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대학교(총장 김동진) 평생교육원 한국화반 출신 50~60대 시니어 화가들의 모임인 '향묵회(香墨會)'가 '묵향은 어디에나'를 주제로 2번째 회원전을 갖는다.
광주대 호심미술관에서 지난 11일 개막해 3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에는 회원 19명의 작품 28점이 전시된다.
선철규 향묵회 회장은 "우리 주변의 자연과 사물, 마음속에 고이 간직한 것을 묵과 붓으로 깊은 정을 표현했다"며 "앞으로 한국화의 저변 확대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향묵회 지도 강사인 행당 박인주 화백은 "젊어서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한 뒤 퇴직후 제2의 인생을 그림공부를 하며 즐거운 성취감을 느끼는 회원들의 모습에 더불어 행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준호 광주대 호심미술관장은 "수묵화는 쉬운 장르가 아님에도 박인주 화백의 지도로 성인 학습자들의 화업이 전시마다 새로워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학미술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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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 그리고 치유의 힘 광주신세계갤러리 강운, 박선희 '푸른 숨' 전시 전경 푸른 빛의 상서로움이 우리에게 위로와 치유를 전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지난 5일부터 열리고 있는 강운, 박선희 2인전 '푸른 숨'이 그것.광주신세계갤러리 강운, 박선희 '푸른 숨' 전시 전경이번 전시는 푸른 색감을 주로 쓰는 두 사람의 공통점에서 출발한다. 강운과 박선희는 각각 회화, 도자 작업을 주로 하는 작가로 '푸른 숨' 전시 이전에 만난 적도 없고 작업 매체는 서로 다르지만, 이들의 작품을 보면 색감과 질감부터 자연을 통해 우리의 삶과 역사를 담아내는 표현 방식이 비슷함을 느낄 수 있다.특히 이들의 작품에서 만날 수 있는 푸른빛은 푸른뱀의 해에 만나는 특별한 치유의 색으로 관람객에 다가선다.광주신세계갤러리 강운, 박선희 '푸른 숨' 전시 전경강운 작가는 하늘과 바다를 이미지화해 서정적 푸른 화면을 선사한다. 유화 물감을 덧바르고 덧바르는 구도자적 작업을 통해 완성된 두꺼운 질감의 작품은 그가 담아내고 싶었던 광주의 이야기가 깊숙하게 새겨져있기도 하다. 작가는 이같은 반복되는 작업을 통해 자신 내면의 아픔, 불안함, 우울함을 치유하고자 한다. 개인적 삶에서 시작한 작업은 곧 지역의 역사로 이어지며 치유의 에너지를 확장한다. 그의 신작 '구름-증언'이 그렇다. 광주의 아픔을 증언하고 이를 치유하고자 한다.박선희 작 '먼바다 윤슬'박선희 작가는 제주의 바람과 바다, 하늘, 숲, 돌 등의 질감을 형상화한 도예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제주가 갖고 있는 자연의 흐름과 시간의 흔적이 응축한다. 그래서일까. 그의 작품은 관람객을 어느샌가 제주의 바다에, 제주의 푸른 들녘으로 소환한다. 그 과정에서 관람객은 거대한 자연 안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며 치유의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강운 작 '구름-증언'백지홍 광주신세계갤러리 큐레이터는 "두 작가의 작품 속 공통점을 발견하고 이번 전시를 기획, 초대하게 됐다"며 "두 작가는 서로 다른 매체의 작품을 작업하지만 비슷한 색, 질감을 사용하고 우리 삶과 역사를 바라본다는 점은 비슷해 관람하는 즐거움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평온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전시는 24일까지 이어진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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