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화는 뭐랄까요, 어떻게 친해졌는지 기억나지 않는 소꿉친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갑고, 편안하고, 즐겁습니다. 저는 엄마의 목소리를 놀이터 삼아 동화와 놀았습니다. 그러다 졸음이 몰려올 때면, 엄마의 무릎에 머리를 기대고 누워 "여기서 놀자"하며 머릿속으로 동화를 불렀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까요. 어릴 적 참 많은 꿈을 꾸었습니다. 가끔 동화는 묻는데요, 상상의 힘을 믿냐고. 언제나 저의 대답은 "당연하지"였습니다.
상상은 불가능에 가려진 가능성을 불씨로 피워줍니다.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린 제게 동화는 장작이 되어주더군요. 여전히 동화는 묻습니다. 아직도 상상의 힘을 믿냐고. 변함없이 저의 대답은 "당연하지"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지나고 있는 이 터널은 거대한 두더지가 파놓은 거야"라는 아빠의 상상을 한결같이 믿나 봅니다.
저는 동화가 좋습니다. 동화의 가능성을 믿습니다. 동화를 통해 아이들과 상상하고 싶습니다. 어쩌면 동화를 쓰는 동기는 제가 상상을 멈추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동화를 품에 안을 때까지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아빠, 엄마, 당신들은 언제나 제게 동화였습니다. 나의 동심들 언니야, 진석아, 세월이 지나도 늘 내게 장난꾸러기가 되어줘. 존경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제 길에 뿌려준 꽃들을 정성껏 모아 당신들께 꽃다발로 건넵니다. 내 가족, 당신들의 미소는 제게 힘이 됩니다.
동화를 사랑하게 해주신 박주혜 교수님, 그 사랑은 맞사랑이라고 속삭여 주신 김현숙 교수님, 문학을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신 김수진 교수님과 단국대학교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 동화의 가능성을 발견해 주신 무등일보에게 감사드립니다.
함께 동화를 사랑했던 스터디 벗들, 나의 손을 잡아줘서 고마워. 내 동화에 등장하는 나의 모든 친구야, 애정한다.
큐피드가 쏜 황금 화살이 제 폐를 관통한 듯합니다. 그 덕에 저는 사랑을 숨 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랑이 보송한 동화를 쓰겠습니다. 그렇게 나아가겠습니다.
이지현 동화 부문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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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문화재단, 예술인 위한 창작공간 지원 영암 이안미술관 전시실.전남문화재단 제공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예술인들에게 창작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전남문화재단이 '2025 전남문화예술지원사업 창작공간지원'에 참여할 예술가를 모집한다.'창작공간지원사업'은 지역 내 문화예술단체의 레지던시·기획프로그램 운영과 예술인들의 창작공간 활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올해 사업에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영암 이안미술관과 해남 행촌문화재단, 기획프로그램에 목포 문화예술협동조합 나무숲, 담양 공예미술관 보임쉔, 목포 씨네로드가 선정됐다.이들 단체는 각각의 창작공간에서 작품활동을 할 예술인들을 모집하며, 전남문화재단은 작품 제작비, 역량 강화, 주민 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을 진행한다.영암 이안미술관은 '보는 영암 아리랑'을 주제로 활동할 작가 5명을 오는 21일까지 모집한다.4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이상 입주해 활동해야하며, 참여 예술가에게는 월 50만원의 창작지원비, 10만원의 재료비, 창작 및 전시 공간, 숙소 등이 제공된다.해남 행촌문화재단 이마도창작레지던시 전시실.전남문화재단 제공해남 행촌문화재단은 오는 20일까지 '이마도 국제 창작 레지던시'에 참여할 작가를 모집한다.장기 레지던시는 국내작가 4명(팀), 단기는 국내·해외작가 5명(팀)을 모집하며 대상은 개인전 3회 이상 경력의 시각 예술가다. 참예 작가에게는 창작지원비, 재료비, 작업공간과 거주공간, 외부 전시회 및 해외 워크숍 등 다양한 기회가 제공된다.목포 문화예술협동조합 '나무숲'은 '섬의 스토리를 화폭에 담다-섬과 예술의 만남'을 주제로 창작작업을 함께할 설치작가 4명을 오는 26일까지 모집한다.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창작공간, 창작지원비, 재료비, 결과발표 전시 및 도록 제작 등이 지원된다.담양 공예미술관 보임쉔은 '공예로 같이-가치'를 주제로 공예 및 디자인 분야 작가 3명을 4월11일까지 모집한다. 선정된 작가들에게는 창작지원비, 창작 및 커뮤니티 공간, 개인전 개최 및 시제품 제작 지원 등이 제공된다.목포 씨네로드는 영화 창작공간 활성화를 목표로 '오감동 씨네클럽 2기·히스토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오는 26일까지 신진 영화인 2명을 모집한다. 참여 예술인에게는 5월부터 8월까지 창작활동기간 동안 월 50만 원의 창작활동비, 촬영 장비, 멘토링 등이 지원되며, 시나리오 기획 개발과 사전 제작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참여 예술가 모집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신청 방법은 전남문화재단 누리집 및 각 참여단체 블로그와 누리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전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역 내 다양한 창작공간을 거점으로 삼아 전남에서 활동하거나 전남과 교류할 예술인의 창작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전남의 문화예술 생태계가 보다 풍성해지고, 예술인들이 지속적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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