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순 폭설→하순 이상 고온
"아례적 고온 건조한 날씨"

지난 3월 광주·전남 지역은 때아닌 폭설과 이상고온이 반복되며 극심한 날씨 변화를 보였다.
2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의 평균기온은 8.6도로 평년(7.3도)보다 1.3도 높아 1973년 이후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3월 초순에는 한반도 북쪽의 찬 공기를 동반한 고기압과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30㎜ 이상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그러나 16일부터 19일까지는 성층권 북극 소용돌이의 변화와 그린란드 지역의 블로킹 현상으로 인해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평균기온이 10도가량 급락했다.
특히 16일 광주의 일평균기온은 4.8도, 18일에는 1.7도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는 눈이 내렸으며, 평균 눈일수는 3.0일로 평년보다 1.3일 많았다. 총 적설량은 1.6㎝로 평년보다 0.4㎝ 많았으며, 18일에는 광주에서 5.1㎝의 일최심신적설이 기록됐다.
반면 3월 하순에는 이상 고온이 지속됐다.
남쪽의 이동성고기압이 느리게 이동하는 가운데 북쪽의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큰 기압 차가 발생했고, 중국 내륙의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크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3월 하순 광주·전남의 평균기온은 11.2도로 역대 네 번째로 높았으며, 7개 관측 지점 중 4곳에서 3월 일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강수량은 극히 적어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다. 27~29일 북쪽 기압골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 비 또는 눈이 내리긴 했으나, 광주·전남의 총 강수량은 1.2㎜로 매우 적어 역대 여섯 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 같은 이상기후 현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1973년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을 겪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4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철 평균기온은 25.6도로 평년(23.7도)보다 1.9도 높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최고기온은 30.4도로 평년(28.5도)보다 1.9도 높아 역대 2위, 최저기온도 21.7도로 평년(19.9도)보다 1.8도 높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여름은 밤~새벽 동안에도 열기가 식지 않아 낮과 밤 모두 무더웠다.
폭염일수는 24.0일로 평년(10.6일)의 2.3배 많았고, 열대야일수는 20.2일로 평년의 3.1배에 달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함동주 광주기상청장은 "올해 3월은 중순까지 뒤늦게 많은 눈이 내렸으나, 하순에는 이례적인 고온과 건조한 날씨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서 대형 산불로 큰 피해와 어려움을 겪었다"며 "기후변화로 인해 경험하지 못한 날씨를 직면하고 있는 만큼, 기상청은 단기간에 급격히 발생하는 이상기후 현상을 면밀히 감시해 기상재해로부터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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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광주·전남, 큰 일교차···17일 최대 40㎜ 봄비
16일 광주와 전남지역은 큰 일교차를 보이다가 17일 봄비가 내리겠다.광주기상청에 따르면 16일 광주·전남은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며 큰 일교차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7~12도, 낮 최고기온은 18~27도 사이까지 오르겠다.17일에는 새벽 전남 해안을 시작으로 오전부터 광주와 전남 전역에 비가 확대되겠다. 예상 강수량은 5~40㎜ 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0~13도, 낮 최고기온은 15~17도 사이에 분포하겠다.강풍과 해상 안전에도 유의해야 한다. 전남 해안에는 16일부터 순간풍속 55㎞/h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남해먼바다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면서 물결이 최대 3.5m까지 높게 일 전망이다.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어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비가 내리는 17일 해상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가 동반될 가능성이 있으니 항해 및 조업 선박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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