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품, 관저 마당에

입력 2024.08.26. 16:56 김혜진 기자
지난 10월 김건희 여사 관람 후
용산 설치 원한 '아원의 시공간'
2023광주디자인비엔날레 3관 컬쳐관에 전시된 바 있던 '아원의 시공간'

2023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전시됐던 작품이 용산 대통령 관저 마당에 설치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모은다.

26일 지역 문화예술계와 디자인계에 따르면 2023광주디자인비엔날레 3관 컬쳐관에 설치된 '아원의 시공간'이 올해 용산 대통령 관저 마당에 설치됐다.

지난해 10월 2023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방문해 3관 기획자와 함께 '아원의 시공간'을 둘러보고 있는 김건희 여사.

해당 작품은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인 한옥을 미디어아트와 함께 선보인 작품으로 김현선 홍익대 국제디자인 전문대학원 교수(행사 당시 3관 기획자)가 기획하고 전북 완주의 아원고택과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이 협업했다. 공간 안에 앉아서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정원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든 작품으로 고택에서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실제 행사 당시에도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지난해 10월 2023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방문해 3관 기획자와 함께 '아원의 시공간'을 둘러보고 있는 김건희 여사.

지난해 10월 2023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관람한 김건희 여사 또한 '아원의 고택'에서 꽤 긴 시간을 머물며 '디자인적으로 좋은 작품'이라는 호평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관람 직후에는 "용산으로 이 전시물을 설치해 국빈을 대접할 때 선보이고 싶다"며 관계자에 작품을 구입하고 싶다는 의견을 강력히 전달하기도 했다. 행사가 끝난 이후에는 작품 구입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상당한 논의가 진전되기도 했다.

올 5월 27일 용산구청에 관저 부지에 단독주택 증축 신고를 했으며 같은 달 29일 방한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 대통령이 방한한 당시 '아원의 시공간'을 소개한 것을 미루어 보아 작품 설치는 5월 27~29일 사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5월 29일 방한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 대통령에게 관저 마당에 설치된 '아원의 시공간'을 소개하는 대통령 부부.

관저 마당에 설치된 '아원의 고택'은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설치된 것과는 조금 달라졌다. 실내에서 야외로 옮겨가면서 주춧돌과 지붕을 추가했으며 야외 설치 문제와 관리 문제로 미디어아트 작품은 빠졌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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