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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도 인공지능과 친해져요
농촌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인공지능 문해력 프로그램이 펼쳐져 눈길을 모은다.국립광주과학관이 인구 소멸지역 고령층의 정보 접근성 격차를 줄이고 어르신들의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2026 실버세대 찾아가는 AI 과학관’을 지난 14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곡성에서 시범 운영했다.이번 프로그램은 전 국민 AI 문해력 확산을 위한 사업으로 곡성의 어르신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이 진행된 곡성은 인구 2만 7천여 명이 거주하는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노인인구 비율이 40%를 웃돌며 초고2026.02.24@ 김혜진 -
오페라사의 명곡 한 무대에
대중적인 가곡부터 오페라사의 찬란한 명곡들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화려한 성악의 향연이 펼쳐진다.광주시립오페라단은 오는 3월 14일 오후 3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기획공연 ‘60 STARS’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지역 성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페라의 발전과 화합을 다지는 동시에 광주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한 콘서트다.공연의 포문을 여는 오프닝 아리아는 조아키노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Largo al factotum)’다. 1816년 초연 이후 전2026.02.23@ 최소원 -
봄바람에 실린 구례 '천개의 향나무숲'··· 아련한 추억을 깨우다
정원 입구에 들어서니 향기가 코끝에 전해졌다. 바람에 실려 온 향기는 언젠가 맡았던 냄새다. 아련하게 꼬리를 물고 머릿속에 기억하는 냄새를 재생하고 있는데 향나무 연필이 떠올랐다. 70년대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사 준 연필 냄새였다. 소년 시절 냄새의 기억까지 소환한 곳은 구례 광의면 천변길 ‘천개의 향나무 숲’이다. 절기상 입춘과 우수가 지났지만 여전히 꽃과 식물이 귀한 시기이라 방문객들의 발길은 없다. 다소 삭막한 분위기이나, 푸르른 상록수들은 생기가 돈다. 꽃 대신 향기를 맡고, 반짝반짝 빛나는 녹색 잎들이 만드는 겨울 정원의2026.02.22@ 이용규 -
빛고을 산들길 회원들, 무등산 걷다
빛고을산들길사랑모임 회원 50여명은 지난21일 빛고을산들길 2구간 5.5km 구간을 걸으며 건강과 단합을 과시했다.제92회 정기걷기모임인 이날 회원들은 오전9시 광주 북구 장등동 버스종점에 모여 도동고개에서부터 걷기를 시작해 노고지리산~바탈봉~들산제~각화저수지까지 4시간을 걸으며 멋진 시간을 함께했다.이후 각화동 인근 한 식당에서 노원기 이사장과 고정주 서영태 오성동 조학행 고문, 김길수 감사, 박만수 사무총장 등 회원들 서로에게 새해 덕담을 나누며 희망과 행복을 기원했다.초청인사로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으로부터 전남광주특별시와 특2026.02.22@ 이용규 -
기억의 강에 묻힌 언어들로 그려낸 사유
기억은 시간과 망각에 의해 왜곡되는 것이 다반사다. 기억은 극히 주관적이므로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그러나 기억은 기억하는 사람이 간직한 명백한 팩트다.중견 소설가 정강철 씨가 산문집 ‘기억나지 않는 것들’(문학들 刊)을 펴냈다. 기억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글쓰기의 한계를 고백하며 진실이나 가치는 오히려 기억 너머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고백에는 여러 복선이 깔려 있다.고교 3학년 때 1980년 5·18을 겪었고, 군부독재와 싸우며 대학을 다녔으며, 참교육 운동의 한복판에 서야 했던 세대. 하지만 중심에 있지 못하고 늘 주변을 떠돌고2026.02.22@ 최민석 -
'인생도 그림도 여행이다'···김영화 작가의 온기나는 여정
소년은 냇가에서 친구들과 물수제비 뜨기를 했다. 소년은 최대한 둥글고 얄팍한 돌을 고르고는 상체를 약간 숙인 채 힘껏 물의 수면을 향해 던졌다. 돌은 튀는 자리마다 작은 포말을 일으키며 물결을 만들더니 멀리 사라졌다. 와~, 친구들이 부러운 듯 환호성을 질렀다.수박 서리는 가장 재미있는 놀이였다. 소년은 친구들과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서리에 나섰다. 슬금슬금, 숨을 죽인 채 적당한 수박을 들고 얼른 내빼면 되는 일이었다. 아뿔싸, 주인은 기다렸다는 듯 나타나 한 녀석의 덜미를 붙잡곤 했다.가장 즐거운 시간은 엄마 손을 잡고 시장에2026.02.22@ 김만선 -
지역 작가, 핀란드 가구 만나 공간 디자인하다
지역 청년 작가들의 작품이 지역 대표 수입 가구 편집숍에서 핀란드 가구 브랜드와 협업 전시를 가져 눈길을 끈다. 서로 다른 개성의 작품이 각각의 가구와 만나 새로운 공간 디자인을 제안하는 전시로 우리에게는 이들의 작품이 우리 삶에 어떻게 녹아들 수 있는 지를 눈으로 보여주고, 작가들에게는 새로운 무대를 선사하는 자리라 의미를 갖는다.예술공간 집과 수입가구 편집숍 비블리오떼끄가 협력해 서구 농성동 비블리오떼끄 2호점에서 전시 ‘Pairing Room - Artek × Five Artists’를 지난 10일 오픈해 오는 28일까지 이어2026.02.19@ 김혜진 -
日 젊은 감독 오다 카오리 작품 세계 조명
빛이 닿지 않는 폐쇄된 공간, 지하의 심연에서 인류의 노동과 역사, 그리고 영혼의 목소리를 담아낸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상영전이 진행된다.광주극장은 오는 3월19일부터 3월25일까지 시네마토그래프와 함께 ‘오다 카오리: 지하 3부작 상영전’을 개최한다. 이번 상영전은 현대 다큐멘터리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오다 카오리 감독의 정수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1987년생인 오다 카오리 감독은 2010년대 초반 자신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적 다큐멘터리로 영화 여정을 시작했다. 그의 커리어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은 20132026.02.18@ 최소원 -
비너스인가···신비로운 인당수의 심청
“김재형 작가와 고 정승주 작가는 지역에 서양화가 도입되고 점차 확장하며 비구상으로 나아가던 시기에 서사를 바탕으로 구상회화를 고집해 온 이들입니다. 두 작가와 이들의 작품을 한 차원 더 나아가 알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최근 시립미술관 2026 원로·작고 작가전 ‘김재형·정승주 : 찬미와 탐미’를 기획한 서영지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이번 전시는 설화를 배경으로 아름다움을 탐구한 故정승주 작가와 성경을 바탕으로 신앙심을 화면에 드러낸 김재형 작가의 작품 70여점과 그들의 사용한 화구 등으로 구성됐다.2026.02.18@ 김혜진 -
'나는 파편이고 우리는 모두 온전하다'
완벽함을 강요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결핍과 상처를 감추기에 급급하다. 그러나 깨지고 부서진 ‘파편’이야말로 인간다움의 본질이며, 새로운 탄생의 시작으로도 읽힌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전당장 김상욱) 복합전시6관에서 오는 4월 5일까지 열리는 ‘파편의 파편: 박치호·정광희’전은 남도를 대표하는 두 중견 작가의 시선을 통해 불완전함 속에 깃든 아름다움을 조명한다.전시장 초입에서 관객을 압도하는 것은 박치호 작가의 거대한 드로잉들이다. 작가는 ‘빅맨’ 시리즈를 통해 인간의 신체를 온전한 형태가 아닌 팔이나 다리, 얼굴의2026.02.11@ 최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