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부세 특례·정부 지원 확대 요구·20조 활용안 강조

7월 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연말까지 4천억원 이상의 재원 부족과 3조6천514억원의 채무 부담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위원회는 사업 구조조정과 정부 재정지원 확대를 포함한 대대적인 재정 혁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기획위)는 18일 나주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 대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통합특별시 재정 현황과 대응 방안을 공개했다.
기획위 분석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통합특별시 세입은 1천31억원 수준인 반면 교육재정교부금과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등 필수 세출은 5천34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4천억원가량의 재원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기획위는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민 당선인의 공약사업과 신규 시책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가용 재원이 부족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백승주 기획위 부위원장은 “그에 더해 지방채 규모 역시 큰 부담”이라며 “지난해 말 기준 전남과 광주의 채무 잔액은 총 3조6천514억원으로 전남 1조4천261억원, 광주 2조2천253억원이다. 총예산 대비 지방채 비율은 전남 10.35%, 광주 25.61% 수준에 달해 재정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 대규모 투자사업에 따른 재정 부담도 과제로 지목됐다. 인근 공원 조성을 위한 부지 사전매입 과정에서 발생한 지방채를 제외하더라도 채무비율은 전국 최고 수준인 21.7%에 이른다는 거다. 이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위기관리제도의 지방채무 주의단체 지정 기준인 25%에 근접한 수치다. 백 부위원장은 “이 같은 채무 규모와 비율은 향후 통합특별시 재정운용에 상당한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가용재원 확보와 재정여건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기획위가 제시한 대안은 ▲기존 재정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증, 부진사업 재검토 ▲유사·중복 사업의 통폐합 ▲반복 지원 보조사업에 대한 성과평가 ▲세출예산 집행관리 강화 ▲불용·이월 최소화 및 경상경비 절감 ▲출연기관 재정진단 ▲통합에 따른 지방교부세 산정특례 마련 ▲정부 재정지원 확대 지속 건의 ▲중앙정부가 약속한 총 20조원 재원의 차질 없는 지원 등이다.
특히, 통합에 따른 지방교부세 산정 특례 마련과 정부 재정지원 확대, 중앙정부가 약속한 20조원의 차질 없는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부위원장은 “20조원 지원은 조속히 포괄보조금이나 통합특별교부세를 신설하고 교부세법 개정을 통해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 전후 재정상황도 짚었다. 통합 전 전남 11조7천억원, 광주 7조7천억원 규모였던 예산은 통합 이후 19조4천억원으로 늘어 서울과 경기에 이어 전국 세 번째 수준이 된다. 반면 재정자립도는 전남 23.4%, 광주 33.9%에서 통합 이후 27.3% 수준으로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위 측은 “현재 통합특별시보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광역단체는 전북 등 3곳에 불과하다”며 “반도체와 인공지능 등 첨단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세수 기반 확충과 국세의 지방세 이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
광주특별시 남구의회, 원 구성 도대체 언제까지?···부의장 선출 유력 속 상임위는 '안갯속'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의회 전경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의회가 계파 갈등으로 원 구성이 좌초된 가운데 20일 임시회를 다시 열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에 나선다. 지역 정가에선 더불어민주당 내부 계파 갈등에 더해 조국혁신당과의 협상 교착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원 구성 파행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19일 남구의회에 따르면 20일 임시회를 열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 절차를 재개한다.남구의회는 지난 14일 은봉희 민주당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지만, 이틀 뒤 열린 부의장 선거에서는 윤순홍 민주당 의원이 단독 출마하고도 두 차례 모두 재적 의원 과반을 얻지 못해 선출이 무산됐다. 의회 규정상 후보 등록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하는 만큼 이번 임시회에서는 부의장 후보 등록부터 새로 진행된다.가장 큰 변수로는 민주당 내부 결속 여부다.10대 남구의회는 민주당 9석, 혁신당 3석으로 구성됐다. 이에 윤순홍 민주당 부의장 후보가 선거에서 과반이 넘는 득표율이 충분히 가능했지만, 1·2차 투표 모두 찬성 5표에 그치며 민주당 내부에서 최소 4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남구 정치권 내부 계파 갈등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앞서 의장에는 김병내 남구청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은봉희 의원이 선출됐고, 부의장 후보인 윤순홍 의원은 정진욱 국회의원·지역위원장 측으로 분류된다. 특정 계파가 부의장을 차지하는 데 대한 반발이 무효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부의장 선출이 무산되자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도 당내 기강 다잡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침 위반 여부 등을 거론하며 내부 의원들을 상대로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가면서 이번에는 윤 의원 선출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다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여전히 안갯속이다.혁신당은 3석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한 만큼 상임위원장 1석을 배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혁신당은 “자리 요구가 아니라 지방자치법과 교섭단체 조례 취지에 따라 협의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민의를 의회 운영에 반영하기 위한 최소한의 협치”라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민주당은 의석수에 따른 표결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민주당 시당은 최근 성명을 통해 “원 구성 파행의 책임은 협치를 내세워 의회 보직을 요구하는 혁신당에 있다”며 “남구민은 민주당에 12석 가운데 9석을 맡겼고, 표결을 통해 원 구성을 마무리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칙”이라고 대응했다.양당은 민주당 시당 관계자의 의원총회 참석을 놓고도 정면충돌했다.혁신당은 “원 구성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시당 관계자가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것은 의원들의 자율적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적절한 개입”이라고 비판했다.이에 민주당은 “당직자가 당헌·당규 등을 설명하기 위한 실무적 참관이었을 뿐 시당 차원의 지침이나 강압은 없었다”고 반박하며 맞섰다.이처럼 양당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는 데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의견이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임시회에서 부의장 추대 가능성은 높지만, 상임위원회 구성까지 마무리될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부의장 선출은 민주당 내부 정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양당 모두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면서 “막판 절충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원 구성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 · 온라인 혐오 피해자 지원···독일 ‘헤이트 에이드’는 어떤 단체
- · 혐오 표현 담긴 뉴스 댓글 10만2천여개, 어떻게 분석했나
- · 5·18 왜곡·지역비하 결합···교묘하고 암호화
- · 이정운 특별시의원 "'행정본부' 신설이 광역사무 해결 능사 아냐"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전남광주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