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도로결빙에 짙은 안개 탓에 11대 연쇄추돌···3일간 최대 20㎝ 눈

입력 2025.01.06. 16:38 임창균 기자
광주·전남 짙은 안개, 비로 도로 결빙
광주서 11대 연쇄 추돌, 전남 14건 접수
9일까지 최대 20㎝ 눈, “대중교통 이용”
지난해 1월 24일, 운전자들이 빙판으로 변한 광주 시내 도로에서 서행 운전을 하고 있다.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밤사이 내린 비로 도로가 얼고 짙은 안개까지 더해져 광주·전남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당분간 많은 눈이 예보돼 있어 출근길 운전에 주의가 필요하겠다.

6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전남 곳곳에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낀 가운데 광주공항과 여수공항에서는 저시경 경보도 내려졌다.

이날 오전 8시께 주요지점의 가시거리는 장흥 100m 광주 120m, 담양 130m, 여수 140m, 강진 170m, 고흥 190m, 함평 210m 등을 기록했다.

짙은 안개와 더불어 밤시이 내린 비로 도로가 얼며 곳곳에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5시 40분께 광주 북구 문흥나들목 인근에서는 차량 11대가 연쇄 추돌했다. 1t 화물차가 앞서가던 트레일러의 후미에 부딪힌 여파로 뒤따르던 차량 9대가 연달아 접촉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3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오전 8시까지 사고 수습을 위해 1개 차로가 통제돼 출근길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경찰은 전날 밤사이 내린 비로 인해 도로가 얼어 차량들이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남에서도 도로 결빙과 짙은 안개로 인해 오전 9시까지 14건의 교통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당분간 광주·전남지역에는 많은 눈이 예상돼 출근길 운전에 주의가 필요하겠다.

광주기상청은 7일부터 아침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내려가고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눈은 7일 전남북부서해안을 시작으로 광주와 전남북부로 확대되겠고, 8일 오후부터는 대부분의 지역에 내리겠다. 9일 밤사이 눈은 그치겠으나 전남서해안은 10일 오전까지 내리겠다.

특히 7일 밤사이에 시간당 1~3㎝, 8일 밤부터는 시간당 3~5㎝의 강한 눈이 예상된다. 8일까지 예상적설량은 3~10㎝이며 9일까지 최대 20㎝가 쌓이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눈으로 시설물 피해와 도로 미끄러짐 등이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며 "출퇴근 시간 교통혼잡이 예상되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4년간 광주 지역 눈길(서리·결빙·적설) 교통사고는 2020년 75건, 2021년 133건, 2022년 148건, 2023년 69건으로 총 425건이다. 이 기간 사망자는 1명, 중상자는 49명이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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