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 타국에서 불려진 위로와 희망의 음악회가 성료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에서 모인 12명의 한인 음악가들로 구성된 앙상블 '이음'은 지난 26일 오후 6시(현지시각) 뮌헨 근교 운터푀링(Unterfohring) 지역의 성 발렌틴 성당에서 'Trost und Hoffnung(위로와 희망)'을 주제로 추모음악회를 진행했다.
이번 음악회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현악 앙상블의 아름다운 화음과 한국 전통악기 해금의 섬세한 울림, 오보에의 감미로운 선율, 성악가의 목소리와 오르간, 피아노가 한 데 어울려 모차르트 레퀴엠, 마르첼로의 오보에 콘체르토, 한국 예술가곡과 동요 등 국내·외에서 유명한 다양한 곡들이 연주되며 관객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했다.
음악회에서는 3천유로(450만원 상당)가 성금으로 모금됐다.
김현진 음악가는 "먼 곳에서나마 함께 슬퍼하며 작은 위로가 될 무언가라도 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며 "진심이 모여 이루어진 우리의 노래가 유족분들의 마음에 닿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오아름 음악가는 "저희의 작은 달란트가 모여 아직 떠나보낸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추모의 시간을 보내고 계신 유가족분들께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온기를 전할 수 있었다"면서 "함께 나눈 마음이 유가족분들께 작은 위안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바랐다.
김미진 음악가도 "모두가 한마음으로 모여 음악을 통해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위로와 따뜻함을 전할 수 있어서 감사했던 시간이었다"며 "모든 위로가 희망으로 닿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명진 음악감독은 "미국에서도 항공사고로 수많은 분들이 돌아가시는 등 제주항공 참사를 비롯해 사고가 끊이지 않아 마음이 아프다"면서 "따뜻한 음악이 아픈 마음에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한편 음악회에서 모인 수익금 전액은 전남도를 통해 유족협의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해당 성금을 가족들과 생존자들을 위한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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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넘나드는 소녀들의 우정
영화 ‘레이의 겨울방학’ 스틸컷
광주독립영화관(GIFT)에서 오는 25일 정식 개봉을 앞둔 영화 ‘레이의 겨울방학’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된다.광주독립영화관은 12일 오후 7시 박석영 감독의 신작 ‘레이의 겨울방학’ 개봉 전 특별 관객과의 대화(GV)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정식 개봉에 앞서 광주 관객들과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영화 ‘레이의 겨울방학’은 도쿄에 사는 중학생 레이와 도쿄에서 일하는 아빠를 만나러 온 한국 여고생 규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바쁜 부모들 사이에서 심심한 겨울방학을 보내게 된 두 소녀가 낯선 도시에서 겪는 정서적 교감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이번 영화를 연출한 박석영 감독은 영화 ‘샤인’, ‘너의 오름’ 등을 통해 인물의 내면을 밀도 있게 포착해왔다. 이날 GV에는 박석영 감독이 직접 참석하며, 진행은 광주를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허지은 감독이 맡아 작품을 깊이 살피는 풍성한 대화를 이끌 예정이다.관람료는 성인 1만 원이며 예매는 디트릭스 또는 광주독립영화관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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