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담긴 삶의 이야기

입력 2024.08.02. 14:37 김혜진 기자
신해인 개인전 '너의 손 가까이'
옛 월산동파출소 오는 11일까지
신해인 작 '손' 시리즈

신해인 개인전 '너의 손 가까이'가 옛 월산동 파출소에서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아이부터 노인의 손을 통해 우리의 일대기를 이야기하는 영상과 사진, 관객참여 글쓰기와 퍼포먼스로 채워졌다.

작가는 10대부터 80대까지의 삶을 촬영하고 이들을 인터뷰하며 살아있음으로서 지속되는 삶의 속성을 이야기한다. 작품 에는 이제 막 피아노를 배우는 초등학생, 양손잡이 디자이너를 꿈꾸는 미용사, 왼손의 제빵사, 25년차 어린이집 교사, 은퇴 후의 삶을 준비하는 텃밭 농부, 손이 나무가 될 정도로 쉼 없이 일하는 빵집 대표, 35년 근속 후의 삶을 꿈꾸는 자동차 기업 생산직 직원, 1980년부터 월산동에서 일한 리어카 제작자, 도배사로 퇴직한 후에도 일하는 어르신까지 9명의 평범한 하루가 담겨있다. 이를 통해 우리 삶 속 손, 손으로부터 빚어지는 우리의 삶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한다.

전시장 2층에서 볼 수 있는 신해인 작 '나무와 같은 손' '텃밭은 놀이터'

신해인 작가는 "우리가 마주하는 손들이 살아가는 삶을 담아낸 전시다"며 "각기 다른 존재들의 손을 통해 삶의 지속성을 이야기하는 자리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해인은 광주 출생으로 상명대에서 영화영상을 공부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에서 멀티미디어영상 석사 후 지난 2022년부터 고향에서 작가로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2년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 국제레지던시 입주작가, 시립미술관 청년예술인지원센터 입주작가로 활동하며 3채널 비디오 '전남방직에 관한 기억'을 선보인 바 있으며 오버랩 ICC프로그램을 통해 문주영 큐레이터와 3채널 비디오 'Light in the dark'를 제작한 바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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