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밤 광주의 거리가 야시장 불빛으로 물들고 있다. 주말 저녁이면 시장 골목마다 노릇하게 구워지는 전 냄새가 퍼지고, 버스킹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흥겨운 노래가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아이들은 버블쇼 앞에서 환하게 웃고 K-뷰티와 양궁 체험을 즐기는 청년들, 야장에서 막걸리를 마시는 사람들이 늦여름의 열기를 즐긴다. 대인예술야시장을 비롯해 백운광장 토요야시장, 남도달밤야시장 등에서 펼쳐진 야시장이 저녁시간대 문을 열며 시민과 관광객을 불러 모은 것이다. 먹거리와 예술, 공연이 어우러진 야시장은 도심 속 작은 축제이자 광주의 밤 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인예술야시장, 양궁부터 미술까지 체험 다채
상점과 예술공간이 한데 어우러져 이색적인 대인예술시장에서 '2025년 하반기 대인예술야시장'이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광주 방문의 해'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등 대형 행사와 연계해 다채로운 야간 복합 문화관광 콘텐츠를 만나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기념해 가상현실(VR) 양궁체험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활을 당겨보며 색다른 즐거움을 맛본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에 맞춰 야시장 공영주차장 바닥에 그림을 그리는 '대인마당 스케치북', '판화로 그리는 명작', '구슬로 그려보는 추상화', '못생긴 초상화-1분 캐리커처' 등 예술 프로그램도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K-뷰티 열풍을 반영한 '1만원 뷰티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메이크업을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기며 자신만의 변신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방문객들은 '예술체험 스탬프 투어'를 통해 여러 체험을 후 부엉이 캐릭터 열쇠고리를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
볼거리도 다양하다. 공영주차장 등 시장 곳곳에서 통기타 연주, 비눗방울 마술쇼, 디제이(DJ)무대가 열린다.
상인 품평회에서 선정된 부엉이 모양의 '아울러 빵'과 '말차막걸리도'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말차 열풍에 말차막걸리의 인기는 물론이고 '얼그레이 막걸리' 등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이색 주류가 방문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대인예술야시장 행사는 지난 6일부터 시작돼 11월22일 매주 토요일 오후 6시~10시까지 열린다.

◆남도의 맛 즐기고 야구 응원도 '송정 남도 맛 페스티벌'
이번 주말 1913송정역시장에서는 지역의 맛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제2회 광주 송정 남도 맛 페스티벌'이 열린다.
12일에는 야구팬들의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오후 6시부터 야시장이 개장하고 기아타이거즈 야구 경기를 생중계해 열띤 응원전이 예상된다.
드레스 코드 이벤트도 있다. 야구 유니폼을 착용하고 방문한 이들에게는 100명 한정으로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송정역세권 상인들이 주도로 꾸려져 ▲송송칩(견과류칩) ▲송송롤(유부롤김밥) ▲송송볼(광주주먹밥튀김) 등 송정역 상권 특화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다음날인 13일에는 '꿈여울 광산 청소년 오케스트라' 공연을 시작으로 재즈밴드 'SOOF', 가수 박지현 등의 무대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축제하면 빼놓을 수 있는 먹거리도 풍성하다. 남도 먹거리를 맛볼 수 있도록 지역 맛집들이 총출동하고, 다문화 음식점들도 함께 해 40여개 매장이 메뉴를 선보이다.
남녀노소 참여할 수 있는 체험거리도 마련된다. 어린이존에는 챌린지에어바운스가 설치되고 추억의 게임을 할 수 있는 부스도 10개가 설치된다. 또 함께한 이들과 추억을 기록할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된다.

◆군분로 글로벌 토요야시장서 전통놀이부터 전통·글로벌 '미식여행'
앞서 한 차례 1만여명이 몰려 들썩였던 '군분로 글로벌 토요야시장'도 오는 주말에 가볼만한 곳으로 주목된다.
군분로 글로벌 토요야시장은 광주 남구 무등시장 앞 일대 1100m 구간에서 펼쳐지며 지난 6일 시작돼 13일, 20일, 27일까지 총 4회 진행된다.
이 야시장은 '광주의 밤, 활짝 열리다'를 주제로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방문객과 관광객, 지역민에게 광주 대표 먹거리와 체험거리를 선보인다.
먹거리로는 무등산 보리밥과 주먹밥, 상추 튀김을 시식할 수 있고, 상인들이 연 로컬 먹거리 점포 50곳과 세계 각국의 음식을 판매하는 글로벌 먹거리 점포 6곳에서도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전통놀이 체험존이 앞선 행사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떡 메치기, 윳놀이, 제기차기, 팽이차기 등 한국 전통 놀이가 마련됐다.
이와 더불어 도자기와 금속, 종이 공예 체험도 할 수 있다.
볼거리로는 K-POP댄스와 국악, 사물놀이, 사직동 통기타거리 가수 공연 등이 펼쳐진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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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닐고 체험하며 즐기는 과학 여행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과학을 테마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과학여행 40선'을 선정했다. 광주와 전남에는 총 5곳이 선정됐는데 자연의 생태를 그대로 볼 수 있는 곳부터 과학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를 펼치는 곳까지 다양하다.전문가가 선정한 광주와 전남의 과학여행지를 소개한다.◆생태 아름다움 만나볼까순천만 국가정원-전라남도 순천시 국가정원1호길 47-입장료 유료순천만국가정원은 국내 최초 국가정원으로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12만㎡ 부지에 505종의 나무와 11종의 꽃이 식재된 순천만국가정원은 다양한 시대, 나라의 정원 양식을 만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 공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모두를 즐기고 싶다면, 하루 안에 모두 둘러보기에는 힘들 수 있으니 1박2일 일정을 고민해보길.목포자연사박물관◆상상해보는 46억년 지구 역사목포자연사박물관-전라남도 목포시 남농로 135-입장료 유료목포자연사박물관은 오랜 지구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꼭 만나야할 것은 세계에서 2점 밖에 발굴되지 않은 공룡 화석인 프레노케랍토스와 콘코랩터 화석이다. 뿐만 아니라 희귀한 해양파충류 등 다양한 원본 화석과 표본 화석 2만여점이 전시돼 있어 지구의 오랜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또 2009년 압해대교 건설 현장 주변 지표 지질 조사 때 발굴된 '육식공룡알둥지 화석'도 관람할 수 있다. 공룡 화석과 함께 광물, 곤충식물, 조류, 포유류 등 다양한 종의 시간을 만날 수 있다.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미지의 세계, 우주로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 하반로 490-입장료 유료나로우주센터는 우리나라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 위성 발사장이다. 이곳 초입에 만들어진 우주과학관은 우주과학기술과 관련한 전시와 교육, 체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전시장은 상설관과 3D입체영상관, 4D돔영상관, 실물형 전시관, 야외전시장으로 구성돼있다.이곳에서는 한국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와 누리호 실물체를 만날 수 있으며, 한국형 발사체와 탐사선 개발 과정 등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해남공룡박물관◆한반도 거닐던 공룡 만나는 시간해남공룡박물관-전라남도 해남군 황산면 공룡박물관길 234-입장료 유료해남 우항리는 세계 최초로 익룡과 공룡, 새 발자국이 같은 지층에서 발견된 지역이다. 해남공룡박물관은 이를 바탕으로 세워진 국내 최대 규모 공룡 전문박물관이다. 이곳에서는 앞서 언급한 우항리 발자국 화석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시대를 대표하는 공룡과 익룡의 골격 화석, 아시아 최초이자 국내 유일의 알로사우르스 진품 화석, 실제 크기의 대형 공룡 들을 감상할 수 있다.특히 국내 유일 어린이 공룡 과학체험관은 공룡에 푹 빠진 어린이 관람객에게 인기 만점.국립광주과학관◆쉽게 만나는 과학 이야기국립광주과학관-광주광역시 북구 첨단과기로 235-입장료 유료국립광주과학관은 비행선이나 우주선을 연상하게 하는 건축물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본관, 인공지능관, 어린이과학관 등으로 구성된 이곳에서는 오감체험을 통해 과학원리를 배우는 체험형 전시물부터 인공지능, 로봇, 우주과학 등 미래 첨단 과학을 주제로 한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또 조명 받고 있는 과학 주제를 테마로 한 특별전 또한 주기적으로 열리고 있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과학에 관심 있는 이라면 꼭 한 번은 들려봐야할 곳.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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