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기업 도시' 육성, 기대 이상 인센티브 전망
공공기관 선이전 검토, 영호남 균형 측면에서도 의미

광주·전남 행정통합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주민투표는 불필요한 소요를 만들 수 있기에 '시·도의회 의결' 방식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이 같은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리에는 광주·전남 지역구 국회의원을 비롯해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광주·전남 행정통합 방식과 관련해 "주민투표는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불필요한 사회적 소요를 만들 수 있다"며 "시·도의회 결의를 기조 삼아 신속하게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가능하다면 2월 안에 가시적인 결실을 맺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통합이 이뤄질 경우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복수의 정가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광주시·전남도에서 구상하고 있던 수준의 인센티브 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재정 지원 역시 추상적 수준이 아니라 항목별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행정통합과 연계한 지역 발전 구상도 제시됐다. 반도체·AI·에너지 산업 등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산업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업을 과도하게 분산 배치하기보다 도시·산업단지 특성에 맞는 '기업도시'를 집약시키고 육성시켜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시·도 통합을 통해 광주·전남과 영남권의 인구·규모 격차를 완화하고, 권역 간 균형 발전과 자치분권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인식도 강조됐다. 행정통합이 단순히 권역별 통합을 넘어 인력과 권한, 재정을 이양받는 방식이 될 거라는 의미다. 공공기관 선(先)이전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통합청사와 관련해서도 대통령은 전남도청이 있는 무안 남악과 광주시청 등을 모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서는 주철현 의원이 '단계적 통합' 필요성도 언급했으나 뚜렷한 반대 의견이 부각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형배 의원 역시 통합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대통령은 "향후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의원들이 지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토론회 등을 열어 의견을 수렴해 달라"며 "방향을 정했다면 자신 있게 추진하자"고 주문했다.
정치권에서는 호남권 통합과 함께 대전·충남 행정통합 역시 거론되는 만큼 당 특위를 구성하고 특례 조항과 인센티브를 종합 검토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된다. 양 지역 간 차이가 있는 부분은 별도의 특례·단서조항을 통해 다룰 것으로 보인다. 정부 측은 국무총리가 특례법안과 연계해 전남광주통합지원내용에 대한, 특례내용에 대해서 준비해서 1월 15일경에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15일 가능하면 15일 전남광주통합에 대한 공청회를 실시한 후 전남광주통합지원특별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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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 광주시장 예비후보 등록···“광주특례시 신설 제안"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이 최근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광주시 선거구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이병훈 부위원장 제공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이 부위원장은 지난 4일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주시 선거구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당내 광주시장 후보군 중에서는 가장 먼저다.이 부위원장은 “전남과 광주를 모두 경험한 행정가로서 전남광주특별시장 소임을 맡기 충분하다고 자부한다”며 “현재로서 전남광주특별법은 광주의 역사성과 정체성, 상징성을 보장하는 규정이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이어 “광주는 단일 대도시, 전남은 22개 시·군으로 행정구조가 달라 통합 과정에서 광주의 명칭과 법적 대표성이 흐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5개 자치구를 관할하는 ‘광주 특례시’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보성 출신인 이 부위원장은 광주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뒤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국가보훈처, 문화관광부 등에서 재직했다. 특히 전남도청에 재직하면서 고흥 우주센터와 여수 엑스포 유치를 추진했다. 현재 정청래 당 대표 직속 호남발전특위에서 반도체 팹(PEB·생산 시설)의 호남 이전을 기업에게 촉구하는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지역 통합과 관련된 이력도 있다. 1994년에는 광양군수를 맡아 동광양시와 광양군 통합을 성사시켰다. 이 부위원장은 오는 9일 오전 5·18 민주광장에서 전남광주특별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할 계획이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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