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감성 물씬··· ACC로 문화나들이 떠날까

입력 2024.10.17. 13:53 김종찬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행사 다채
야외광장 '마켓 니어디어' 개최
셀러존·체험존·푸드존 등 마련
'책먹는 여우' 전시 연계 이벤트
과천·명동서 창·제작 작품 선봬
지난해 열린 2023 마켓 니어디어 모습. ACC재단 제공

계절의 여왕 10월을 맞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는 행사들이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야외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전시와 플리마켓을 비롯해 어린이 체험형 공간까지 주목받고 있으며, ACC를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한 순회전시와 공연도 진행하고 있어 더욱 풍성한 10월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CC재단은 지난 8월 20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두 달간 ACC 어린이문화원 다목적홀에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어린이 우수 콘텐츠 '책 먹는 여우, 도서관을 삼키다' 초청 전시 중이던 지난 추석 연휴기간 여우 아저씨의 핑크 소금, 후추 등을 어린이 관람객들이 가져온 물품들과 맞교환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ACC재단 제공

◆ 지역 창작자와 함께 하는 플리마켓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이 오는 19일과 20일 이틀간 ACC 야외광장과 뉴스뮤지엄 일대에서 '마켓 니어(Near)디어(Dear)'를 개최한다.

ACC재단과 어반플레이가 공동 주최하고 YMC/아침마당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ACC 복합문화·편의시설 '파크먼트 광주'를 홍보하는 한편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창업가와 창작자들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마켓 니어디어'는 셀러존과 체험존, 빈티지존, 푸드존, 이벤트존 등으로 구성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집한 지역 창업가와 창작자, 일반 시민 등 80여개 부스가 참여한다.

셀러존에서는 지역 창작자와 소상공인 등 지역 창업가들이 의류, 액세서리, 생활소품 등을 판매하며, 체험존에서는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활동이 진행된다. 빈티지존은 개인이나 가족 단위 참여자들이 개인 SNS나 중고물품 판매 앱 등을 활용해 직거래하는 시민 참여형 부스로 운영된다. 푸드존에는 광주지역의 유명 맛집들이 참여해 먹거리를 선보인다.

특히 ACC내 편의시설 입점업체인 '티니핑'과 아시아아트마켓의 이벤트 부스도 이번 로컬 플리마켓에 참여하며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10월 8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경기 과천시민회관 갤러리 마루·아라에서 ACC 창·제작 전시 '몰입미감: 디지털로 본 미술 속 자연과 휴머니즘'을 개최한다. 사진은 전시장 내부 모습. ACC재단 제공

◆ 전시도 즐기고 선물도 받고

재단은 또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ACC 어린이문화원 다목적홀에서 열리는'책 먹는 여우, 도서관을 삼키다'초청 전시 연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어린이들이 여우 아저씨의 창고에 있는 소금, 후추, 수저세트와 물물 교환한 물품들을 관람객에게 나눠주는 행사다. 여우 아저씨의 창고에 보관된 물품들은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어, 어린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물품 나눔 이벤트와 함께 전시 연계한 다양한 체험도 진행된다. 책 에 등장하는 그림에서 멋진 사진을 촬영하고, 화가 미라의 스튜디오와 갤러리에서는 여우 아저씨 가면을 만들어보거나 초상화를 그려 갤러리에 전시할 수도 있다. 여우 아저씨가 작가가 돼 쓴 책'잭키 마론'의 한 장면을 가져온 수영장 코너에서는 모양이 다른 사물을 찾아내는 놀이도 즐길 수 있다.

오는 22일과 2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올해 처음 추진하는'2024 대한민국은 공연중'의 무대 중 하나로, 무용극'척'은 명동예술극장에서 진행되는'또 한 번 빛나는 무용'프로그램의 하나로 참여한다. ACC재단 제공

◆ 수도권에서 만나는 창·제작 작품

ACC의 대표적인 몰입형 실감전시 '몰입미감'이 10월을 맞아 과천시민들을 찾아간다. 오는 26일까지 10월 한 달간 경기 과천시민회관 갤러리 마루·아라에서 진행되는 ACC 창·제작 전시 '몰입미감: 디지털로 본 미술 속 자연과 휴머니즘'은 기존 '몰입미감' 콘텐츠 중 상호작용 기술을 적용한 참여형 체험 위주의 내용들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근대화의 중요 인물인 김중현 작가의 '정물(꽃)'과 '춘양', 이제창 작가의 '드로잉 2', 채용신 작가의 '고종황제 어진'등을 만날 수 있으며, 허달재 작가의 회화 작품 '매화'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작품도 선보인다.

ACC 국제 공동 창제작 연극 '로제타'도 창원에 이어 17~18일 이틀간 서울 서울 강북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여성 의료 선교사 로제타 셔우드 홀(1865~1951)을 소재로 창제작한 이번 작품은 외국인으로서 한국 근대 의료와 교육을 개척한 로제타 셔우드 홀(1865~1951)이 생전 기록했던 일기장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대한제국 시절 활동했던 서양 여성이자 의사인 로제타란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공연은 우리 시대에도 해소되지 않은 장애와 여성, 서양 대 아시아문화 등 '다름'에 대한 편견과 그 변화를 위한 노력의 메시지를 전한다.

ACC 창제작 무용극 '척'도 오는 22일과 23일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에는 한국 현대무용의 대표 안무가 안애순을 주축으로 탄탄한 실력파 안무가 겸 무용수인 한상률과 김호연, 해외에서 주목 받는 무용수 이승주, 젊은 실력파 무용수 박유라·도윤승·김도현 등 6명 참여해 아시아의 전통적 도량형인 '척(尺)'을 핵심어로 신체를 통해 시공간을 사유하는 방식을 이야기한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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