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김두관 "정권탈환, 외연 확장부터"

입력 2024.08.01. 15:12 이예지 기자
1~2일 광주서 지지호소 '총력전'
尹 탄핵 보다 1년 임기 단축 '필요'
현 민주당, 외연 확대는 '어불성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당대표 후보가 1일 광주시의회기자실에서 민주당 정치를 극복해야 할 민생, 민주, 평화의 민주당을 위한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민주당의 본산인 광주를 찾아 '반등 모멘텀'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오는 4일 열리는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광주 순회 경선을 앞두고 1박2일 일정으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김 후보는 1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를 비롯한 호남 시도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 저 김두관이 아닌 민주당을 살려달라"며 "다양성과 민주성, 역동성이 살아 숨쉬는 김대중 정신을 되찾아 달라"고 호소했다.

우선 윤석열 정부 조기 종식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탄핵'이 아닌 임기 1년 단축과 함께 '대통령 4년 중임제 도입' 개헌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 후보는 "윤 정부 조기 종식에 대해 절대적으로 공감하지만, 탄핵 절차는 말처럼 쉽지 않고 정치적으로 역풍을 몰고 올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이 스스로 임기 1년을 단축하고, 개헌을 추진해 2년 뒤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동시에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기 단축과 개헌안은 탄핵과 달리 여야의 결단을 통해 서로가 상생하고 제7공화국의 문을 여는 새로운 길이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정권탈환을 위해서는 내부 단결과 함께 외연 확장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외연 확장을 기대할 수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김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정권 연장에 실패한 이유도 외연 확장에 실패해서다. 내부는 뭉쳤는지 몰라도 외연 확대는 확실히 실패했다"며 "이재명 후보가 대표로 있었던 지난 2년 동안 민주당은 내부 단결에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을지 몰라도 실상은 내부 분열과 갈등을 촉발시키고 '이재명 독주체제'를 만드는 과정이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지금 민주당에서 정치, 대화, 토론은 완전히 실종됐다. 팬덤 문화가 혐오를 부추기고 팬덤이 정치를 실종시켰다"면서 "이런 상황을 극복해야 할 사람들은 '훌리건 민주주의'를 당원중심주의로 부른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 민주당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다양성,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합의에 이르는 민주성, 이를 통한 역동성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다양성, 민주성, 역동성이 살아 숨 쉬는 김대중 정신을 되찾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김 후보는 2일 오전 광주그린카진흥원과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한다. 이어 오후에는 5·18유족회에 방문할 예정이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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