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회동, 이전보다 진전 결과 있어야"

중국 광저우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강기정 광주시장이 12일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을 비롯한 광주군공항 이전, 달빛고속철도 국회 통과 등 광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대거 밝혔다.
강 시장은 우선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 계획과 관련, "광주신세계와 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를 위한 최근 3자 협약은 터미널 부지를 통(전체)으로 개발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서도 "(터미널 부지를) 사고파는 것은 금호와 신세계가 양자 논의를 거쳐 진행할 일"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터미널 부지는 관련 법상 부분 매각할 수 없게 돼 있다. 그래서 통째로 개발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지 않으면 왜 협약을 맺고 그랬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곳(터미널 부지)도 옛 전남·일신방직 터 개발처럼 공공기여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미널 복합화 추진 방식에 대해서는 강 시장은 "1단계가 유스퀘어 쪽을 개발하는 것이다. 2·3단계도 진행할 것으로 안다"며 단계적인 개발이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앞선 지난달 27일 광주시와 ㈜신세계·금호그룹은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를 통한 랜드마크 조성에 적극 협력한다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광주신세계 확장은 이마트 부지에서 유스퀘어문화관으로 이전 추진하고, 버스터미널 일대를 광주시 대표 랜드마크 복합시설로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안은 광주신세계의 사업제안서가 광주시에 접수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내년 1월께 사업계획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17일 예정된 광주군공항 이전 해법 모색을 위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의 만남을 두고는 "적어도 지난번 만남보다는 진전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합의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내일(13일)로 예정된 김영록 도지사와 무안군민과의 대화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오는 19일 법안 심사 소위원회를 앞두고 있는 달빛고속철도특별법에 대해서는 "이 법을 통해 지방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만 총선에 임하는 국민, 유권자들이 더 가벼운 마음으로 우리의 대표(국회의원)들을 선출하지 않을까 싶다"며 "총선 전 이번 국회에 반드시 달빛철도 특별법을 통과시켜주기를 다시 한번 간청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강 시장은 "달빛철도 특별법은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법"이라며 "예타를 통해 달빛철도를 건설할 수 없고, 지방 소멸 극복과 균형발전·사회간접자본(SOC) 정책 실현을 위해 예타 제도를 넘어서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261명 국회의원이 발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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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라 돌아오너라" 조기·부세 종자 '바다 방류작전' 지난 11일 오후 전남 영광 계마항에서 양식으로 길러낸 참조기·부세 종자를 바다에 방류하는 모습.지난 11일 오후 전남 영광 계마항에 참조기·부세 종자 40만 마리를 실은 트럭이 이동 중이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 제공 "잘 자라서 다시 돌아오너라."11일 오전 전남 영광 계마항이 들썩였다. 투명한 관을 따라 5cm 남짓한 참조기와 부세 종자들이 줄지어 바다로 향했다. 이어 영광 안마도 앞 바다에서도 차도선에서 수십만 마리에 이르는 종자들이 푸른 서해로 몸이 던져졌다. '성체가 돼 꼭 다시 칠산바다로 돌아오라'는 어민들의 바람과 함께.이날 영광 계마항과 안마도 해상에는 기후변화로 어획량이 줄며 금값처럼 치솟은 참조기의 가격을 잡고 서해안 굴비 산업의 숨통을 틔우기 위한 민·관 공동 방류작전이 이뤄졌다. 양식으로 길러낸 종자를 다시 바다에 풀어 자원 회복과 가격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이날 방류된 종자는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이 약 90일간 사육한 것으로 약 40만마리에 이른다. 무려 8대의 트럭이 종자를 싣고 이동하는 진귀한 모습이었다.영광 앞 바다는 조기 황금어장으로 유명하다. 회유성 어종인 참조기는 겨울에는 제주도 인근 따뜻한 바다에서 월동한다. 이후 봄이 되면 서해 북쪽으로 이동해 산란한 뒤 다시 남쪽으로 내려온다. 영광 앞바다는 그 길목에 있어 예로부터 '조기 황금어장'으로 불렸다.특히 참조기를 바닷바람에 건조한 '굴비'는 영광의 특산품으로 전국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기후변화와 남획 등으로 어획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옛 영광을 잃어가는 중이다.지난 11일 영광 안마도 앞 바다에서 조기·부세 종자를 방류하는 모습.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 제공이에 정부와 전남도와 영광군은 참조기 어획량을 늘리기 위해 바다 양식과 종자 방류라는 '투트랙 전략'을 써오고 있다.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 2005년 인공 수정란 생산에 성공한 후 지속적으로 바다에 종자를 방류해 오고 있다. 또 보리굴비 재료로 선호되는 부세 또한 참조기와 마찬가지로 종자로 키워져 방류한다.해양수산과학원이 자체 분석한 결과 방류한 종자가 성체가 돼 다시 칠산바다로 돌아오는 회귀율은 13%다. 민간에서도 바다에서 자연스럽게 자란 조기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완전 양식보다는 방류형 양식에 대한 기대도 높다.방류량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전남도는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참조기 127만 마리, 부세 50만 마리를 바다에 방류했다. 지난해에도 참조기·부세 종자 20만 마리를 방류했다.참조기 가격은 수년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영광 법성포수협에 따르면, 2018년 kg당 3만2천원이었던 참조기 위판가는 올해 5만 5천원으로 약 58% 올랐다. 이날 방류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앞으로 참조기 조업과 어획량이 늘어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방류 사업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충남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 또한 "종자 분양을 확대하고 방류 사업을 늘려나가겠다"고 약속했다.이날 현장에서는 굴비 상인과 어업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굴비산업 활성화를 위한 결의대회도 열렸다. 영광은 참조기와 부세 가격은 뛰는 데 반해 굴비 수요는 줄어들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속적인 방류 사업 효과로 어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이유다.김상국 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장은 "종자 방류를 통해 어족 자원이 확대되면 굴비 원물 부족 현상을 완화할 수 있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부세굴비 원물에 대한 국산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한상목기자 alvt71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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