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많지 않아 아쉬워

1929년 일어난 광주학생독립운동은 기념관과 기념비 등 유적지와 전시 콘텐츠가 풍성함에도 역사적 계승과 확산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광주학생독립운동 95주년을 맞아 광주동부교육청과 무등일보가 공동으로 마련한 기자체험이 지난 8일 진행됐다.
일제강점기인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일어나 전국적으로 확산됐던 광주학생독립운동은 3·1운동, 6·10 만세 운동에 이어 3대 항일 투쟁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지난 2018년부터 매년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인 11월3일 정부 주관 공식행사로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학생들이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진행했다는 점과 광주에서만이 아닌 전국 그리고 해외까지 매우 큰 범위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일제강점기 중요한 독립투쟁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다면 광주에서 일어난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은 계승되고 있을까?
학생기자단은 이날 유적지 중 한 곳인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방문했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은 지난 1967년 광주시 동구 중앙로에 정부 지원과 전국 학생들의 모금으로 세워졌으나 공간이 협소하고 노후화돼 2005년 11월 30일 서구 학생독립로 30번지로 이전 개관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처음 보인 것은 참배실이었다. 참배실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 참여자들의 영정사진이 걸려 있었다. 기념관 옆 113개의 계단 위, 학생독립운동기념탑도 눈에 띄었다. 특히 기념탑 옆에는 일제에 항거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군상이 인상깊었다.

또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주도했던 학교 중 하나인 전남여자고등학교(전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에 있는 역사관도 방문했다. 역사관은 광주학생독립운동과 관련된 사료,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의 투쟁과정 등을 담고 있었으며, 옆에는 그것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기념비는 시지정 기념물 제 26호로 지정돼 있다.
여기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역사를 담은 기념물, 기념관은 많이 존재하나 가치에 비해 발걸음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학생독립운동에 대한 교육, 홍보 등 역사적 의미와 계승 작업이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지완·서유주·양다교·이소민·최건우(서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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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빌딩245, 5·18 역사 품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 19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신안자은중학교 학생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박지훈·성지호 기자 광주 동구 금남로에 위치한 '전일빌딩245'는 5·18민주화운동의 실상을 생생하게 전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이름은 건물 내부에서 최초로 확인된 245개의 헬기 사격 흔적에서 유래했으며, 이후 25개의 탄흔이 추가로 발견됐지만 기존 숫자와 도로명 주소 '금남로245'의 상징성을 반영해 현재의 명칭이 유지되고 있다.1968년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진 전일빌딩은 1974년과 1980년 증·개축을 거치며 10층 건물로 확장됐다. 1980년 5월 계엄군의 진압작전 당시 금남로 일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던 전일빌딩은 항쟁의 중심지이자, 이후 진상규명의 중요한 물적 증거를 간직한 역사적 공간으로 기억된다.리모델링을 통해 현재 1층부터 4층까지는 시민플라자와 5·18 아카이브, 미디어아트 체험관 '캔버스245', 남도 관광센터 등이 들어서 있으며, 5층부터 7층은 문화콘텐츠 기업들이 입주한 '광주콘텐츠허브'로 조성됐다.8층에는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도 마련돼 있다. 굴뚝정원과 '카페245', 웹툰 창작자들을 위한 지원센터가 들어섰으며, 옥상 전망대 '전일마루'에서는 광주 도심과 무등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이곳의 핵심은 9층과 10층 전시 공간이다. 당시 헬기 사격으로 발생한 탄흔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반사 거울과 유리 스카이워크를 통해 관람객들이 총탄 흔적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더불어 VR 체험, 멀티 어트랙션 영상 등을 통해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도 함께 제공된다.전일빌딩245 해설사 위성삼(72)씨는 "전일빌딩245는 말로만 기억하는 공간이 아니라, 몸으로 느끼고 눈으로 확인하는 공간"이라며 "학생들과 시민들이 이곳에서 단순히 과거를 배우는 것을 넘어, 지금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있는지 스스로 질문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승호·안류린·윤해린·윤지운·양강우·문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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