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굿과 무용극, 창극 등 다채로운 전통 예술 무대를 즐길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전남도립국악단이 오는 30일 오후 4시 무안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 정기공연 '本(본) : 가치를 탐하다'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가장 원초적인 아름다움, 전통예술의 가치를 탐하다'라는 주제로 기획됐다. 고유 민속음악의 본질을 탐구함으로써 완성도를 높인 가무악희(歌舞樂戱) 작품들을 총망라해 무대에 올린다.

이날 무대의 막을 올리는 컨템퍼러리 '판'은 기존 원형 마당에서 이뤄지던 풍물판을 변형해 색다른 판굿 놀이로 재탄생시켰다. 새로운 진법에 맞게 풍물가락과 연주법을 바탕으로 에너지 넘치는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이어 무용극 '화려한 아침의 나라'를 선보인다. 한국춤의 원류에 전통을 더한 밝고 창조적인 기운을 담아 살풀이, 승무, 태평무 등 전통무용이 융합하는 독창적인 작품이다.

창작 창극 '봉황이 나르샤'는 한탄 타령이라 불리는 남도민요 '흥 타령'의 가사를 극화한 작품이다. 왜란으로 이별한 연인 봉이와 황이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담겼다.

국악 관현악 무대로는 경기민요 태평가 주제에 의한 '여여(如如)'를 펼친다. 최경만 명인의 태평소 '긴 염불' 가락과 경기민요 '태평가' 가락을 차용해 작곡한 곡으로, 리듬의 변주를 통한 힘차고 경쾌한 가락이 특징이다. 또 국악 관현악 반주와 '남원산성·성주풀이·진도아리랑'으로 구수한 남도민요 가락을 선보인다.

이날 공연은 국악 관현악과 사물놀이 협연곡 '신모듬 3악장'으로 마무리한다. 곡의 하이라이트 3악장 '놀이'는 태평소를 비롯한 여러 관현악 가락과 장단이 한 데 어우러져 흥과 신명을 자아낸다.

이번 공연은 6세 이상 관람가로 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다. 공연 예매는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