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지만 아름다운 러시아 클래식 선율

입력 2024.08.13. 13:36 최소원 기자
내달 27일 광주예당 대극장
광주시향 '거칠게 아름답게'
라흐마니노프·프로코피예프
러시아 낭만주의 음악 선봬
한상일 피아니스트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인 선율을 자랑하는 러시아 낭만주의 음악을 선보이는 무대가 마련된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이 387회 정기연주회 '거칠게 아름답게'를 최희준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한상일의 협연으로 내달 27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친다. 이날 연주회는 러시아 낭만주의의 거장 라흐마니노프와 프로코피예프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연주회의 포문을 여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특유의 타악기적인 피아노 음색과 독특한 관현악 소리가 어우러져 강한 생명력과 역동성뿐 아니라 부드러운 화성과 서정적인 표현도 돋보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프로코피예프의 실험적이며 복합적인 작곡 방식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포스트모던한 병치, 혼합과 고전주의적 완결성의 통합이 특징이다.

최희준 지휘자

이어 후반부에서 선보이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은 논리적인 전개와 감정의 드라마가 잘 혼합된 작품으로 러시아적 감성 측면에서 차이콥스키의 뒤를 잇는 교향곡이라는 평을 듣는다. 감성에 호소하는 애절한 선율과 민속 춤곡을 닮은 활기찬 리듬이 강하게 가슴을 파고든다. 눈에 띄는 3악장은 관현악의 화려한 색채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일품이며,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열정과 진취성을 잘 담아냈다.

피아니스트 한상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 과정, 독일 뉘른베르크 음악대학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2005년 프랑스 에피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에 오르며 세계 무대에 등장했고, 이듬해 2006년 미국 미주리 서던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 2011년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는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SONY Classical에서 첫 정규 솔로 음반 '라흐마니노프&프로코피예프'를 발매했다.

광주시립교향악단

이날 광주시향을 이끌 지휘자 최희준은 현재 한양대학교 지휘 전공 교수 및 제7대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재직 중이다.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지휘과에서 디플롬과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하고 드레스덴 국립음대 개교 이래 최초로 지휘과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그는 독일 전 음대 지휘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위, 바트 홈부르크 지휘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연주회는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에서 14일 오전 10시부터 광주문화예술회관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가 시작되며,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일반회원 예매가 가능하다. 입장권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며 초등학생부터 입장할 수 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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