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균형·시민주권 가치 중심에 둔 비전
AI·산업·교통·복지…분과별 과제와 역할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기획위)가 출범 10일 만에 첫 언론 브리핑을 열고 통합특별시 비전과 분과별 추진 과제를 공개했다. 성장과 균형, 시민주권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 통합특별시 청사진을 차질 없이 그려가겠다는 방침이다.
기획위는 18일 나주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초대 통합특별시 출범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정은승 기획위원장은 기획위가 추구하는 통합의 5대 원칙으로 성장, 균형, 기본소득, 녹색도시, 시민주권을 제시했다. 그는 “이 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비전 수립과 공약 실행계획 보완, 핵심 시정과제 선정, 시민 체감 정책 발굴, 균형발전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전문가와 연구자, 현장 활동가, 실무자들이 시민 목소리를 정책에 담기 위해 논의와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분과별 역할도 강조했다. 먼저 시민주권위원회는 시민주권을 행정의 기본 원리로 정착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군구는 물론 읍면동 단위까지 자치 역량을 강화하고 AI 기반 시민주권 플랫폼을 구축해 시민들이 정책을 제안하고 토론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경제위원회는 통합특별시의 최우선 목표인 ‘압도적 성장’ 실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와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첨단소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재생에너지 기반의 안정적 전력 공급 체계를 구축해 기업이 선호하는 산업도시 모델도 구상 중이다.
산업을 뒷받침할 연구 개발과 인재,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분과도 있다. 과학기술위원회는 전남과 광주에 분산된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 의료기관을 연결하는 과학기술 거버넌스를 구축해 인재양성과 창업이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도시공간위원회의 경우 사람과 산업, 자연과 기술이 연결되는 ‘초연결 특별시’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하늘길과 바닷길, 철길, 도로를 연계하고 AI 기반 통합 이동 플랫폼 구축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수도 모델도 함께 추진한다. 또 문화관광위원회는 시민과 예술가가 정책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문화 거버넌스 모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화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이외 보건복지위원회는 응급의료 통합체계 구축과 돌봄 체계 강화,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기획위는 농업대전환, 섬해양수산, 교육대전환, 체육건강도시, 지역균형발전, 대통합공약추진 등 6개 특별위원회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각 분과에서 미비한 부분을 특위 활동을 통해 보완한다는 이유에서다. 정 위원장은 “기획위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특별시, 성장과 균형이 함께 가는 특별시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며 “대한민국 지방정부 혁신을 선도하는 특별시가 행정구역 개편을 넘어 지역의 미래를 바꾸는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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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특별시 남구의회, 원 구성 도대체 언제까지?···부의장 선출 유력 속 상임위는 '안갯속'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의회 전경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의회가 계파 갈등으로 원 구성이 좌초된 가운데 20일 임시회를 다시 열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에 나선다. 지역 정가에선 더불어민주당 내부 계파 갈등에 더해 조국혁신당과의 협상 교착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원 구성 파행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19일 남구의회에 따르면 20일 임시회를 열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 절차를 재개한다.남구의회는 지난 14일 은봉희 민주당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지만, 이틀 뒤 열린 부의장 선거에서는 윤순홍 민주당 의원이 단독 출마하고도 두 차례 모두 재적 의원 과반을 얻지 못해 선출이 무산됐다. 의회 규정상 후보 등록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하는 만큼 이번 임시회에서는 부의장 후보 등록부터 새로 진행된다.가장 큰 변수로는 민주당 내부 결속 여부다.10대 남구의회는 민주당 9석, 혁신당 3석으로 구성됐다. 이에 윤순홍 민주당 부의장 후보가 선거에서 과반이 넘는 득표율이 충분히 가능했지만, 1·2차 투표 모두 찬성 5표에 그치며 민주당 내부에서 최소 4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남구 정치권 내부 계파 갈등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앞서 의장에는 김병내 남구청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은봉희 의원이 선출됐고, 부의장 후보인 윤순홍 의원은 정진욱 국회의원·지역위원장 측으로 분류된다. 특정 계파가 부의장을 차지하는 데 대한 반발이 무효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부의장 선출이 무산되자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도 당내 기강 다잡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침 위반 여부 등을 거론하며 내부 의원들을 상대로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가면서 이번에는 윤 의원 선출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다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여전히 안갯속이다.혁신당은 3석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한 만큼 상임위원장 1석을 배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혁신당은 “자리 요구가 아니라 지방자치법과 교섭단체 조례 취지에 따라 협의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민의를 의회 운영에 반영하기 위한 최소한의 협치”라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민주당은 의석수에 따른 표결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민주당 시당은 최근 성명을 통해 “원 구성 파행의 책임은 협치를 내세워 의회 보직을 요구하는 혁신당에 있다”며 “남구민은 민주당에 12석 가운데 9석을 맡겼고, 표결을 통해 원 구성을 마무리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칙”이라고 대응했다.양당은 민주당 시당 관계자의 의원총회 참석을 놓고도 정면충돌했다.혁신당은 “원 구성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시당 관계자가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것은 의원들의 자율적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적절한 개입”이라고 비판했다.이에 민주당은 “당직자가 당헌·당규 등을 설명하기 위한 실무적 참관이었을 뿐 시당 차원의 지침이나 강압은 없었다”고 반박하며 맞섰다.이처럼 양당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는 데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의견이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임시회에서 부의장 추대 가능성은 높지만, 상임위원회 구성까지 마무리될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부의장 선출은 민주당 내부 정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양당 모두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면서 “막판 절충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원 구성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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