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협상조정협의회 열고 최종 결정
내달 공동위 심의 거쳐 관련 절차 완료
이르면 연 내 복합쇼핑몰 부지 매매계약

옛 전방·일신방직(전일방) 부지 개발을 위한 사전협상 타결이 임박했다.
광주시와 사업자 측의 공공기여 협상이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종적으로 협상조정협의회의 수용과 도시계획건축공동위원회 의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 이번 개발의 핵심 중 하나인 복합쇼핑몰(더현대 광주) 건립을 위한 토지 매매 계약도 이르면 올해 안에 완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28일 광주시와 사업자인 휴먼스홀딩스PFV에 따르면 전일방 부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따른 차액을 회수하기 위한 공공기여 실무협의가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29일 오후 4시 광주시청에서 공공기여 비율과 금액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위한 제11차 협상조정협의회가 열린다.
협상조정협의회는 사업자 측(3명)과 행정(3명), 민간 전문가(4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자 측과 행정 간에 합의가 된 만큼 이날 당사자 간 큰 이견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 측은 "민간과 행정이 공공기여량에 대해 의견 조율이 이뤄졌기 때문에 안건이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협상조정협의회에서 차질 없이 안건이 수용된다면 도시계획건축공동위원회(공동위)의 최종 자문만 남겨두게 된다. 공동위 회의는 내달 15일로 예정돼 있다. 공동위는 회의에서 공공기여뿐만 아니라 토지이용계획 등 사전협상 전반에 관해 심의하고 의결한다.
다만, 공동위가 부적합 판단을 내릴 것도 배제하진 못한다.
앞서 공동위는 광주신세계가 인근 주차장과 이마트 부지를 합쳐 백화점을 신축·이전하기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심의에서 셋백(건축선 후퇴·완화차로) 부분을 도시계획시설 지정하면서 결국 광주신세계가 확장 계획을 전면 수정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공동위 의결이 되면 협상 완료보고를 한 뒤 본격 지구단위계획 수립 절차에 돌입한다. 광주시는 내년 6월 고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협상조정협의회나 공동위의 회의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도 있다.

광주시와 사업자 측의 계획대로라면 12월 중순 사전협상이 마무리된다. 그렇게 될 경우 광주시민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더현대 광주' 입점도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인 휴먼스홀딩스PFV는 사전협상이 끝나는대로 현대백화점그룹과 토지 매매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현대 광주는 토지를 매입해 직접 건축물을 지어 입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기정 시장도 지난 14일 "수익성과 공익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해답을 찾으려고 달려가고 있다. 개발에 필요한 모든 (사전협상)행정절차를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겠다"며 조속한 추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내년 6월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돼 고시되면 오랫동안 도심 흉물로 방치된 30만평에 이르는 전일방 부지(29만 6천340㎡)가 옛 근대 문화유산과 최첨단의 건축물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옛 건축 유산을 활용한 역사공원과 50층 규모의 랜드마크 건축물, 특급호텔, 복합쇼핑몰, 업무용 빌딩, 4천여 세대의 주상복합·오피스텔 등이 2027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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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자동차관세 현실화···생산축소 없지만 불확실성'여전'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생산 중인 셀토스 조립라인 모습. 기아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수입산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공식화하면서 지역의 핵심수출산업인 자동차업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기아를 비롯한 현대차그룹에서 국내 생산 물량의 해외이전은 없다고 확언하면서 당장의 생산물량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지역 자동차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27일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에서 만들어진 자동차와 경트럭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번 관세 부과는 다음 달 2일부터 발효되며 3일부터 징수가 시작된다.'현대차그룹에 대한 관세 부과가 없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수출 차종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까진 모든 국가에 적용키로 하면서 '자동차 25% 관세'는 현실로 다가왔다.특히 광주지역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의 경우 사실상 기아 오토랜드 광주(이하 광주공장)의 수출 물량이나 다름없는 데다 광주공장의 생산물량의 절반이 미국 수출 물량이라는 점에서 자동차업계의 어려움은 광주경제에 직격탄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하지만 이날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 HMGMA)'준공식에 참석한 송호성 기아 대표가 "한국에서 생산하는 물량이 여기서 이동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하는 물량을 여기서 커버한다"고 국내 물량 이전은 없다고 공언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도 "국내 생산이 저하된다기보다 미국 시장에서 더 공격적으로 파이를 넓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송 대표의 발언에 무게를 더했다.연간 50만 대 규모를 생산하고 있는 기아 광주공장의 물량 감소는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기아를 중심으로 한 협력업체 구조로 이뤄진 지역 자동차업계도 당장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지난해 기아 광주공장이 생산한 51만 3천782대 중 65% 수준인 33만 2천117대가 수출됐으며 미국 수출은 그중 절반 수준인 18만여 대였다. 미국이 최대 수출국임은 맞지만 미국을 제외한 타 국가 수출 물량도 엇비슷한 수준이라는 의미다.일각에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부과하는 관세라는 점에서 기존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 데다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만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아 실질적인 관세부과가 이뤄질지 여전히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트럼프 관세 부과가 유예되기도 하는 등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지역 자동차업계도 현재로서는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혹시 모를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기아 관계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세부과는 기업이 아닌 국가 간의 통상 문제이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은 미국 무역 정책의 방향성과 지속성을 철저히 검토하는 등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세부과와는 별개로 국내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사상 최대인 24조 3천억 원을 투자하는 등 국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지난해 광주지역 자동차 관련 수출은 전체 46.5% 수준인 72억 2천100만 달러였으며 올해는 1~2월 기준으로 전체 수출의 47.6% 수준인 11억 8천만 달러로 나타났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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