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반도체 공장설’호재 속 광주 첫 분양 희비 엇갈려

입력 2026.06.21. 16:32 도철원 기자
첨단3지구 광주방면 청약 인기…전남방면 미달사례 속출
84A형 경쟁률 ‘7.72’…117A형 제외 중대형 관심 못받아
올해 광주 첫 분양에서 높은 관심을 이끌어낸 호반써밋 첨단3지구 7블록 투시도. 호반건설 제공

올해 첫 광주지역 분양이자 ‘전남 반도체 공장설’의 핵심인 첨단 3 지구 분양 성적이 희비가 엇갈렸다.

광주와 장성으로 나뉜 첨단 3 지구 분양에서 광주 쪽은 청약 경쟁률이 7대 1을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린 반면 장성 쪽은 분양 세대 절반이 미달로 마무리되는 등 크게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면 서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18일부터 청약에 나선 호반써밋 첨단 3 지구 A7블록(광주 북구 월출동)은 215세대 모집에 1천699명이 접수, 경쟁률 7.90 대 1을 기록했다.

앞선 특별공급으로 230세대를 모집했지만 신혼부부(60세대 모집에 66명 접수)와 생애최초(50세대 모집에 55명 접수)를 제외한 다른 부문에서 미달되면서 당초 일반청약 물량이 126세대에서 215세대로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A형의 경우 132세대 모집에 해당지역 1순위 청약자가 1천19명이 몰리면서 7.8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됐다. 기타 지역 청약도 189명에 이르렀다.

83세대를 모집하는 84B형도 1순위서 해당지역 청약자 109명이 접수하면서 1.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타 지역 26명, 그리고 2순위 356명(해당 286명·기타 70명) 등으로 전체 청약 접수는 491명에 달했다.

84A형은 청약자가 공급세대의 6 배수를 넘어서면서 2순위 청약은 진행되지 않았다.

반면 장성 진원면에 위치한 첨단 3 지구 A8블록(449세대)은 큰 관심을 모으지 못했다.

117형(옛 44평형) 298세대와 135형(옛 51평형) 151세대 등 중대형 세대로 구성된 A8블록은 같은 기간 이뤄진 1~2순위 청약에서 420세대 모집에 734명이 접수, 경쟁률 1.75대 1을 보였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117A형(197세대 모집에 해당지역 297명 접수)만 경쟁률 1.51대 1을 기록했을 뿐 75세대를 모집한 117B형(1·2순위 55명 접수), 148세대를 모집한 135형(1·2순위 67명 접수)은 미달로 청약을 마감했다.

A8블록은 특별공급에서도 279세대 모집에 29명만 접수하는 등 A7블록에 비하면 사실상 관심을 끌지 못했다.

A8블록의 분양 최고가가 6억 8천700만 원에서 7억 8천700만 원으로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중대형 분양가격이 광주지역의 34평형 분양가 수준이었음에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은 셈이다.

지역부동산업계에선 이 같은 분양 성적을 두고 그동안 극심한 침체 속에서도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1년여간 분양 시장이 개점휴업을 이어온 데다 분양성적도 대부분은 경쟁률 ‘1’도 기록하지 못하는 미달 사태가 속출했다는 점에서 ‘분양가 상한제’와 ‘반도체 공장설’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인한 대출 규제로 인해 대출규모가 축소된 상태에서 6~7억 원 수준의 분양가는 여전히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되면서 ‘중대형’ 부문이 인기를 끌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역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익닉스의 반도체 공장이 아직 확정된 것도 아닌 상태인 데다 행정구역상 장성에 속하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도 분양가 상한제로 기존 아파트보다 2억 원가량 저렴한 분양가였다는 점에서 실수요층의 관심을 이끌어내 근래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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