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주택 매수비율 중 매년 30%대선 유지
올해 매수 줄었지만 비율 40%로 가장 높아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생애 첫 내집마련을 위한 매수는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생애 첫 주택 마련의 경우 투자보단 실수요 측면에 강하다는 점에서 호황과 불황을 타는 시장경기와 상관 없이 매년 엇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2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 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올해 5월말 기준 광주 생애 첫 집합건물(다세대·연립·아파트 등) 구매자는 4천38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천 427명에 비해선 40명 감소한 수치지만 지난해의 경우 특례보금자리론의 영향으로 3월(1천572명)과 4월(1천333명) 구매자가 최근 5년새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애 첫 주택구매 수요가 지난해보다 더 꾸준했다는 의미다.
최근 5년간 통계로 보면 생애 첫 주택 구매 비율은 부동산 경기 호황을 보였던 2021년을 제외하곤 매년 엇비슷한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0년 1~5월까지 4천192명이었던 생애 첫 주택 구매자는 2021년에는 1천677명 늘어난 5천869명으로 크게 증가했다가 2022년 4천23명, 2023년 4천427명 등 2021년을 빼곤 4천명 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전체 구매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는 모양새다.
2020년에는 30.53%(전체 1만3천728명)였으며 2021년 33.39%(전체 1만7천577명), 2022년 35.04%(1만1천478명), 2023년 38.23%(1만1천578명), 올해 40.10%(1만940명) 등으로 매년 비율이 높아졌다. 매매 절대량이 감소했지만 생애 첫 주택 구입은 매년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을 두고 정부 정책에 따른 일부 증감도 있겠지만 생애 첫 주택 구매의 경우 투자보단 거주 목적이 강한 '실수요'로 보고 있다.
결혼 등으로 인한 신혼집 구매 등의 수요가 꾸준히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광주지역 혼인건수는 2020년 5천560건, 2021년 4천901건, 2022년 4천902건, 2023년 5천167건 등으로 매년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현웅 사랑방부동산 과장은 "결혼 등으로 새 집을 장만하는 등 생애 첫 주택 마련의 경우 대체로 젊은 층 수요가 많다고 봐야 할 것 같다"며 "첫 주택의 경우 대체로 실제 거주를 목적으로 봐야 한다. 투자 목적이라고 보기엔 어려운 실수요층이라는 점에서 부동산 경기와 상관 없이 일정한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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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적체 계속···광주 올해 분양시장 '암울' 올해광주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이 사실상 올스톱 상태에 놓여있다. 역대급 미분양 적체가 계속되고 있는 광주지역 올해 분양시장이 올스톱 상태에 놓이는 등 암울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지역 건설업계에선 미분양 등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각종 신규사업이 줄줄이 연기하거나 일정을 잡을 수 없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사실상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광주지역 청약은 5건으로 이중 신규물건을 일반분양한 사례는 단 3건에 그치고 있다.올해 첫 분양이던 한양립스 에듀포레(118세대), 진월 더리브 라포레(111세대), 그리고 이날부터 청약에 들어간 두산위브 테리지움 월산(71세대)까지 다 합쳐서 300세대 규모에 그치고 있다.전국적으로 분양 열기가 뜨거운 것과 대조적이다.부동산 R114가 분석한 5월 분양물량만 1만 7천434건에 이르는 데다 6월에는 올해 최대 물량인 2만 6천5세대가 분양 또는 분양예정이다.하지만 광주에서는 이렇다 할 분양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올해 분양예정이었던 신가동주택 재개발(4천723세대 중 2천629세대 분양)과 학동 4 구역(2천314세대 중 1천353세대) 등도 분양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최대 규모인 5천여 세대의 광천동주택 재개발도 청약일정 자체가 현재로선 미지수다.기존 같았으면 큰 관심을 모았을 사업들이지만 극심한 부동산 경기 침체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업계에선 이 같은 청약시장 침체의 한 원인으로 역대급인 미분양 적체를 꼽고 있다.국토교통부의 4월 주택 통계 상 광주 미분양 주택은 1천298호로 전달에 비해 68호가 줄어들었을 뿐 최근 5년 새 가장 많은 수준으로 적체가 이어지고 있다.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같은 기간 67호 줄어든 349호로 여전히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2022년 45호에 비하면 여전히 8배가량 많다.지역 주택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미분양 관련해 세제혜택 등을 정부에 꾸준히 요청해 왔다"며 "미분양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만 한다.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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