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 대표 "자체 시·국비 사업 발굴·운영 확대"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핵심은 체계적인 유지·관리와 주민 참여입니다."
17일 오전 광주 남구 방림동 도시재생마을협력센터(센터)에서 만난 이현 센터 대표이사의 말이다.
남구는 지난해 11월 기존의 마을공동체협력센터와 도시재생지원센터를 통합해 센터를 출범했다. 도시재생과 마을공동체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사후 관리 및 주민 주도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이사는 "그동안 도시재생 사업이 주로 물리적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주민 공동체 활성화와 지역 경제 발전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센터는 그 과정에서 행정과 주민을 연결하고, 주민들이 직접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도시재생사업과 마을공동체 사업은 별도의 지원체계를 통해 운영돼 `왔다. 이로 인해 사업 간 중복이나 협업 부족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 대표이사는 "특정 지역에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더라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동체 프로그램이 부족하거나,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 추진될 경우 도시 공간 개선과의 연계가 미흡했다. 이로 인해 도시재생과 마을공동체 사업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며 센터 설립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센터는 현재 출범 초기 단계로,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두 개의 기관이 통합된 만큼 업무 범위가 넓어졌고, 이에 따라 효율적인 사업 운영을 위한 체계를 정립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

이 대표이사는 "두 개의 센터를 통합한 만큼 보다 효과적인 사업 운영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단순히 행정적인 통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시재생과 마을공동체 사업이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현재 남구에서는 방림동, 양림동, 사직동, 백운광장 등을 중심으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센터는 이에 대한 성과 지표 구축과 모니터링, 시설 운영·관리 계획 수립 등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중이다.
또 이 대표이사는 주민들이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이사는 "주민들이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직접 기획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 마을활동가 거버넌스 구축 체계를 강화하고 17개 동별 공론장을 개최하는 등 주민들이 실제로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센터는 자체적으로 신규 국비 사업을 발굴해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이사는 "현재는 출범 초기로 안정적인 센터 운영·관리를 위한 체계를 만들어나가는 중"이라며 "센터 자체적으로 시비·국비 공모 사업을 발굴, 주민 주도의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모델을 만들어 활력 넘치는 남구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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