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온기 담아낸 작품···지역민 마음도 '따뜻'

입력 2023.12.28. 17:51 도철원 기자
[장성교육지원청·본보 공동 장성백암중학교 1일 기자체험]
광주신세계 갤러리
29일까지 ‘겨울의 온기’전시 진행
국내 작가 9인…젊은층 높은 호응
장성 백암중학교 학생기자단이 21일 광주 신세계 갤러리에서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최아름 기자

매서운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광주 신세계 갤러리에선 겨울의 온기를 전하는 기획전이 한창이다.

지난 21일 장성 백암중 학생기자단이 찾은 광주신세계 갤러리에서는 오는 29일까지 '아트홀리데이-겨울의 온기'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연말을 맞아 어린 학생들도 보다 쉽게 미술을 접할 수 있도록 디자인, 일러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골드원, 냥송이, 드로우 주, 쉬시턴, 싸비노, 져니, 지양솔, 최지선, 퍼엉 등 9인의 작가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겨울의 풍경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해설이나 설명을 듣지 않더라도 이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어린학생들에게도 호응이 높다.

수채화, 석판화,디지털페인팅 등 다채로운 기법으로 제작된 일러스트 작품들을 살펴보면 눈덮인 숲에서 함께 눈사람을 만들며 눈의 계절을 즐기는가 하면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등 보는 것만으로도 겨울냄새 물씬 풍기면서도 따뜻한 느낌들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 함께한 퍼엉 작가의 경우 '작가들의 작가'라 불릴정도로 일러스트계에선 '유명 작가'다.

예전에 방영한 TV드라마 'W'에서 퍼엉 작가의 작품들이 선보이면서 전세계적으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광주출신이기도 한 퍼엉 작가의 경우 높은 인기를 보여주기라도 하듯,갤러리 안쪽의 영상룸에선 그의 애니메이션도 함께 상영되고 있다.

갤러리 측은 인기가 높은 작가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점에서 퍼엉 작가외에도 참여 작가들의 작업 과정이 담긴 영상을 상영, 갤러리를 찾은 관람객들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수영 큐레이터는 "연말을 맞아 보다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이 미술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전시회를 마련했다"며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갤러리에서 따뜻한 온기를 맘껏 느끼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심우진·유민주·윤희원·장서연 기자


"작품을 통해 따뜻한 위로 받았으면"

김수영 큐레이터

"미술작품을 통해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면 그걸로도 충분히 미술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김수영 광주신세계갤러리 큐레이터는 "미술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며 "미술을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일상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작품도 많다"고 말했다.

김수영 큐레이터는 학창 시절부터 미술 관련 일을 하고 싶었지만 작가가 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다 우연히 미술 관련 책을 읽게 되면서 흥미를 느껴 대학에서 관련 공부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큐레이터의 길을 걷게 됐다. 김 큐레이터는 "큐레이터의 가장 큰 덕목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좋은 전시를 열기 위해선 작가와 대화가 필수다. 작가와 큐레이터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다를 수도 있다. 모두가 만족하는 전시를 위해선 대화를 통해 풀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큐레이터의 장점을 묻는 학생기자단의 질문에 김 큐레이터는 '작가 사무실을 직접 가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큐레이터를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많은 작가들을 알 수 있고 그들의 작업실을 직접 가볼 수 있다는 점"이라며 "쉽게 가볼 수 없는 공간에서 작가들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점을 묻는 질문에 김 큐레이터는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많은 작가들을 알기 위해선 광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전시도 많이 봐야 한다"며 "요즘에는 SNS를 통해서도 작가들의 작품을 접하기도 하고 새로운 작가들을 찾기도 하는데 그렇게 작가들을 알아가는 과정에 어려움이 많다"고 웃었다. 김태진·도하석·박은성·조형민·차미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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