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 지역민 등 행사 소식에 방문 의지 등 드러내

광주시와 KIA타이거즈 구단이 '12번째 우승'이자 '37년만의 홈구장 우승'을 기념해 '금남로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야구팬들은 물론 지역민과 인근 상인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무등일보 취재 등을 종합하면 야구 커뮤니티 'MLBPARK'에는 4일자 무등일보 1면 '광주시 카퍼레이드 제안에 KIA 타이거즈 긍정 검토'기사에 이은 5일자 1면 'KIA타이거즈, V12 금남로 퍼레이드 11월30일 유력'기사를 인용한 게시물이 올라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게시물 댓글에 "광주 사시는 분들 부럽네요", "좋네요. 오랜만에 가족들하고 시내 구경 가야겠네요", "아이디어도 좋고 시기도 좋고 큰 축제가 열릴 거 같네요" 등 야구팬들의 기대가 고스란히 담겼다.
또 모기업이 자동차업체인 기아라는 점에서 볼거리가 더욱 많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댓글에는 "이거 좋네요. 기아차 구단이니 볼거리가 더 많을 듯", "기아차로 하는 게 나을듯한데", "기아니까 다양한 차량들도 보여줄 겸 카 퍼레이드는 좋은 아이디어 같긴 하네요" 등의 의견도 있었다.
커뮤니티 사이트 '더쿠'에도 무등일보 기사가 인용된 게시물이 게재됐다.
이에 댓글에는 '와 광주가야지', '일단 기차 예약해봐따', '서울에서 간다', '광주 1박2일할까', '광주 갈 일이 또 생겼네' 등 기대감을 드러내는 반응들이 주를 이뤘다.
한 맘카페에선 무등일보 기사를 인용하며 "그러하답니다. 아이들 데리고 출동!!!"이라는 게시물이 올라가기도 했다.
이 게시물에도 "카퍼레이드 하면 넘 잼있을거 같은데요. 구경가고 싶어지네요", "오 카퍼레이드 하네요. 한 번 구경가고 싶군요" 등의 반응이 나왔다.
또한 '금남로 퍼레이드' 코스가 광주 기아팸피언스필드~금남로 구간으로 알려지면서 인근 상권의 일부 상인들도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식음료 업종의 경우 인파가 몰리면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해당 업종의 자영업자들의 기대감이 컸다.
금남로 1가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A씨는 "9월에도 충장축제가 열려 사람들이 많이 모이니까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됐다"며 "퍼레이드 행사가 열리면 광주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야구팬들이 몰릴 것이니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석환 꾸꾸붕어빵 사장도 "행사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경험상 행사가 열리면 유동인구가 많아져 매출이 평소보다 잘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퍼레이드가 열리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주 금남로4가번영회장은 "상인회 차원에서 KIA의 우승 기념행사를 여는 아이디어도 나왔지만, 개인들이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타지역 사람이 많이 방문하는 행사가 열린다면 이를 계기로 금남로4가를 알리면서 활기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교통 체증과 불법주차 등 시민들의 불편이 커질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
충장로에서 액세사리 가게를 운영하는 B씨는 "이 부근에서 행사가 열릴 때마다 교통체증과 불법 주차 등 주민들의 불편이 잇따랐다"며 "퍼레이드가 열린다면 정말 큰 행사가 될 거 같다.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일각에서는 퍼레이드를 금남로까지 연결하는 만큼, 야구와 광주의 5·18민주화운동을 얼마나 연관지을 수 있을지 우려하기도했다.
곽미란 금남지하도상가 상인회장은 "KIA의 오랜 팬으로서 이번 우승이 기쁘고 기념할만 하다고 생각하지만, '5·18'이라는 상징성만으로 퍼레이드를 금남로까지 연결한다는 게 요즘 사람들에게 얼마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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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챔피언 일깨운 함평 타이거즈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오선우가 타격에 임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위기가 곧 기회였다."주축 선수들의 부상에도 호랑이군단은 전반기를 4위로 마쳤다.'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시즌 전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나성범, 김도영 같은 선수들이 없이 일궈낸 성적이라는 것을 떠올리면 합격점을 줄만하다. 성영탁, 오선우, 김호령, 박민 같은 1군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선수들이 분투를 한 덕이다.KIA는 시즌 초반부터 곽도규, 황동하, 김도영, 김선빈, 윤도현, 나성범, 박정우 등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대거 이탈했다. 라인업을 꾸리기 조차 어려울 정도.그럼에도 불구하고 KIA가 가을야구 사정권인 4위로 전반기를 마친 것은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함평에서 콜업된 베테랑, 유망주들의 활약이 한몫했다. 혹자들은 이를 두고 이른바 '함평 타이거즈'라고 칭했다.KIA가 가장 극적인 활약을 한 것은 6월이었다. KIA는 6월 한달간 무려 15승(2무 7패)을 올리며 월간 승률 1위(0.682)에 올랐다. 한때 단독 2위까지 올랐을 정도로 압도적인 성적.함평에서 콜업된 선수들이 위기를 곧 기회로 만든 셈이다.함평 타이거즈의 선봉장은 외야수 오선우다. 오선우는 전반기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리 8홈런 34타점으로 활약했다. 펀치력을 과시하며 중심타자 나성범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웠다. 2019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최형우와 나성범의 뒤를 이을 차기 중심타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매번 미완의 대기에 그쳤다. 함평에서 흘린 땀이 올해 달콤한 보상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호령이 타격에 임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외야수 김호령도 상황이 비슷하다. 2015년 전체 102번째로 입단한 김호령은 그동안 수비에서는 기량을 인정받았지만 매번 타격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올해는 타격에도 눈을 뜬 모양새다. 김호령은 49경기서 타율 2할8푼4리 2홈런 24타점 5도루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반기 막판 맹활약을 하며 팬들에게 이름 석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성영탁이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이호민이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투수 성영탁과 이호민도 가뭄의 단비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성영탁은 데뷔와 함께 17.1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기록을 새로썼다. 이호민은 9경기에서 1승을 올리며 마운드의 감초로 자리잡았다.다가올 후반기에 KIA는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을 갖추게 된다. 나성범과 김선빈, 이의리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에 복귀할 예정이기 때문. 역시 돌아오는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그러나 전력 극대화를 위해서는 전반기처럼 함평에서 올라온 잇몸들이 더 치열해진 경쟁을 뚫고 지금처럼 꾸준하게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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