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희생 기억… 지속적 관심을
광주제일고등학교에서 시작된 광주학생독립운동, 이는 일제 강점기 한국 청소년들의 자발적 저항으로, 오늘날에도 큰 자부심과 희망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정해영, 그가 졸업한 광주제일고는 과거 광주고등보통학교, 광주제일중학교라는 이름을 거쳐 지금의 광주제일고가 됐다. 선동열, 이종범, 김병헌과 같이 유명한 야구 선수들을 배출한 곳이다.
"우리는 피 끓는 학생이다. 오직 바른길 만이 우리의 생명이다."
그들이 졸업한 광주제일고에 세워져 있는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탑에 적힌 글귀다.
이 탑이 가지고 있는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
광주학생항일운동은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됐다.
광주학생항일운동은 3.1 운동 이후 일어난 최대이자, 1930년 3월까지 계속된 학생항일운동이었다. 때문에 광주학생항일운동은 일제강점기 3대 독립운동이라고 불린다.
시작은 나주역이였다. 나주역에서 한국인 희롱 사건을 전해들은 학생들은 저항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마침내 11월 3일 학생들의 인내심이 폭발하고 가두시위에 나선 것이다. 현 광주제일고등학교를 포함해 300여명의 학생들이 합세해 학교를 박차고 나갔다. 또 시위에 나가지 못한 광주여자고보 학생들은 동맹휴학에 들어갔다.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자 일제는 학생들과 시민들을 구속하고 탄압했다. 구속된 학생들에게는 퇴학, 무기징역 등 가혹한 처벌을 내렸다. 일제는 언론에 이 사실을 감추려 했지만 소문이나 전언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는 다른 지역 학생들이 독립운동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탑 속엔 이와 같은 학생 항일 정신이 담겨있는 것이다.
11월 3일은 학생의 날이자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기념하는 날이다. 우리는 일제의 억압 속에서도 저항을 멈추지 않았던 용기와 희생을 기억하고, 앞으로도 민족의 자존심과 독립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한다.
강다연·김민석·김민혁·김연승·김주아·이민서(금호중앙중) 기자
- 항일독립정신 굳은 의지 광주학생독립운동은 등에서 1929년 일어난 학생독립운동을 말한다.운동은 당시 일본 학생들이 나주역에서 한국 여학생들을 희롱한 사건이 발단이 됐다. 전남여고를 비롯한 광주 학생들은 일본 학생들의 폭력과 일본 당국의 탄압에 저항, 학생독립운동을 일으켰다.전남여고는 이 운동을 기념해 광주광역시 기념물 26호로 지정됐다. 전남여고에는 이후 역사관이 조성됐고 교내에는 1959년 전국적 모금운동을 통해 광주학생독립 여학도 기념비가 건립됐다. 이 기념비의 앞면에 휘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썼고, 뒷면은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의 '배달여자의 전통적인 덕행을 이어 맨손으로 왜적의 총칼에 항거해 독립의 한 길을 닦은 여학도의 절의는 곧 해의 거울이요 잘 사람의 본이다'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옆으로는 지난 2017년 전남여고 개교 90주년을 기념하여 건립된 여학도상이 들어섰다. 이 기념비 등은 여학생들의 항일독립정신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김건호·김시은·김하람·심청명·정수이(서강중) 기자
- · 일제강점기 탄압·폭력 맞선 학생들
- · 광주학생독립운동 정신계승 더욱 관심을
- · 기자로 보낸 하루 "소중한 체험"
- · 생생한 기자 직업체험 유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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