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주 첫 분양···지난해와 다를까

입력 2025.01.31. 17:06 도철원 기자
3~5일 한양립스 에듀포레 118세대 모집
작년 평균 경쟁률 1.96:1…일부평형 집중
“결과 지켜봐야 하지만 완판 어려울 수도"
광주 도심 전경.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올해 첫 분양이 예고돼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민간공원 특례사업 분양 건 외 일반 분양이 5건에 불과할 정도로 청약시장이 침체를 겪었다는 점에서 올해 첫 분양 성적표도 그리 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광산구 하산동에 들어서는 '한양립스 에듀포레'가 오는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5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지주택으로 추진된 한양립스 에듀포레는 총 470세대 중 118세대를 일반분양한다.

특히 전 세대가 전용면적 84㎡형(약 34평)과 89㎡형(약 35평) 등 2가지 평형으로 구성돼 있는 데다 평당 분양가도 광주지역 평균 분양가(지난해 12월 기준) 1천871만 원보다 낮은 1천600만 원선에 형성돼 있다.

여기에 계약금 5%, 중도금 무이자 등으로 기존 분양보다 상당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업계에선 아파트 분양성적에 대해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간장게장거리'로 유명한 동곡동 일대에 들어서는 한양립스 에듀포레 위치가 평동산단과 나주 혁신도시를 아우르는 위치인 데다 송정역, 광주공항 등과도 접근성이 좋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광주 전체적으로 봤을 때 외곽이나 다름없는 위치가 실수요층의 선택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광주지역 청약 성적표가 그리 좋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청약도 완판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광주지역 청약은 10개 단지 8천276세대로 대부분 민간공원 특례사업 분양으로 이뤄졌다.

평균 청약경쟁률(1·2순위 합계) 1.96:1이었지만 일부 평형과 특정 아파트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사실상 대다수 아파트가 '미달'이나 다름없는 성적표를 받아야만 했다.

지난해 큰 기대를 모았던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와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등도 대부분 국민평형인 84㎡형에만 집중됐을 뿐 다른 평형의 경우 대다수 미달됐다.

또 특례공원과 대규모 재개발사업인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를 제외한 일반 청약만으로 한정하면 499세대 모집에 306명이 접수, 평균 경쟁률 0.61:1에 그쳤다.

광주 청약 성적의 기준점이었던 '대규모 단지, 1군 브랜드'도 통하지 않을 정도로 청약시장은 침체를 겪어야만 했다.

1군 브랜드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지역 브랜드 업체들도 청약 일정을 잡지 못하거나 사업을 중단하면서 올해 청약 예정 물량도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의 한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해 그동안 지역 내 청약 성공 공식이나 다름없던 대단지, 1군 브랜드도 먹히지 않고 있다"며 "지역 내 실수요층의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첫 분양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왕이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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