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기억 딛고 붓으로 꽃피운 희망

입력 2025.09.10. 15:42 최소원 기자
오월어머니 '꽃이 핀 쪽으로' 展
9월11일~10월21일 갤러리생각상자
비상계엄의 상처 화폭에 담아
갤러리생각상자에서 오월어머니들의 다섯 번째 그림농사 '꽃이 핀 쪽으로' 전시가 9월 11일부터 10월 21일까지 열린다.

꽃이 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나아가려는 간절한 바람을 캔버스에 담아낸 전시가 진행된다.

광주 동구 갤러리생각상자에서 오월어머니들의 다섯 번째 그림농사 '꽃이 핀 쪽으로' 전시가 9월 11일부터 10월 2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매주 수요일 오월어머니집에 모여 서로를 위로하며 그림을 그려온 어머니들의 작품을 한곳에 모은 자리다. 5·18 민주화운동의 아픔과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을 예술로 승화하고, 먼저 떠난 이들에 대한 그리움과 투쟁의 흔적을 담아냈다.

갤러리생각상자에서 오월어머니들의 다섯 번째 그림농사 '꽃이 핀 쪽으로' 전시가 9월 11일부터 10월 21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이라는 아픈 기억 속에서도 어머니들은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와 '빛과 실'을 읽으며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특히, '소년이 온다' 속 '이제 당신이 나를 이끌고 가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나를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끌고 가기를 바랍니다'라는 구절은 오월어머니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눈을 감고 기도하면 온 세상에 꽃이 피는 모습을 상상하며 그린 작품들은 그들의 간절한 바람과 따뜻한 마음을 담고 있다.

주홍 갤러리생각상자 관장은 "오월어머니들의 그림은 '기도'이다"며 "어머니의 기도로 아픈 상처가 승화되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9월 11일 오후 6시 오픈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오픈식에서는 박성언 가수의 축하 공연도 마련된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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