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으로 물든 광주·전남 민주당 경선

입력 2024.03.03. 17:40 강병운 기자
경선불복=동남을(최고위원회의 보류, 기각 엇갈려), 북갑(당 공명선거분과위 조사중)
선두권 후보 컷오프=순천.광양.곡성.구례갑, 광주 동남을
단수공천=담양.장성.함평.영광,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경선대상=광산을, 서갑, 목포, 가산점

22대 총선에 출마할 후보자를 선출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지역 경선이 혼돈으로 얼룩지고 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유력후보 컷오프와 경선불복, 단수공천 등에 반발해 무더기로 재심이 신청되고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최고위의원회의와 당무위원회의 판단이 남아있어 받아들여질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광주 동남을 경선에서 패한 이병훈 의원이 불법 부정선거 의혹으로 재심을 청구 했지만 기각됐다.

이 의원은 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 동남을 불법 부정선거 의혹이 경선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 이라며 결과 무효화 및 엄정한 수사를 촉구 했다.

이 의원측 관계자는 "재심신청은 기각 됐으나 최고위원회의에서 불법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좀더 두고 보자며 보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안도걸 전 기재부2차관 관계자는 "이병훈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최고위원회의에서 기각됐다"고 반박했다.

광주 북갑 경선에서 정준호 변호사 에게 패한 조오섭 의원도 재심을 청구 했으나 기각됐다. 조 의원은 정준호 변호사 측의 불법 부정 선거 운동 여부에 대해 신속히 조사 및 수사 하라고 촉구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최고위원회의 에서는 당 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공명선거분과위원회가 사실관계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 공명선거분과위원회가 조사를 마치면 당무위원회의에서 최종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유력후보들에 대한 컷오프가 이루어 지면서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순천.광양.구례.곡성갑 갑에서는 컷오프된 신성식 전 수원지검 검사장과 서갑원 전 의원이 재심을 신청했다. 신 전 검사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형성해 왔다. 이곳은 손훈모 법률사무소 순천 대표변호사와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별보좌역간 2인경선 으로 결정됐다.

광주 동남갑 에서는 윤영덕 의원과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특별보좌역간 2인경선으로 발표되자 노형욱 전 건교부장관과 오경훈 전 남구청 정책보좌관이 재심을 청구 했으나 기각됐다.

단수공천이 이루어진 지역에서도 당의 오락가락한 결정에 재심신청과 반발이 거세다.

담양.장성.함평.영광 지역 에서는 이개호 정책위 의장이 단수공천 됐다. 이에 박노원 전 청와대 행정관과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재심을 신청했다. 재심위원회 에서는 이를 받아들여 3인경선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최고위원회의 에서는 3인경선 실시를 요구한 재심을 기각하고 이 의장의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에서도 현역인 서동용 의원이 컷오프 되고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단수공천 됐다. 이에 앞서 이 지역은 전략지역으로 선정돼 전략공천위원회로 넘겨졌고 여성배려 지역구로 선정해 최고위원회로 넘겨졌다.

이에 서동용 의원은 강력 반발하며 재심을 신청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깜깜이 전략선거구 지정과 전략공천 공관위의 당규 위반을 지적 하고 공정한 재심을 통해 당의 시스템 공천을 확립해 달라"고 요청 했다.

경선대상과 관련한 재심청구도 잇따랐다. 광주 광산을 에서는 민형배 의원과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간 2인경선에서 재심이 인용돼 3인경선 으로 치러졌다.

광주 서갑은 송갑석 의원과 조인철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간 2인 선 으로 결정됐다. 재심위에서는 박혜자 전 의원을 포함한 3인경선을 결정 했으나 최고위원회의에서 기각돼 2인경선 으로 치러진다. 목포 에서도 김원이 의원과 배종호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간 2인경선 으로 결정된데 대해 재심이 신청 됐으나 기각됐다.

경선이 실시될 예정인 광주 서을과 광산을 에서는 검사장 출신들의 신인가산점 20% 부여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곳에 출마한 후보들은 양부남 전 검사장과 박균택 전 검사장에 대한 가산점을 경선전에 10%로 조정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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