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1일 장·단편 작품 4편 상영
자본주의 사회 노동 가치 조명해
18일 홍감독 참석하는 시네토크

노동과 저항, 이미지와 기록의 관계를 탐구해 온 다큐멘터리 감독 홍진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마련된다.
광주독립영화관은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홍진훤 감독의 장·단편 작품을 상영하는 ‘홍진훤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자본주의 사회 속 노동의 가치와 저항의 의미를 꾸준히 탐구해 온 감독의 작업 세계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특별전에서는 신작 다큐멘터리 ‘오, 발렌타인’을 비롯해 ‘언다큐먼티드 모나리자’, ‘합창’, ‘멜팅 아이스크림’ 등 총 4편이 상영된다. 각 작품은 역사와 기록, 이미지 아카이브를 교차시키며 사회적 사건과 개인의 삶, 그리고 그 사이에 놓인 보이지 않는 이야기들을 성찰하는 감독의 작업 세계를 보여준다.

개막일인 18일에는 홍진훤 감독의 신작 ‘오, 발렌타인’(2026)이 관객과 만난다. 작품은 2004년 2월 14일 세상을 떠난 하청 노동자 박일수의 죽음을 출발점으로 삼아 2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 이어지는 노동과 예술, 그리고 저항의 의미를 되짚는다. 영화는 과거의 민주노조 운동과 현재의 삶을 시와 노래, 영상과 사운드를 통해 교차시키며 ‘패배한 혁명 이후의 시간’을 사유한다.
영화 상영 후 오후 7시에는 홍진훤 감독과 신은실 영화평론가가 참여하는 시네토크도 진행된다. 창작 과정과 작품의 문제의식, 다큐멘터리 영화가 사회와 만나는 방식 등에 대해 관객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언다큐먼티드 모나리자’(2025)는 미국 대공황 시기 빈곤의 상징으로 알려진 한 이주 여성의 사진을 출발점으로, 역사 속 이미지와 사건 사이의 어긋남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1930년대 미국 농업안정국(FSA) 사진 프로젝트의 기록과 한국의 재개발 반대 투쟁, 이주노동자 투쟁 등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를 재구성해 사진과 사건의 관계를 질문한다.
단편 ‘합창’(2025)은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둘러싼 역사적 맥락과 현대의 노동 투쟁 기록을 교차시키며 예술과 정치의 관계를 사유하는 실험적 작품이다. 해당 작품은 18일 하루 한 차례 상영된다.

‘멜팅 아이스크림’(2021)은 민주화운동 관련 필름 복원 과정을 따라가며 역사 기록의 공백과 삭제된 기억을 되짚는 다큐멘터리다. 민주화운동의 기록 뒤편에서 지워진 노동자들의 현실을 조명하며 오늘의 사회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광주독립영화관 관계자는 “홍진훤 감독은 역사적 기록과 이미지 아카이브를 통해 노동과 사회 문제를 꾸준히 탐구해 온 작가”라며 “이번 특별전은 그의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망하고, 다큐멘터리 영화가 사회와 만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상영 시간표 확인과 영화 예매는 광주독립영화관 누리집과 무비애를 통해 가능하다. 관람료는 성인 1만원이며 청소년, 경로, 국가유공자 등은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단편 ‘합창’은 균일가 5천원이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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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풀어낸 한국화의 다채로운 시선
‘5인의 시선전’이 예술의 거리 무등갤러리에서 9~15일 열린다.
한국화의 다양한 맛을 선보이는 전시가 예술의 거리에서 열리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작가마다 다른 재료와 표현 방식으로 자연을 풀어내며 한국화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준다.한국화전 ‘5인의 시선’이 9~15일 예술의 거리에 위치한 무등갤러리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그동안 한국화를 매개로 뜻을 함께 해 온 다섯 명의 한국화 작가들이 뭉쳐 마련했다. 현암 홍정호와 준초 김용국, 송덕 박진수, 유정 임정임, 소현 홍정남이 그 주인공으로 약 2년 전부터 함께 전시를 기획했다.홍정호 작가는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작가들로 ‘좀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재밌는 전시를 함께 해보자’는 이야기를 하게 됐다”며 “급하게 준비하기 보다는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차근히 2년 동안 준비해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이들은 이번 전시에서 자신들의 대표작 80여 점을 선보인다. 이들은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만큼 각자, 또 함께 전시를 구성하며 한국화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100호 크기의 대작부터 소품까지 작품 크기도 다양하다.전시장에 들어서면 홍정남, 박진수 작가의 작품이 관람객을 반긴다. 홍정남 작가는 채색을 중심으로 우리 자연의 찰나를 포착해 계절마다의 기억과 감각을 환기시키며 서정적인 여운을 남긴다. 박진수 작가는 우리 산하의 장엄함을 수묵담채로 구현해 먹의 농담과 여백이 만들어내는 깊이 있는 풍경 속에 자연의 웅대한 기운을 녹여낸다.안쪽 가장 깊은 곳에는 홍정호 작가의 작품이 시선을 빼앗는다. 강렬한 색감을 사용해 자연의 이미지를 그대로 묘사하기보다는 작가 내면의 이미지로 치환해 단순화한 작업으로 기운생동함이 느껴진다. 먹만을 사용한 김용국 작가의 작품도 인상적이다. 먹으로 우리 강산과 소나무, 동물 뿐만 아니라 광활한 우주 속 유성까지를 담아낸 많은 수의 작품이 에너지를 뿜는다. 임정임 작가는 먹을 기반으로 분채 등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한국화의 확장성을 실험한 작업을 선보인다. 일상적이지 않은 색감을 사용해 마치 동화 속 풍경처럼 보이는 작업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5인의 작가들은 “자연을 공통 소재로 하면서도 각자의 다채로운 작업을 통해 한국화의 다양함을 이야기하는 자리로 마련했다”며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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