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광장 활성 중심축', 직접 올라본 남구 푸른길 브릿지

입력 2024.01.17. 18:10 임창균 기자
2월초 임시개통, 4월 완공 예정
경사로와 엘리베이터 등 장애인 접근성 높여
미디어월 연계한 주민 참여 컨텐츠 기대
17일 오후, 백운광장 일원에 건립 중인 푸른길 브릿지 공사 현장

백운광장 활성화를 위해 푸른길(7.9㎞) 공원의 단절 구간을 잇는 '푸른길 브릿지'가 내달 설 연휴에 맞춰 임시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푸른길 브릿지는 단순 보행로를 뛰어넘어 버스킹공연이나 아나바다 장터, 남구청 미디어월과 연계한 쌍방향 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푸른길 브릿지는 넓은 폭과 낮은 경사 등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Barrier-Free)인증 시설로 일반 보행자는 물론 장애인이나 노인 등 교통약자 등이 이용하는 데도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더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17일 임시개통 20여일 앞둔 광주 남구 백운동 푸른길 브릿지.

2020년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인해 30여년만에 철거된 백운고가 자리에 공중보행로인 204.8m 길이 푸른길 브릿지가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17일 오후,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이 백운광장 일원에 건립 중인 푸른길 브릿지 공사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직접 푸른길 브릿지에 올라 공사 진행 상황과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 단절됐던 백운광장을 소통하고 연결하는 역할은 물론 주민들의 보행환경 개선을 강조하면서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김 구청장은 "푸른길 브릿지는 단순히 푸른길 공원을 연결하는데 그치지 않고, 미디어월과 연계해 주민들이 머무르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백운광장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광주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지난 2022년 11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 푸른길 브릿지 사업 공정률은 현재 70% 수준이다. 오는 2월 초 임시개통에 이어 4월말 정식 개통할 예정인데, 그 기간에 난간 설치와 데크길 등 바닥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노약자와 장애인 이동을 돕기 위해 엘리베이터 3개를 설치한다.

8~9m 높이에서 바라본 백운광장 도심 모습은 색달랐다.

건물 사이로 오가는 차들은 마치 장난감처럼 보였다. 푸른길 브릿지의 가장 장점은 보행자의 이동시간 단축이다.

기존 남구청에서 푸른길 공원까지 가려면 횡단보도 두 곳을 지나야 하며 이에 소용되는 시간만 6분에 달한다. 하지만 푸른길 브릿지가 개통되면 단 3분 만에 가능하다.

또 전동휠체어도 무리 없이 올라올 수 있게 설계됐으며 지상 건널목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노약자와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데도 전혀 무리가 없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브릿지의 폭이다. 구간마다 차이가 있으나 평균 4~7m가량의 폭이 유지되면서 양방향으로 보행자가 이동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후,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이 백운광장 일원에 건립 중인 푸른길 브릿지 공사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더욱이 백운광장 미디어월을 코앞에서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어 지역 명소로 거듭나는데 손색없다.

남구민 박모(37)씨는 "공중보행로가 완성되면 건널목을 건너야 하는 불편함도 줄고 공중에서 도심을 바라볼 수 있으니 재미도 있을 것 같다"며 "푸른길 브릿지가 개통되면 제일 먼저 건너가 볼 생각이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김광주 남구 도시재생과장은 "푸른길 브릿지는 단절됐던 푸른길공원을 연결하고 보행체계 개선을 통해 백운광장을 사람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지역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면서 "지역민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유동인구 증가로 이어져 침체됐던 백운광장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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