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낙찰가율 0.1%p오른 86.3% 기록
서울 1.2%p하락 이어 광주는 2.9%p↓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광주 아파트 경매 시장도 두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천933건으로 전달인 3천168건에 비해 7.4%감소했다.
낙찰률도 전달 42.8%보다 6.1%p감소한 36.7%를, 낙찰가율은 같은 기간 대비 0.1%p 상승한 86.3%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낙찰가율이94.3%로 같은 기간 대비 1.2%p 감소하면서 4개월만에 상승세가 꺾었다.
경기 역시 수도권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심각한 적체현상이 나타나면서 낙찰가율이 90.2%에서 0.6%p 하락한 89.6%를 보였다.
하지만 광주를 비롯한 지방 5대 광역시의 경우 부산(81.2%)과 울산(85.8%)만 각각 7.5%p, 4.1%p 상승했을 뿐 광주를 비롯한 대구, 대전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2개월전 낙찰가율 94.4%를 보였던 광주는 지난 8월 10.2%p 하락한 84.2%를, 9월에는 2.9%p 하락한 81.3%로 전국 평균 86.3%보다 5.0%p낮았다.
주거시설 전체로 확대했을 때도 낙찰가율은 전국 평균(78.5%) 보다 낮은 76.4%로 지방 5대 광역시 중 대구(76.0%)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업무·상업 시설 경매에선 전국적으로 낙찰율이 10%대에 머무는 등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는 특광역시 중 낙찰율이 가장 낮은 17.2%에 그치고 있는데다 낙찰가율 역시 울산(55.2%)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58.8%에 머물고 있다.
반면 토지 경매에선 광주 낙찰률이 전국 평균 25.0%에 비해 9.1%p높은 34.1%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으며 낙찰가율 역시 전북(81.8%)에 비해 두번째로 높은 78.9%를 나타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2단계 시행 등으로 은행문턱이 높아지자 매수세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추석연휴로 인해 경매 일정이 미뤄진 탓에 진행건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고 지방 아파트 위주로 신건 비중이 높아지면서 낙찰률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 등록보다 폐업 많은 건설업계···광주·전남도 '암울'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건설업계가 전국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에서도 건설업계의 경기 바로미터인 '등록 ·폐업신고' 지표가 최근 4년 새 가장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촉발된 12·3 계엄 사태로 국정 전반이 마비 상태에 놓이면서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경기부양 대책의 후속대책도 올스톱되는 등 경기침체 늪에 빠진 건설업계에 진한 먹구름이 끼고 있다.9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이날 현재 올해 광주·전남 건설업체 신규 등록은 광주 332건(종합 28·전문 304건), 전남 528건(종합 22·전문 506건)등이다.광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종합건설은 60건에서 28건으로 절반이상이 감소했지만 전문건설은 235건에서 304건으로 69건이 증가했다.전남은 같은 기간 동안 종합은 69건에서 22건으로 2/3 가량이 줄었으며 전문 역시 570건에서 506건으로 크게 감소했다.폐업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거의 2배가량 증가했다.올해 현재 광주 폐업신고 건수는 119건(종합 42·전문 77건)으로 지난해 87건(종합 22·전문 65건)에 비해 36.78% 증가했다.전남은 올해 204건(종합 30·전문 174건)으로 지난해 210건(종합 26·전문 184건)으로 엇비슷한 수준을 보였다.전체적인 건설공사를 시행하는 종합건설로만 보면 광주와 전남 모두 등록은 크게 줄고, 폐업은 크게 늘어난 셈이다.이는 최근 4년 통계에서도 가장 나쁜 수준이기도 하다.연도별 폐업 신고건수로 보면 2021년 광주 70건·전남 129건, 2022년 광주 96건·전남 146건, 지난해 광주 87건·210건 등으로 전체적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등록 역시 2021년 광주 326건·전남 730건, 2022년 광주 450건·전남 1천139건, 지난해 광주 295건·전남 639건 등으로 감소세가 확연하다.등록과 폐업신고의 경우 사업에 따라 업체들이 새롭게 법인을 등록하거나 사업 종료로 인해 폐업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실제 창업과 폐업업체 수와 동일하진 않지만 경기의 흐름을 그대로 보여주는 지표나 다름없다.이 같은 건설업계의 침체는 민간공사의 거의 전부나 다름없는 '아파트 분양'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광주의 경우 지난 9월 이후 신규 분양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전남은 22개 시군 중 순천서만 2개 아파트가 분양에 나섰을 뿐 올해 전체 분양 건수가 단 8건에 그치고 있다.주택 인허가 역시 광주의 경우 지난해(10월 기준)에 비해 66.7%가 감소했으며 전남도 같은 기간 동안 71.0% 줄었다.미분양주택도 광주와 전남 모두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인 1천270호, 3천683호로, 줄어들지 않지 않고 있다.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역시 광주 415호, 전남 2천480호로 최악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형국이다.이런 가운데 12·3 계엄사태로 건설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가 내놓았던 각종 부양대책의 후속 입법안과 시행령 개정 등이 올스톱되면서 건설업계의 시름은 한층 더 깊어지고 있다.재개발패스트트랙 도입을 위한 도시정비법 개정도 , 재건축·재개발 촉진법 제정, 도시정비법 시행령 개정 등 국회 의결과 대통령 재가가 필요한 법 제·개정, 시행령 공포 등은 기약을 알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히 후속대책 시행을 위해 정치권에 각종 법안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해오고 있었는데 현재로선 모든 게 미지수가 돼 버렸다"며 "환율 상승 등으로 원자재 가격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갑갑하기만 하다"라고 토로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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