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현장서 갖은 시행착오 경험
노하우 부족·교류사업 기회 제한
3일 ‘에든버러 경험공유 세미나’
“분위기 조성 후 인프라 조성 기대”

광주지역 공연 단체들이 공연의 해외 시장 유통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관련 정보와 노하우 공유를 통해, 지역 단체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로 진출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광주 출신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전문예술단체 '크리에이티브아트'는 지난 8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여해 'Asian Arts Special Award'를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폐기물을 재활용한 악기를 통해 기후 위기와 환경 보호 메시지를 전한 연주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에든버러까지 가는 데에는 수많은 어려움이 존재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해외 축제 참여에 대한 정보를 광주에서 구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승규 크리에이티브아트 대표는 지난해 10월 국내외 공연 유통을 위해 열린 2024 서울아트마켓에서 영국 현지 공연 기획사 'C VENUES'와 짧은 미팅을 통해 에든버러 행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광주문화재단의 문화예술교류지원 사업에 선정되고 컨설팅 등 각종 지원을 받았으나 단원들의 해외 체류 비용 마련을 위해 지난 2~3월 별도의 후원음악회까지 열었다. 에든버러 현지에서도 악기가 부러져 고물상에서 재료를 구해 수리를 하고, 리플랫을 분실하거나, 버스킹 등록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시간을 낭비하는 등 갖은 고생을 했다. 사전에 많은 정보를 알고 있었으면 좋았겠15지만, 안타깝게도 에든버러 현지에서 수많은 문제에 직접 몸을 부딪혀야만 했다.
비슷한 경험은 2019년 독일 루돌슈타드 월드뮤직 페스티벌과 에든버러에 참여한 '루트머지'도 겪었다.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루트머지는 전통악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음악장르를 선보이는 공연단체다.
홍윤진 루트머지 대표는 당시 수도권의 아트페어를 통해 참여시 심사 통과에 어려움이 있을 것을 고려해 현지에 메일과 우편으로 참가를 신청했다. 이 같은 정보 역시 지역에서 알 길이 없어 수많은 검색과 해외 활동 연주자들과 연락을 통해 얻은 것이다.

이 같은 고충은 연극계도 겪고 있었다. 연극 단체들의 경우 예총이나 연극협회의 각종 교류사업을 통해 해외에서 공연을 할 수 있지만, 서울처럼 민간 차원의 교류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보니 그 기회가 제한적이다. 광주시가 해외의 특정 도시와 협약을 맺을 때 일회성으로 교류가 활발해지는 점도 문제다.
대다수의 공연 단체들이 해외 유통 방법을 모르는 것뿐만 아니라, 그 필요성을 공감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총체적으로 이를 기획하거나 정보 교류를 주도할 기관이 필요하지만, 지역 예술인들 스스로도 무엇을 요구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홍윤진 대표는 "국악은 여러 대회가 있어 수상 이력을 쌓기 좋고, 미술은 아트페어라는 해외시장 진출 무대가 있지만 공연은 지역에 그런 기회가 없다"며 "어렵게 해외에 다녀왔지만 분명히 얻는 것도 많다. 더 많은 단체들이 해외 진출을 모색하면 좋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보 부재의 상황을 끊기 위해 크리에이티브아트는 오는 3일 광주 남구의 사무실에서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경험공유 세미나'를 연다. 에든버러로 가는 여정까지 겪은 고충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 경험이 공연 단체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지도 함께 전한다.
세미나 참가비는 2만원이며 포스터의 QR 코드를 통해 참여를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이승규 대표에게 하면 된다.
이승규 대표는 "아무리 지원이 늘어난다 해도 결국 단체 스스로가 해외에서도 차별성과 보편성을 지닌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많은 지역 단체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도전하면 좋겠고, 이후 각종 인프라가 마련되고 적극 지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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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문학상 1주년 기념 문학기행은.
5·18기록관을 탐방하는 문학기행 참가자들.
무등일보가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을 기념해 5·18 기념재단과 함께 마련한 문학기행은「'소년이 온다', 광주를 만나다」를 주제로 전국의 문인 등 문화계 인사 30여명과 함께 지난 4-5일 국립망월묘지와 옛 전남도청 등 소설 속 무대를 중심으로 소설을 음미해보는 여정으로 전개됐다이번 행사는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를 매개로, 5·18민주화운동의 현장과 광주의 역사·문학적 기억을 함께 체험하는 인문학적 여정으로, '기억의 장소'를 걷고 듣고 느끼며,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예술과 여행의 언어로 확산하는 무대다.옛 적십자병원을 탐방하는 문학기행 참가자들.1980년 항쟁의 심장부이자 동호의 주 무대인 옛전남도청(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원과 전일 245와, 5·18기록관, 옛 적십자병원 , 금남로 등 1980년의 시간을 만나보는 일은 각별하다.특히 국립518묘지 인근의 '환벽당'을 찾아 500년의 역사를 거슬러 문학의 향기를 교차 감각해보고, 광주의 가장 핫한 양림동의 문화와 역사를 통해 현대의 광주를 함께 호흡해보는 방식으로 전개됐다.특히 시민 특별강좌로 박구용전남대 교수(철학고)를 초청, 한강문학을 철학적으로 분석하는 뜻깊은 시간도 마련했다.조덕진기자 mdeun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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