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에 농업 지킨다··· 해남에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조성

입력 2022.08.25. 15:59 선정태 기자
예타 통과…2023년 착공, 2026년 운영
재배 적지 파악·재해 대비 컨트롤타워 역할
기후 위기에서 우리나라 농업의 생존을 책임지고 식량 자급도를 높이기 위한 컨트롤타워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사진은 해남군 삼산면 부지에 세워지는 센터 조감도.

기후위기에서 우리나라 농업의 생존을 책임지고 식량 자급도를 높이기 위한 컨트롤타워가 해남에 세워진다.

이 곳을 통해 기온 상승 등 기상 변화에 대응, 농산물의 재배 적지를 점검하고 병충해의 효과적 방제, 기상재해 대비 등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농도 전남의 농업 생산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25일 지난해 유치한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해 오는 2023년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해남 삼산면에 들어설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의 조성사업이 이번에 예타를 조기에 통과함에 따라 2023년 기본 및 실시설계비 21억 원(국비)이 반영돼 내년부터 공사 착공에 들어가 2026년부터 본격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고, 국비 300억 원 이상이 지원되는 신규 사업은 기재부에서 예타대상 사업과 조사(한국조세재정연구원)를 수행한다.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는 그동안 지자체마다 차이가 있는 미세한 기상변화 대응, 농산물의 재배 적지 점검, 병충해의 효과적 방제,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재해 대비 등 지속가능한 환경친화적 농업으로의 이행을 위한 정책과 연구지원을 총괄한다.

이번 예타 통과로 경제성 측면에서는 생산 유발효과 약 8천722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천896억 원, 취업 유발효과 1만426명, 고용 유발효과 7천445명 등이 예상된다.

정책성 측면에서 농가는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의사결정 지원을 받음으로써 기후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최소화해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첨단인프라를 활용한 농업부문 연구개발(R&D) 지원, 농업연구단지 테스트베드 제공, 학계 협업을 통한 대규모 검증으로 기후변화 관련 연구의 질적 향상 등 기후변화 대응 정책·연구시설 집적화를 통한 일원화된 지원체계 구축 효과가 예상된다.

또 '2050 국가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라 감축하기로 결정된 농업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등 재생에너지원 확충을 위한 정책지원 역할도 한다.

센터는 기후변화 대응 정책지원 역할 및 농가 대상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본관동 1동과 첨단 인프라 시설을 임대할 첨단인프라부 1동으로 건립된다. 본관동 1동은 정책지원부, 기후데이터부, 홍보관으로, 첨단인프라부 1동은 옥외기상환경 조절시설(SPAR) 연구동, 인공기상동, 이상기후연구동으로 구성한다.

정책지원부는 기후변화대응 컨트롤타워로서 기술수요 발굴, 개발된 기술 정책화 방안, 정책이행 평가 등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기후데이터부는 기후변화 데이터 플랫폼으로서 데이터 생성·활용, 연구정보 제공 등을 수행하며, 첨단인프라부는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 재현이 가능한 연구환경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조성사업은 전남도의 민선7기 도지사 공약이었다. 도가 최초로 정부에 제안해 사업을 유치하고, 이번에 조기 예타 통과라는 성과를 이뤘다"며 "이번 예타 통과는 농생명산업의 중심지인 전남이 대한민국 기후변화 대응 농업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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