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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가 된 로컬, ‘지역적인 것’이 가장 ‘힙’하다
언제부터였을까. 주말이면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상품관 ‘뮷즈(MUDS)숍’ 앞에 긴 줄이 늘어서기 시작했다. 반가사유상 미니어처와 고려청자 문양의 에어팟 케이스를 사기 위해 ‘오픈런’을 불사하는 이들은 놀랍게도 2030세대다. 고리타분하게만 여겨졌던 전통문화가 세련된 현대적 디자인과 결합하자, 젊은 층은 이를 하나의 ‘힙(Hip)한 문화’이자 소장하고 싶은 ‘굿즈’로 소비하기 시작한 것이다.이러한 현상은 비단 수도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대한민국 전역에서 지금 ‘로컬(Local)’을 기반으로 한 굿즈 열풍이 뜨겁게 몰아치고 있다. 과거2026.10.19@ 김현주 -
낮엔 기계앞, 밤엔 통제, 12시간 노동끝나도 자유없었다
종연방적 임동공장 여성노동자들은 사실상 기계부속품처럼 취급됐다. 1936년 8월27일자 조선일보의 종연방적 임동공장 르포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새벽 5시30분이면 사이렌 소리에 전원 기상하고 6시30분부터 작업에 들어간다. 점심시간은 30분이었지만 교대 과정에서 실제 주어진 시간은 15분 가량이었다. 공장에서 식당까지 오가는 데만 10분정도가 걸려 실상 밥먹는 시간은 고작 5분 남짓이다. 작업을 마치면 기숙사로 돌아가 저녁을 먹고 밤9시면 전원 잠자리에 들었다. 하루 12시간 일했다. 공장과 기숙사를 오가는 것이 하루의 전부였다.2026.10.05@ 이용규 -
[기획] “그늘을 도시 기본권으로”··· 전남광주, 제도화 급물살
매년 거세지는 폭염의 위협 속에서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도심 속 그늘 문제를 다룬 무등일보 기획 보도 ‘폭염 재난 시대, 햇볕 피할 권리’와 관련, 전남광주 지역에서 그늘막·가로수 등을 확대하고, 부실하게 운영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는 관련 조례 제정에 나섰고, 시민단체와 학계도 도심 그늘 인프라 확충에 뜻을 모았다.22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특별시의회는 ‘그늘권 보장 조례’(가칭) 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원종 시의회 기후환경에너지위원장은 본보 기획 보도(9월 32026.09.23@ 이삼섭 -
[기획] 교육재원 감소 안된다 전남광주 교육계 공동전선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과 김문수 국회의원(순천광양구례곡성갑), 최정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교육위원장 등 특별시 교육기관 관계자들은 “정부의 내국세 연동 교육재정교부금 폐지와 관련해 학생수가 감소해도 미래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육재원이 줄어서는 안된다”고 한목소리를 높였다.이들은 최근 정부의 교육재정교부금 변경 방침과 관련, 무등일보가 ‘긴급점검 흔들리는 교육재정’ 기획보도 후속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기획예산처와 교육부는 내년부터 교육재정교부금 산정에 내국세 연동을 폐지하고 대신 최근 3년 연평균 경제성장률과2026.09.21@ 이용규 -
[기획] 재래면 밀어낸 자리에 육지면, 일제가 만든 원료기지
육지면 최초 시험재배에 성공했던 목포고하도에 세워진 목화체험관의 조형물. 일제강점기 광주·전남 들녘은 부드러운 흰빛으로 번져 있었다. 멀리서 보면 논밭위에 첫 눈이 내려앉은 듯 희끗희끗했다. 가까이 가면 말라가는 갈색 껍질사이로 솜이 둥글게 부풀어 있었다. 바람이 불면 솜조각이 흩날렸고 볕좋은 날에는 들판 전체가 은빛먼지를 뒤집어 쓴 것처럼 보였다. 가을이면 허리를 굽힌 채 평야에서 솜을 따 담던 모습은 당시 농촌의 흔한 풍경이었다. 농촌에서 생산된 목화는 씨를 빼내는 조면작업과 유통망을 거쳐 실과 천이 됐다. 광주전남사람들에게2026.09.15@ 이용규 -
[기획] 머릿수 잣대 부른 지방소멸, 전남광주교육특례가 답이다
예산당국과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내국세 연동 교육재정교부금 폐지 방침은 안정적인 초중등교육재정의 일대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법적 강제규정으로 내국세 20.79%와 교육세 등이 자동적으로 교육재정으로 넘겨오던 방식을 폐지하고 대신 학생 수를 기준으로 경제성장률 등을 반영하는 방식을 내년부터 도입하려고 있기때문이다. 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예산 당국이나 교육부의 강조에도 불구하고 세수 기반이 빈약한 지자체의 교육청 교육재정은 그 모순이 가장 먼저 드러날 수 밖에 없다. 특히 40년만에 교육통합으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수립2026.09.02@ 이용규 -
[기획] 공장은 사라져도 소녀들의 역사는 남는다
한때 근대기 동양 최대 방직공장 건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여성노동자들을 감시하던 병영같은 기숙사와 망루도 없어지고, 몇 개의 낡은 시설만이 91년의 과거를 말할 뿐이다. 공장 둘레를 에워싼 담벼락을 대신한 철골 가림막은 요새처럼 더 높이 둘러쳐져 있다. 공장건물이 허물어진 널따란 부지 위에는 대규모 복합쇼핑몰과 아파트단지 공사가 한창이다.광주시 북구 임동 100-1번지, 옛 전남방직과 일신방직의 전신인 종연방적(일본명 가네보) 임동공장 자리다. 새 주소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경양로 9이다.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산업화 지2026.08.31@ 이용규 -
무등일보 전라도 혐오 기획보도,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전라도 혐오의 실태와 확산 구조를 당사자 목소리와 데이터로 추적한 본보 기획보도가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수상작으로 단독 선정됐다. 지난 5월 ‘민주주의 심장의 역설’로 수상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민언련 좋은 보도상 수상작을 배출했다.민언련은 14일 이달의 좋은 보도상(7월) 수상작으로 무등일보의 ‘전라도 향한 혐오, 일상에 스민 낙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본 기획에는 유지호 취재1본부장, 이삼섭 차장, 강승희·최류빈·박소영 기자가 참여했다.취재팀은 지난 7월 9일부터 30여회에 걸쳐 전라도 혐오가 일2026.08.14@ 최류빈 -
언론의 적극적 오류 정정, 가짜뉴스 근절의 시작
“오보를 가짜뉴스로 매도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오보 이후 정정보도나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입니다.”천현진 국립순천대학교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스쿨 학술연구교수는 “오보로 위장한 가짜뉴스는 엄격히 가려내야 하지만, 비판 보도나 불리한 보도를 가짜뉴스로 낙인찍는 정치적 언어 역시 경계해야 한다”며 다른 전문가·교수들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그러면서 “가짜뉴스는 취재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수가 아니다. 특정한 정치·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허위 정보를 정상적인 언론보도인 것처럼 포장해 기만하는 악의적인 행2026.07.20@ 선정태 -
[단독 인터뷰] 독일 온라인 혐오 대응단체 헤이트에이드 "전라도 혐오, 방치 플랫폼도 공동 책임"
“오늘날의 ‘전라도 혐오’는 디지털 환경을 중심으로, ‘농담·아이러니’ 같은 우회적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죠. 이 같은 은밀한 혐오는 사회가 허용하는 혐오의 경계를 조금씩 넓히면서 장기적인 피해를 남긴다는 점에서 더 위험합니다.”독일의 온라인 혐오 피해자 지원단체인 ‘헤이트에이드(HateAid)’를 설립한 아나레나 폰호덴베르크·요제피네 발롱 대표의 지적이다. 최근 확산하고 있는 전라도를 향한 무차별적인 혐오에 대한 설명 과정에서다.헤이트에이드는 유럽연합(EU) 디지털서비스법(DSA)상 공인 전문기관으로 불법·유해 콘텐츠를 신고하고 디2026.07.19@ 최류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