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수원에 복합쇼핑 브랜드 ‘타임빌라스’ 선봬
광주 복쇼 3사에 맞설 롯데 점포 변화 방향 ‘관심’

유통 대형사들이 판매시설을 강조한 백화점이나 아울렛 등을 체험 중심의 복합쇼핑몰 형태로 탈바꿈시키면서 '스타필드','더현대'와 같이 브랜드화하고 있다.
특히 광주지역에는 현대백화점그룹의 '더현대 광주'와 신세계그룹의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광주신세계의 '아트앤컬처파크'로 3개의 복합쇼핑몰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3사의 한축인 롯데쇼핑의 지역 점포 리뉴얼·개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판매 중심에서 체험 중심 복합쇼핑몰로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 유통사들이 백화점, 아울렛 등을 체험 중심의 복합쇼핑몰 형태로 개발하면서 '~백화점' 대신 해당 지역 특성 등이 반영된 각각의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6년에 복합쇼핑몰 브랜드 '스타필드'를 런칭했다.
스타필드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스타와 같은 공간이라는 의미에서의 '스타'와 많은 사람이 모여 놀 수 있는 마당을 의미하는 '필드'가 합쳐져 탄생했다. 쇼핑, 여가, 레저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쇼핑 테마파크다. 하남점과 수원점, 고양점, 안성점, 코엑스몰점, 부천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과 센텀시티몰을 연결해 복합화한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등도 기존 개념에서 탈피하고 있다.
광주지역에는 광산구 어등산관광단지에 2030년 개점을 목표로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지법인 광주신세계는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을 추진하면서 문화·예술·과학·쇼핑을 접목한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인 '광주신세계 아트앤컬처파크'(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트앤컬처파크'는 광주의 '문화도시' 이미지를 접목해 갤러리, 개방형 대형 서점, 옥상 공간 등으로 꾸며 체류형 소비 공간으로 변화를 시도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1년 2월 여의도동 일원에 미래형 플래그십 스토어 '더현대 서울'을 개점했다.
백화점이란 한정된 틀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수준 높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면서 인간적인 교감과 소통을 나누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점포명에서 '백화점'이라는 단어를 제외했다.
지난 6일 부산점을 전시·체험형 문화예술 공간으로 새단장해 도심형 복합쇼핑몰 '커넥트 현대'로 문을 열기도 했다.
광주지역에는 최단기간 1억명이 방문한 MZ들의 핫플 '더현대 서울'의 1.5배 규모로 북구 임동 전방·일신방직 공장부지에 '더현대 광주'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이 같은 브랜드화는 판매시설에 그쳤던 기존 백화점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매장으로 끌어모으기 위함이다.
'백화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체험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함으로써 온라인 이커머스와 차별화해 고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 광주 점포들에 변화 줄까
롯데백화점 광주점을 운영하는 롯데쇼핑도 복합화하고 있다.
롯데가 지난 5월 롯데몰 수원점을 10년 만에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백화점과 쇼핑몰의 강점을 결합한 '타임빌라스 수원'을 선보인 데는 지역 대표 랜드마크형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지하철역 한 정거장 거리(4.6㎞) 떨어진 스타필드 수원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광주 역시 복합쇼핑몰과의 경쟁을 위해 변화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또한 광주시가 롯데아울렛·마트 월드컵점이 운영되고 있는 건물에 대한 롯데쇼핑과의 임대차계약이 2027년 만료되면 민자 유치를 통해 쇼핑몰과 문화복합시설이 어우러지는 스포츠 문화파크로 조성할 계획을 세워둔 것도 롯데의 복합화에 힘을 싣고 있다.
롯데가 해당 공모에 참여해 실제 개발로 이어질 경우 체육시설이 결합된 지역 내 최대 규모 복합시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가 개발 계획을 세운 염주종합운동장 일대 부지는 126만6천㎡(38만3천평)이다. 오는 2027년과 2030년 각각 개점을 목표한 더현대 광주(15만1천평), 스타필드 광주(12만6천평)와 비교했을 때 3~4배가량 큰 규모다.
롯데 관계자는 "2027년 임대계약 만료를 앞두고 광주시에서 개발 공모를 한다면 참여할 계획"이라며 "롯데백화점 운영과 관련해서는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리뉴얼 등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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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이케아 팝업'에 들썩···"정식 매장 오픈바라" 10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서 열린 '이케아 팝업' 매장에서 한 시민이 조명 상품을 구경하고 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호남권에서 최초로 글로벌 홈퍼니싱 브랜드 '이케아'와 팝업 매장을 열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이케아'는 매장을 거대한 쇼룸으로 활용해 판매 상품을 이용한 인테리어를 제시하고 가격 대비 품질 좋은 상품들을 선보여 인기로 브랜드로 꼽히지만, 호남권에는 매장이 없었기 때문이다.이에 롯데백화점 광주점에는 이케아 가구와 생활용품을 직접 보고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으며, 광주 인근 지역 방문객들까지 백화점으로 끌어모으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뿐만 아니라 '이케아 팝업' 행사 소식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유되면서 호남권 매장 유치를 희망하는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10일 롯데백화점 광주점 9층 '이케아 팝업' 행사장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20대와 50~60대 등 다양한 연령층의 인파가 몰려 북적였다.행사장 입구에는 30여명의 사람들이 입장을 위해 긴 대기줄을 서고, 안쪽에서는 상품을 구경하는 사람들과 계산을 기다리는 인파가 섞여 발디딜 틈이 없었다. 행사장에는 이케아 인기 상품으로 꼽히는 소프트토이 인형과 서랍장·조명을 포함한 소형 가구,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스웨디시 푸드 마켓'의 먹거리 등이 판매됐다.특히 작은 쇼룸들도 마련돼 있어, 이를 구경하다가 구매로 이어지는 손님들도 눈에 띄었다.한 30대 부부는 "SNS에서 팝업 소식을 듣고 구경왔다가 생필품과 조명 등을 구매했다"며 "타지역 매장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멀리 안 가고 광주에서 상품을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전남에서 온 고객들도 있었다. 광양에서 온 이모(26)씨는 "광명에 있는 이케아에 방문해본 경험이 있는데 그때 못사고 온 인형을 오늘 구매했다"면서 "상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10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서 열린 '이케아 팝업' 매장이 고객 인파로 북적인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팝업 행사장 뿐만 아니라 다른 층에서도 이케아의 파란 장바구니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 백화점에 온 김에 구경을 나선 손님들이 있어 활기를 띄었다.또한 블로그나 각종 커뮤니티 등 SNS를 통해 이케아 팝업 행사 소식과 후기가 공유되면서 호남권 매장을 바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블로그에 이케아 팝업 스토어에 다녀온 후기를 남긴 한 글쓴이는 "팝업스토어 오픈날이라 정말 사람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이젤이 필요해서 찾아봤는데 판매 중이었고, 식품과 작은 인테리어 부스들도 있어 구경할만 했다"면서 "광주에도 꼭 정식 매장을 오픈하면 좋겠다"고 말했다.인스타그램의 한 게시물에는 "광주 가야겠다. 매장 오픈이면 더 좋을텐데", "부산까지 안 가도 되겠다. 매장은 안 생기나", "우리는 매장을 원한다"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롯데백화점 광주점 관계자는 "그동안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어려웠던 광주와 인근 지역 고객들에게 가까이에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케아 팝업'을 준비했다"며 "8월17일까지 팝업 행사가 진행되니, 많이 방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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