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체험·직업탐구 운영
시립미술관 오감 만족 콘텐츠
'빛나는 광주도시 탐험' 전시
시립도서관 무등·사직·산수
초등생 대상 독후 활동 등
다가오는 여름방학을 맞이에 지역 문화기관에서 배움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광주 도심에 자리한 문화기관들로 접근성도 좋아 어린 아이와 함께 하는 부모들의 부담도 덜 수 있다.
◆다양한 문화 배우고 즐겨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한달여간 ACC 어린이문화원과 어린이창작실험실 등에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하하하(夏夏夏) 놀이터'를 주제로 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이야기 놀이터 ▲여름 놀이터 ▲스스로 놀이터 등 3개의 소주제를 중심으로 연령별 문화예술 프로그램 14종을 구성했다.
특히 어린이문화원의 전시·공연 연계 및 장소 특정형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여름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예술로 표현해보고 보다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예술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어린이체험관에서 진행되는 '한여름 밤의 탐험대: 구해줘! 라마야나'다. 인도의 대서사시 '라마야나'이야기를 주제로 가족과 함께 각 영역의 미션을 수행하고 인형극을 체험하는 등 긴 여름밤의 더위를 날릴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름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놀러와, 이야기 숲으로', '나만의 여름정원 속으로', '여름아 놀자!'등 어린 자녀와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또 어린이도서관 전시 '구르구르와 세 친구의 모험'연계프로그램으로, ACC재단 발간 그림책 '개굴개굴 고래고래'의 박현민 작가와 스텐실 기법으로 그림책을 만들어보는 '내 맘대로 그림책', 유아 대상'고래야! 비를 내려줘'도 준비돼 있다.
색다른 직업을 탐색해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도서관 사서'라는 직업을 미션 수행 방식으로 탐구하며 어린이도서관 명예사서가 돼보는 '내 맘대로 도서관', ACC의 공간과 공공미술을 중심으로 직접 해설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투어를 실습하는 'ACC 어린이 해설사'교육 과정이 운영된다. 과정 이수자에게는 ACC재단 명의의 수료증도 발급된다.
이와 함께 다음달 20일 열릴 초청강연 프로그램'별별직업탐구'에서는 SBS 글로벌 마술사 오디션 '더 매직스타'의 MZ 대표 마술사 아리엘을 초청하는 이벤트도 펼쳐진다. 창의성과 숙련된 기술을 통해 시각 예술의 영역을 환상적인 무대로 선보이는 마술사라는 직업을 재조명해보며 진로에 대한 궁금증을 속속들이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수강신청은 ACC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단, 프로그램별 참여 가능 연령이 다른 만큼 확인 후 신청해야 한다.
◆창의력 '쑥쑥' 커요
시립미술관은 어린이갤러리 특별전 '빛나는 광주 도시 탐험'을 17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실감융합형 콘텐츠와 체험형 콘텐츠 등 총 4개로 구성된 상호작용형 체험전시로 시립미술관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AI 스타트업 카라멜라가 협업해 시민에게 도시재생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자리다.
전시물은 '무등산 어드벤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별빛 놀이터' '꿈꾸는 소원나무' 등 4종으로 어린이 관람객의 창의력을 키우고 상상의 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전시물은 카라멜라가 제작한 콘텐츠로 AI사업단의 도시문제 해결형 AI솔루션 개발·지원 사업을 통해 선정됐다.
'무등산 어드벤처'는 볼풀장에서 놀며 라이브 스케치를 통해 살아 움직이는 그림을 감상할 수 있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수달과 함께 신호등을 건너며 놀이를 통해 도심 속 교통 안전 교육을 체험할 수 있다. '별빛 놀이터'는 형광 빛과 반짝이는 행성들로 구성한 블랙라이트 촉각놀이로 자성이 있는 운석을 차고 흩뿌려진 별들을 직접 체험하는 창의 공간이다. '꿈꾸는 소원나무'는 숲 속 나무에 관람객의 소원을 담은 잎사귀를 선물해 나무가 풍성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상호작용형 콘텐츠다.
◆책과 함께 놀아요
광주시립도서관인 무등·사직·산수도서관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맞이 '여름독서교실'을 내달부터 운영한다.
무등도서관은 내달 5~7일 초등학교 3~5학년 20명을 대상으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만들기 체험 '지구가 아프면 어떡하지?'를 진행한다.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사직도서관은 내달 7~9일 초등학교 3~5학년 15명을 대상으로 '앤서니 브라운과 떠나는 그림책 탐험대'를 진행한다. 영어 그림책을 활용한 책놀이와 북아트, 토론 등 다양한 독후활동을 통해 즐거운 영어 공부는 물론 창의력, 논리력 등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다.
산수도서관은 내달 7~9일 초등학교 1~3학년 20명을 대상으로 독후체험활동 '도서관과 떠나는 별별 우주여행, 우주에서 온 초대장!'을 갖는다.
자세한 내용은 시립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2024 ACC 월드뮤직페스티벌 '성료' 2024 ACC 월드뮤직페스티벌 사진. ACC재단 제공 8월의 마지막과 9월의 시작을 알렸던 2024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끝마쳤다.특히 입장객과 객석 점유율이 크게 증가했으며, 월페반디와 반디밴드도 지원률이 높아 지역민들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은 장르와 국경을 초월하는 무경계 음악축제로, 지난 2010년부터 매년 8월 마지막 주에 열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표 행사다. 올해는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 16여 개 팀이 참가해 기존에 접하기 힘든 세계 각국의 월드뮤직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중음악과 전통음악으로 무대를 꾸며 음악 스타일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2024-08-31-ACC월드뮤직페스티벌ⓒACCF BHT00올해 가장 큰 행사 성과 중 하나는 흥행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첫 유료화로 전환한 월드뮤직페스티벌의 올해 입장권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5%가 늘었다. 3일 평균 객석 점유율도 지난해 51.6%에서 올해 65.2%로 13.6%p 증가했다. 특히 마지막 날 공연은 매진을 기록하며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2024-08-31-ACC월드뮤직페스티벌ⓒACCF BHT00ACC 무대에 오른 아티스트들은 관객들의 관람 매너와 호응에 잇따라 찬사를 보냈다. 페르시안 음악 거장 카이한 칼호르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호흡하며 공연에 참여하는 광주 시민들의 품격 있는 관람 매너에 페스티벌의 격이 높아보였다"며 감탄하기도 했다.또 ACC에 국한됐던 행사 장소를 야외까지 확대한 점도 큰 호평을 받았다. 월드뮤직페스티벌 사전 행사로 8월 28∼29일 이틀간 원효사에서 진행된 요시 호리카와의 사운드 스케이프 '일파만파'는 무등산 사찰의 풍경과 어울리는 사운드 아트와 조명 퍼포먼스를 선보여 시민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며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2024-08-30-ACC월드뮤직페스티벌ⓒACCF BHT00ACC 월드뮤직페스티벌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열기도 높아지고 있다. 행사 및 아티스트 지원, 홍보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자원활동가 '월페반디'는 올해 50명 모집에 134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5·18 민주광장 무대에서 공연을 선보인'반디밴드'도 6개 팀 선발에 총 85개 팀이 지원하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월드뮤직페스티벌이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임을 실감케 했다.ACC재단은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시민모니터링단과 함께 처음으로 전문가 평가단을 운영해 페스티벌에 대한 다각적인 의견과 발전 방안을 청취했다. 이를 토대로 일부 미비점과 개선사항 등을 보완해 ACC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2025년에는 더욱 새롭고 발전된 형태의 페스티벌을 선보일 계획이다.2024 ACC 월드뮤직페스티벌 사진. ACC재단 제공김선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은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은 평소 접하기 힘든 세계의 다양한 음악과 창의적인 퍼포먼스를 경험하는 행사"라며 "축제에 참가했던 다양한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평가해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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