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티스트 박예람·지휘 김영언
인상주의·프랑스 음악 진수 무대
드뷔시·포레·라벨 등 대표곡 선봬
초가을 플루트의 선율로 프랑스 음악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이 기획공연 오티움 콘서트Ⅳ 'Impressionism'을 내달 12일 오전 11시와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다가오는 초가을에 인상주의 시대 감성, 프랑스 음악의 정수를 선보이는 무대다. 광주시향 부지휘자 김영언이 지휘와 해설을 맡고 플루티스트 박예람이 광주시향과 함께 협연한다. 이날 공연은 인상주의 음악의 대표 작곡가 '드뷔시'를 시작으로 '이베르', '포레', '라벨'의 음악을 연주한다.
무대는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창시자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으로 화려하게 시작한다. 드뷔시의 작품 중 가장 사랑받는 곡으로 인상주의 음악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이어 이베르의 '플루트 협주곡'을 박예람 플루티스트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당시 저명한 플루티스트였던 마리셀 모이즈의 의뢰로 작곡된 곡으로, 플루트의 기교와 화려한 음색이 부각된 작품이다. 최고의 난이도를 요구하며 다양한 음악적 스타일이 뒤섞여 독특한 분위기를 발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후반부에는 포레의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 op.80 중 시칠리아 무곡'을 선보인다. 1893년에 몰리에르의 극음악 '평민 귀족'의 일부로 작곡됐다. 이후 관현악곡으로 재편곡돼 연극 '펠레아스와 멜리장드'의 음악으로 사용됐다. 본래 '시칠리안 무곡'은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이지만 우아한 리듬과 단조 특유의 애상함으로 현재 많은 악기의 독주곡으로도 연주된다. 슬프고 부드러운 첼로의 우아한 선율과 화성적 아름다움이 돋보여 포레의 작품 중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다.
끝으로 라벨의 '어릿광대의 아침 노래'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라벨의 '거울' 모음곡 중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곡으로, 유일하게 스페인어 제목을 가지고 있다. '거울'의 네 번째 곡인 이 작품은 1918년 라벨이 관현악으로 편곡해 '스페인의 어릿광대가 흠모하는 여인의 창가에서 새벽에 부르는 사랑의 노래'라는 뜻을 가졌다. 스페인풍의 리듬과 관현악의 기술적인 표현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날 광주시향과 협연하는 박예람 플루티스트는 아비뇽 오케스트라에 외국인 최초 종신 수석으로 입단했으며, 생모 음악원 플루트 교수이자 벨기에 라 모네 왕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플루티스트로서 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광주시향의 오티움 콘서트Ⅳ 'Impressionism'은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입장권은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며 관람은 초등학생부터 가능하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 전통과 현재가 이어가는 무형유산의 생명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이 좋다' 웹포스터 달빛아래 가야금과 춤의 어울림으로 인연과 화합의 장을 선물하는 공연이 펼쳐진다.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14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전남 진도)에서 국립무형유산원 예능풍류방 레지던시 작품 초청공연 ‘월하금무(月下琴舞)’를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국가무형유산 전승자를 대상으로 기획된 무대다. ‘월하금무’는 ‘달빛 아래 삶을 비추듯 가야금과 춤의 어울림’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무대는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병창 이수자 오경희 명인과 국가무형유산 승무 이수자 김연정 명무를 중심으로 가야금과 한국무용을 선보인다.국립남도국악원 '월하금무' 공연 모습가야금과 춤의 만남을 보여주는 영상으로 막이 오른다. 이어 서공철 산조 중 단절된 가락을 복원한 ‘13현 가야금산조’를 연주한다. 서공철 산조가 가지고 있는 리듬 운영의 화려한 특징을 되살려 오경희의 해석을 담아 13현 가야금에 새로운 가락으로 구성한 음악이다. 50년 동안 가야금으로 터득한 삶의 희로애락의 깊이 있는 무게를 가야금 선율로 느낄 수 있다.다양한 장단에 추는 춤과 북놀음까지 담고 있는 ‘승무’는 전통춤의 법무이자 백미로 꼽힌다. 한영숙류 이애주맥으로 이어진 승무는 단아하고 기품 있는 정중동 미학과 역동적인 신명의 정수를 담고 있어, 생명이 나고 자라며 기운을 쌓아가고 다시 무의 세계로 돌아가는 순환의 과정을 다채로운 장단 변화를 춤으로 풀어낸다.잇따라 서공철류 가야금산조의 휘모리를 25현 가야금과 퍼커션으로 편곡한 ‘휘모리 주제에 의한 상상’을 선보인다. 서공철류 가야금산조의 특징인 즉흥성이 잘 나타나는 곡으로, 가야금이 솔로로 협연한다.국립남도국악원 '월하금무' 공연 모습함께 펼쳐지는 입춤 형식의 살풀이 기본 춤 ‘본살풀이’는 한영숙류 춤 중 핵심이 되는 춤사위들로 구성, 담백하고 절제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이어 ‘상주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을 연결해 편곡한 ‘아리랑연곡’,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춤’으로 무대의 막을 내린다. 공연은 무료이며, 공연 전후 진도읍사무소와 국악원, 오산초등학교(고군면)를 거쳐 회동(신비의 바닷길) 등 국악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을 위해 11월까지 공연 스탬프 쿠폰 이벤트를 진행하여 참여한 관람객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https://jindo.gugak.go.kr), 또는 전화(061-540-4042, 장악과)로 안내받을 수 있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 · 클래식으로 전해 듣는 건축물의 빛과 그림자
- · 광주비엔날레-무등일보 협업 '당신의 무등' 선보인다
- · 아시아를 사로잡은 아름다운 선율
- · 유네스코 등재된 전통 예술 만나보자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