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서 2016년 재탄생
미니극장, 피규어·살림공방, 합주실, 등 청소년 공간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과 세상을 창의적으로 가꾸어가는 진로활동 거점 공간으로 청소년이 '자신이 바라는 삶을 살아내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곳이다.
신안교육지원청과 무등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한 '1일 기자체험'에 나선 자은중학교 학생기자단은 19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를 찾아 센터가 하는 일과 청소년들이 이용 가능한 체험 시설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이하 삶디센터)는 1967년 11월3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학생회관)'으로 처음 세워졌다. 이후 다시 쓰거나 부수거나를 고민하던 중 2016년 11월3일 '삶디'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학생독립운동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11월3일 같은날 학생들의 공간을 개관해 의미가 더욱 깊다.
이곳은 지하 1층부터 6층 규모로 이뤄져 있다. 학생 기자단은 1층과 2층, 4층, 5층에 있는 시설들과 그 쓰임에 대해서 알아봤다.
지하 1층에는 이웃과 함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생활목공방'이 있다. 1층에는 모두의 부엌, 노리방, 어서옵쑈(열린 쉼 공간) 등이 있다. 2층에는 ▲글짓기, 만들기 등을 하며 지혜를 기르는 열린책방 ▲영화감상이 가능한 25석 규모의 미니극장 등이 있다. 4층은 천을 이용해 만드는 살림공방과, 피규어를 만드는 피규어공방 등 생각한 것을 실제로 만들어내는 공방들이 모여있다. 5층의 경우 합주실과 다목적 강당인 랄랄라홀이 있다.
학생기자들은 이날 센터를 소개해준 최미나 커뮤니티 팀장에게 인터뷰도 진행했다.
삶디센터에서 일 한지 2년차인 최 팀장은 "일이 어려울 때도 많지만, 삶디센터에서의 행복한 일을 생각하면 괜찮다"며 "삶디에서 꿈을 찾고 도전할 수 있는 활동들을 많이 지원해주고 있어 삶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개성을 찾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토요일날 직원들보다 빨리 와서 모두가 퇴근할 때까지 여기서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이 있다"며 "학교에서 맺는 관계 이외에도 여기서는 어른과도 친해질 수 있고, 나이가 더 어린 사람과도 친구가 되는 관계성 면에서 배워가는 부분들이 재밌어서 오는 청소년들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김준성·문유빈·곽하람·권태경·김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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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빌딩245, 5·18 역사 품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 19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신안자은중학교 학생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박지훈·성지호 기자 광주 동구 금남로에 위치한 '전일빌딩245'는 5·18민주화운동의 실상을 생생하게 전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이름은 건물 내부에서 최초로 확인된 245개의 헬기 사격 흔적에서 유래했으며, 이후 25개의 탄흔이 추가로 발견됐지만 기존 숫자와 도로명 주소 '금남로245'의 상징성을 반영해 현재의 명칭이 유지되고 있다.1968년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진 전일빌딩은 1974년과 1980년 증·개축을 거치며 10층 건물로 확장됐다. 1980년 5월 계엄군의 진압작전 당시 금남로 일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던 전일빌딩은 항쟁의 중심지이자, 이후 진상규명의 중요한 물적 증거를 간직한 역사적 공간으로 기억된다.리모델링을 통해 현재 1층부터 4층까지는 시민플라자와 5·18 아카이브, 미디어아트 체험관 '캔버스245', 남도 관광센터 등이 들어서 있으며, 5층부터 7층은 문화콘텐츠 기업들이 입주한 '광주콘텐츠허브'로 조성됐다.8층에는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도 마련돼 있다. 굴뚝정원과 '카페245', 웹툰 창작자들을 위한 지원센터가 들어섰으며, 옥상 전망대 '전일마루'에서는 광주 도심과 무등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이곳의 핵심은 9층과 10층 전시 공간이다. 당시 헬기 사격으로 발생한 탄흔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반사 거울과 유리 스카이워크를 통해 관람객들이 총탄 흔적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더불어 VR 체험, 멀티 어트랙션 영상 등을 통해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도 함께 제공된다.전일빌딩245 해설사 위성삼(72)씨는 "전일빌딩245는 말로만 기억하는 공간이 아니라, 몸으로 느끼고 눈으로 확인하는 공간"이라며 "학생들과 시민들이 이곳에서 단순히 과거를 배우는 것을 넘어, 지금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있는지 스스로 질문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승호·안류린·윤해린·윤지운·양강우·문규솔 기자
- · 29년 역사 광주안과, 광주시민 눈 지킴이 톡톡
- · "많이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중요해"
- · 지역 예술의 새로운 감각을 제시하다
- · 항일독립정신 굳은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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