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산갤러리 24일까지

김25 개인전 'Cast in Spell'이 서울 명동의 금산갤러리에서 지난 4일 열려 24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김25 작가의 다양한 최신작을 선보이는 자리로 이전보다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대자연의 형상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채워진다. 작가가 바라본 현대사회가 직면한 위기와 고뇌가 함축적으로 담겼다.
작가는 이미지에 텍스트를 결합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작업, 시각 예술과 언어를 융합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낸다. 텅 빈 캔버스에 일정 부분 명암을 나타내고 전체 분위기가 완성되면 글씨를 새긴 후 최소한의 컬러를 사용해 밑칠하는 식이다. 이같은 과정을 반복하며 작가는 문자를 활용해 점, 선, 면의 요소를 만들어 자연 현상을 추상적으로 재현한다. 변화무쌍한 글씨체나 단어 배치는 작품을 감각적으로 더욱 풍요롭게 만들 뿐만 아니라 감정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도구이자 관람자와 작가가 소통하는 창구가 된다.

김25 작가는 "하루 종일 이같은 작업을 반복하며 글씨 잔상이 뇌리에 깊게 박혀 눈이 닿는 모든 곳에서 환영이 보일 정도로 집중했다"며 "관람객들이 깊은 감정을 환기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25는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친후 국내외에서 21회의 개인전을 갖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
5·18 전야제 공연 일방 취소 논란 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출범식이 12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개최됐다. 시립국악관현악단등이 추모탑앞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광주시와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이하 '행사위')가 광주시립예술단 등 지역 예술 단체의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15일 광주시립예술단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시립국악관현악단과 시립창극단 등은 오는 17일 금남로4가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5·18 전야제 행사에서 '평화를 향한 역동과 진혼'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었다. 이는 지난 3월행사위 출범식 당시 선보였던 공연으로, 진도 씻김굿을 모티브로 해 오월 영령들을 기리는 내용이다.당초 공연에는 시립국악관현악단을 비롯해 시립창극단, 광산구립합창단, 동구합창단 등에서 150여 명의 출연자가 함께할 예정이었다.그러나 행사를 채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주최 측이 공연을 갑작스레 취소하면서 무대를 준비하던 출연진들은 혼란을 겪게 됐다.특히 공연 취소 과정에서 통보 방식이 단체마다 달랐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한 시립예술단 관계자는 "공연이 변경되거나 갑작스레 취소되는 일은 비일비재하지만, 이번엔 시일이 촉박한 상황에서 구두로 먼저 취소 사실을 들었다"며 "이후 공식 공문을 받았다"고 말했다.그러나 또 다른 참가 단체는 공문 없이 구두 통보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시립예술단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 전당으로부터 구두로 취소 사실을 전해 들었다"며 "공문 등의 공식 절차 없이 통보를 받고 단원들에게 취소 사실을 전하게 됐다. 공문 공유가 안 된 것 같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공연 주최 측은 예산 부족 문제가 가장 컸으며, 공연 취소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현재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행사위 관계자는 "공연 취소와 관련해서는 예산 문제가 가장 컸다"며 "취소가 진행된 과정 등의 자세한 내용은 현재로서는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으니 추후 입장을 다시 밝히겠다"고 전했다.광주시 관계자는 "행사 취소는 지난주 말쯤에 정해졌다. 예산이 부족한 것이 문제였다"며 "행사위로부터 취소를 전해들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 · '5·18엔 금남로로'···역사 현장서 오감체험 한마당
- · "운주사 와불 전설처럼 우리에게 희망 오길"
- · 전통과 현대 넘나들며 되살아나는 오월
- · '5·18 45주년'··· 다시 보는 '오월광주'와 '인간 김대중'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