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맞이 인상주의 클래식 선물

입력 2024.08.09. 13:53 최소원 기자
광주시향 오티움 콘서트 ‘Impressionism’
플루티스트 박예람·지휘 김영언
인상주의·프랑스 음악 진수 무대
드뷔시·포레·라벨 등 대표곡 선봬
박예람 플루티스트. 광주시향 제공

초가을 플루트의 선율로 프랑스 음악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이 기획공연 오티움 콘서트Ⅳ 'Impressionism'을 내달 12일 오전 11시와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다가오는 초가을에 인상주의 시대 감성, 프랑스 음악의 정수를 선보이는 무대다. 광주시향 부지휘자 김영언이 지휘와 해설을 맡고 플루티스트 박예람이 광주시향과 함께 협연한다. 이날 공연은 인상주의 음악의 대표 작곡가 '드뷔시'를 시작으로 '이베르', '포레', '라벨'의 음악을 연주한다.

무대는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창시자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으로 화려하게 시작한다. 드뷔시의 작품 중 가장 사랑받는 곡으로 인상주의 음악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김영언 지휘자. 광주시향 제공

이어 이베르의 '플루트 협주곡'을 박예람 플루티스트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당시 저명한 플루티스트였던 마리셀 모이즈의 의뢰로 작곡된 곡으로, 플루트의 기교와 화려한 음색이 부각된 작품이다. 최고의 난이도를 요구하며 다양한 음악적 스타일이 뒤섞여 독특한 분위기를 발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후반부에는 포레의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 op.80 중 시칠리아 무곡'을 선보인다. 1893년에 몰리에르의 극음악 '평민 귀족'의 일부로 작곡됐다. 이후 관현악곡으로 재편곡돼 연극 '펠레아스와 멜리장드'의 음악으로 사용됐다. 본래 '시칠리안 무곡'은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이지만 우아한 리듬과 단조 특유의 애상함으로 현재 많은 악기의 독주곡으로도 연주된다. 슬프고 부드러운 첼로의 우아한 선율과 화성적 아름다움이 돋보여 포레의 작품 중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다.

오티움 콘서트 공연 모습. 광주시향 제공

끝으로 라벨의 '어릿광대의 아침 노래'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라벨의 '거울' 모음곡 중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곡으로, 유일하게 스페인어 제목을 가지고 있다. '거울'의 네 번째 곡인 이 작품은 1918년 라벨이 관현악으로 편곡해 '스페인의 어릿광대가 흠모하는 여인의 창가에서 새벽에 부르는 사랑의 노래'라는 뜻을 가졌다. 스페인풍의 리듬과 관현악의 기술적인 표현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날 광주시향과 협연하는 박예람 플루티스트는 아비뇽 오케스트라에 외국인 최초 종신 수석으로 입단했으며, 생모 음악원 플루트 교수이자 벨기에 라 모네 왕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플루티스트로서 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광주시향의 오티움 콘서트Ⅳ 'Impressionism'은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입장권은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며 관람은 초등학생부터 가능하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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