진 -
전통·실험 부딪힌 한 해···'예향' 광주 증명
올해 광주 영화·공연계는 90년 역사를 품은 광주극장의 저력과 동시대의 감각을 담은 새로운 창작물이 뜨겁게 맞부딪힌 한 해였다. 세계적인 거장 봉준호 감독이 충장로를 찾아 영감을 이야기하고, 광주여성영화계는 아시아 전역으로 시선을 확장했다. 공연계 역시 고전 발레의 정수부터 오월 정신을 담은 서사극까지 선보이며 지역 공연 예술의 깊이를 더했다.광주 영화계의 가장 큰 화두는 광주극장의 개관 90주년이었다. 1935년 10월 1일 설립된 광주극장은 이를 기념해 지난 10월 17일부터 11월 16일까지 한 달간 '개관 90주년 광주극장2025.12.29@ 최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