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예술과 언어 만나 자연 그리다

입력 2024.10.14. 17:21 김혜진 기자
김25 개인전 'Cast in Spell’
서울 금산갤러리 24일까지
김25 작 'Cast a spell'

김25 개인전 'Cast in Spell'이 서울 명동의 금산갤러리에서 지난 4일 열려 24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김25 작가의 다양한 최신작을 선보이는 자리로 이전보다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대자연의 형상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채워진다. 작가가 바라본 현대사회가 직면한 위기와 고뇌가 함축적으로 담겼다.

작가는 이미지에 텍스트를 결합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작업, 시각 예술과 언어를 융합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낸다. 텅 빈 캔버스에 일정 부분 명암을 나타내고 전체 분위기가 완성되면 글씨를 새긴 후 최소한의 컬러를 사용해 밑칠하는 식이다. 이같은 과정을 반복하며 작가는 문자를 활용해 점, 선, 면의 요소를 만들어 자연 현상을 추상적으로 재현한다. 변화무쌍한 글씨체나 단어 배치는 작품을 감각적으로 더욱 풍요롭게 만들 뿐만 아니라 감정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도구이자 관람자와 작가가 소통하는 창구가 된다.

김25 작 '미다스의 손'

김25 작가는 "하루 종일 이같은 작업을 반복하며 글씨 잔상이 뇌리에 깊게 박혀 눈이 닿는 모든 곳에서 환영이 보일 정도로 집중했다"며 "관람객들이 깊은 감정을 환기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25는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친후 국내외에서 21회의 개인전을 갖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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