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에 안개 낀 형국···북구는 '지역민 의견 반영한 정책' 원한다

입력 2026.01.06. 18:00 최류빈 기자
■광주 북구청장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
무등일보 공동여론조사 결과 부동층 48% 달해
문상필·신수정 오차범위 이내…이외 후보 경합
구민 48% “지역정치권 지역민 의견 반영 못 해”
지역 현안 밀착한 정책으로 타 후보 차별화해야

문인 북구청장이 광주시장 조기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북구청장 선거가 혼전으로 치닫고 있다. 유권자 절반 가까이가 '부동층'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실상 '춘추전국시대'같은 형세를 유지하면서다.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부동층 표심을 누가 먼저 확보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선거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무등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일 광주 북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48%가 광주 북구청장 선거와 관련해 지지인물이 없거나 모름, 무응답을 선택한 '부동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시된 후보 중 지지하는 인물이 없다는 응답은 30%, 모름·무응답은 18%로 나타났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전 연령대 중 18~29세가 57%로 가장 높았고, 무응답 비율은 70세 이상에서 32%로 가장 높았다.

권역별로는 중흥·중흥1·중앙·신안·임동(1권역)과 용봉·삼각·일곡·매곡동(4권역), 건국·신용·양산동(6권역)에서 부동층 비율이 각각 58%, 52%, 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우산·문흥1·2동·오치1·2동(2권역)과 풍향·문화·두암1·2·3·석곡동(3권역), 운암1·2·3·동림동(5권역)은 부동층 비율이 각각 45%, 30%, 44 % 등으로 평균보다 낮았다.

후보별 선호도는 문상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15%로 가장 높았고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이 12%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김동찬 전 민주당 부대변인(5%), 정달성 북구의원·송승종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김주업 진보당 광주시당 위원장(각각 3%), 정다은 광주시의원·김대원 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조호권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김순옥 국민의힘 광주시당 대변인(각각 2%), 장영희 민주당 대외협력위 부위원장·이은방 전 광주시의회 의장·오주섭 전 광주은행신협 이사장(각각 1%) 순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름·무응답을 선택한 부동층이 선거구도를 결정지을 수 있는 절반 가량인 48%에 달하면서 향후 이들의 표심이 선거 향배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강 구도를 형성한 문상필 민주당부대변인과 신수정 시의회 의장마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데다 입지자가 13명에 이르는 만큼, 당내 경선과 중도포기자 발생이 표심 이동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후보자들이 구정에 지역민 의견을 보다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구민 절반 가까이가 자신들의 의견이 구정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봤다.

이번 조사에서 단체장 등 정치인이 지역민 의견을 잘 반영하고 있지 않다는 부정 평가는 48%를 기록한 반면, 긍정평가는 그보다 5%p 낮은 43%에 그쳤다.

연령·성향별로 보면 18세부터 50대까지는 절반 이상이 잘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30대는 74%가 자신들의 의견을 잘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으며 50대(52%), 18~29세(51%) 등이 뒤를 이었다. 잘 반영된다는 응답은 60대(59%), 70대 이상(57%)에서 평균보다 높았다.

지역민 의견을 반영한 정책을 어떤 후보가 먼저 선점하느냐에 따라 지역민의 표심이 좌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등일보가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 광주MBC 등과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일 이틀간 광주시 북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응답률 14.4%)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2025년 11월 말 행 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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