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지역 관광 살리자"···유인촌 장관, 광주·전남 관광업계 간담회

입력 2025.02.11. 19:55 임창균 기자
11일 ACC서 지역 여행업계 관계자 간담회
지원 현황과 향후 계획, 홍보 방안 등 논의
참사 트라우마 여전,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 요구
11일 오후 ACC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여행업계 간담회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광주를 방문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침체된 광주·전남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11일 오후 4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장에서는 '광주·전남지역 여행업계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광주시, 전남도, 한국관광공사, 지역 여행업계 관계자 등 30여 명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광주·전남지역 여행사 대표들은 여행업계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지원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호소했다.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 여행사의 고용 부담 완화 대책, 재해재난 시 제도적 보호를 위한 법령 마련, 관광진흥기금 직접 지원, 매출 피해액 현실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선석현 광주시관광협회장은 "제주항공 참사 이후 여행업계는 물론 지역민들도 상당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안공항이 10월 이르면 8월 정상화되더라도 소비자들이 이것을 이용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이를 고려하지 않고 무안공항을 여는 것은 오히려 여행업계가 반대한다. 광주공항에서 국제선을 띄울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달라"고 요구했다.

박태균 두루조은아이엔티 대표는 "정부와 지자체의 여러 지원방안이 고맙긴 하나, 국내 관광활성화의 경우에는 해외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지역 여행사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매출 피해액 역시 당장 1~2월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실제 여행 소비자들의 심리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다. 이런 부분도 고려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ACC 국제회의장에서 광주·전남지역 여행업계 간담회가 열렸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대부분 지원이 융자 연장이나 배상 보험이기 때문에 당장 현금성 지원이 필요한 여행업계 분들에게는 정부 대응이나 지원이 답답할 수도 있다"며 "이런 위기 상황이 빠르게 해소되면 좋을텐데 현재 정국이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은 국토부 소관이긴 하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이런 의견들을 모아 적극 개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체부와 광주시, 전남도 관계자는 여행업계 지원 현황을 설명했다.

문체부는 관광기금 융자를 받고 있는 광주·전남 252개 업체에 대해 상환기간을 1년 연장한다. 여행상품 취소 등 직접 피해를 입은 여행사 300여개에 대해서도 최대 130만원의 배상책임 보험을 가입하게 하고 4억원의 예산을 들여 보험료를 지원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숙박 세일 페스타, 여행가는 달, 내나라여행박람회 등 특별프로그램을 통해 전국민적으로 광주·전남 여행을 독려키로 했다.

광주시는 관광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특례보증 출연금 및 이자를 지원하며, 소상공인 특례보증 대출자를 대상으로도 1년간 원금상환을 유예한다. 지역 방문을 활성화하기 위해 '광주 방문의 해'도 추진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업체당 최대 300만원 한도로 지역 여행업계의 홍보마케팅비를 조기 지원한다. 대상은 지역 639개 업체다.

한편 유인촌 장관은 이날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추모하고, 옛 전남도청 복원지킴이 어머니들을 만나 복원 공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유 장관은 12일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현장을 방문해 안전 관리 상황을 살펴보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김아영 작가의 전시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와 기획전시 '구본창: 사물의 초상'을 관람할 예정이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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