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땅 거래 급감…사실상 멈춰
상업용 위축·아파트 평시 수준 복귀
"범위·강도 시장에 적절한지 살펴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일부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지정 대상 지역의 토지 거래가 사실상 멈춘 것으로 드러났다.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도 감소했고 아파트 역시 반짝 급증 후 평시 수준으로 복귀했다. 광범위한 규제 지정이 개발 예정지 밖의 기존 생활권까지 위축시키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전남광주 No.1 부동산플랫폼 사랑방부동산(home.sarangbang.com)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광주통합특별시 내 토허제 지정 대상 지역 동·리의 토지 거래는 토허제 시행 전 7월 6일(반도체 산단 선정 발표일)~13일 하루 평균 15.9건에서, 시행 후 14~31일은 1.1건으로 -93% 급감했다. 6월(일평균 6.2건)과 비교해도 -82% 줄어든 수준이다.
거래량뿐 아니라 거래되는 토지 면적 규모도 축소됐다. 시행 전 같은 기간 규제 대상 지역의 토지 계약면적 중위값은 260㎡였지만 시행 이후에는 70㎡로 감소했다. 60㎡ 이하 소규모 토지 거래 비중도 22%에서 45%로 높아졌다. 토지 거래량이 급속하게 위축된 가운데 성사된 거래가 상대적으로 소규모 토지에 집중되는 흐름을 보인 것이다.

◆상업용·아파트 거래도 시행 이후 둔화
토허제 대상 지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올해 상반기(1~6월) 하루 평균 2.3건에서, 반도체 발표 직후인 7월 6~13일에는 3.4건으로 반짝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토허제 시행 이후인 14~31일에는 1.6건까지 감소해 이전보다 더욱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아파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규제 대상 지역 매매 거래는 상반기 하루 평균 47.6건에서, 7월 6일~13일 84.3건으로 치솟았지만, 토허제 시행 이후 48.0건으로 상반기 수준에 복귀했다. 반면 전월세 거래는 규제 시행 전후 일평균 56.8건에서 56.6건으로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 주거 수요는 여전히 있지만 규제가 매수세에 일부 영향을 미쳤음을 추정하게 한다.

◆아파트 대지권 면적 따라 규제 여부 달라져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경우, 대지권 면적 기준에 따른 형평성 문제도 확인됐다. 광산구 첨단지구 월계동의 저층·저밀도 단지 일부는 대지권 면적이 60㎡를 초과해 토허제 규제 범위에 포함되는 사례가 나왔다. 반면 같은 광주 내 고층 아파트 다수는 시세가 더 높더라도 상대적으로 대지권 면적이 작아, 규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나주시 경우에도 빛가람동을 포함한 다수 단지들이 같은 이유로 규제에 묶여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 월계동과 빛가람동의 일평균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규제 시행 전후 각각 -60.3%, -64.7%로 급감했다. 규제 여부가 시세·외지인 투자 등 실질적 투기수요 존재 여부가 아닌, 층수·세대수 등 형식적 요인에 따라 결정될 수 있는 상황이다.

◆7월 외지인 매입 비중 오히려 감소
‘투기수요 유입’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보조지표인 외지인 아파트 매입에서도 뚜렷한 증가세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통계를 보면, 7월 광주 5개 자치구 거래량은 6월 1천531건에서 7월 1천871건으로 22.2% 증가했지만 외지인 매입 비중은 17.8%에서 7.3%로 오히려 -10.5%p 하락했다.
자치구별 외지인 비중도 ▲동구 16.6%→5.3% ▲서구 16.9%→6.9% ▲남구 12.2%→6.9% ▲북구 19.9%→8.6% ▲광산구 18.8%→7.2%로 5개 구 모두 하락했다. 거래 증가가 외지 투자수요에 의해 주도됐다는 흐름은 확인되지 않은 것이다.
◆ 개발 예정지는 관리하고, 기존 생활권은 재점검 필요
이번 분석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의 필요성 자체보다 지정 범위와 규제 강도가 실제 시장 상황보다 과도하게 설정된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반도체 개발 예정지와 인접 지역은 지속적으로 관리하되, 기존 생활권은 외지인 매입 비중·가격 급등·단기전매 등의 지표를 바탕으로 규제 필요성을 다시 따져볼 필요가 있다.
최현웅 사랑방부동산 차장은 “토허제 지정으로 거래 급감 등 단기 시장 충격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의 규제 범위가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여 오히려 지역 부동산시장을 이전보다 더욱 위축시키는 건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개발 예정지는 관리하되, 기존 생활권은 세밀한 점검지표를 설정하여 일정 기준을 넘으면 다시 규제를 강화하는 방식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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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성공 모델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상가도 주목
분양 당시 시장의 우려에도 전 세대 계약을 이끌어내며 새로운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의 단지 내 상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합리적인 분양 가격과 800세대가 넘는 배후 수요 등을 바탕으로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23일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상품성과 수요자 부담을 낮춘 금융조건을 앞세워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가 주택시장 침체와 금리 부담 등으로 우려가 큰 신규 분양 시장에서 새로운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계림동에 위치한 815세대 규모의 대단지이다. 전용 면적 59㎡·74㎡·84㎡로 구성됐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교대역 예정지와 가깝고 교대부설초, 계림초 등 교육시설과 가까워 분양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인근에 약 2만5천여 세대 규모의 신 주거타운이 형성되고 있어 생활 환경 역시 강점으로 꼽히기도 했다.분양 당시 시장 침체로 우려가 제기됐지만, 청약 단계의 관심을 실제 계약까지 이어가는 성과를 거뒀다.1순위 청약에서 평균 12.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전용 84㎡A 타입은 34.9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는 예당 계약을 거쳐 일반분양 물량의 계약을 모두 완료했다.계약 과정에서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금융 조건을 제시한 점이 주효했다는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1차 계약금 1천만원 정액제를 비롯해 계약금 5%, 중도금 60% 무이자 등의 조건을 적용하면서 초기 자금 부담을 낮췄다. 당시처럼 금리와 자금조달 부담이 커진 시장에서 이같은 조건이 수요자들의 계약 결정을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중론이다.특히 분양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까다로워진 상황에서는 단순히 ‘좋은 입지’만 강조하기 보다 수요자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상품과 금융조건을 함께 갖추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다.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에서는 청약 경쟁률 자체보다 청약 이후 실제 계약으로 얼마나 연결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며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는 입지와 상품성에 더해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춘 조건을 제시하면서 실수요자의 구매 결정을 이끌어낸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단지 내 상가도 주목받고 있다.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상가 투자에 대한 관심이 신중해진 상황에서 주변 시세 대비 부담을 낮춘 분양가를 내세운 데다 준공을 이미 마쳐 즉시 활용할 수 있고, 주거 단지를 배후 수요로 두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합리적인 분양가는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임대료 책정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임대 운영을 고려하는 수분양자는 임대료 수준을 고려해 유연하게 임대 조건을 설정할 수 있고, 임차인은 상대적으로 낮은 임대료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이미 준공된 상가인 만큼 주변 환경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영업을 준비하는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바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또한 단지 내 상가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불특정 다수의 유동인구에만 의존하는 일반 상권과 달리 입주민의 일상적 소비가 이뤄지는 기반이기에 생활과 밀접한 업종을 운영하기에 유리한 조건이다.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 경우 815세대의 대규모 단지이기 때문에 이곳 단지 내 상가는 큰 규모의 배후 수요를 두고 있다는 또 하나의 강점을 갖게 된다.여기에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교대역이 개통되면 주변 접근성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역 이용객 증가에 따른 유동 인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향후 상가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분양 관계자는 “최근 상가를 선택할 때에는 무엇보다 초기 투자비용과 향후 임대 경쟁력을 함께 살펴보는 분위기”라며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 단지 내 상가는 815세대의 배후수요와 준공 완료라는 조건을 갖추고 있어 실제 영업을 준비하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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