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 대통령, "광주·전남통합, 의회 의결로 신속 추진을"

입력 2026.01.09. 15:07 강병운 기자
9일 청와대 오찬간담회서 대통령 어떤 구상 밝혔나
호남권 '기업 도시' 육성, 기대 이상 인센티브 전망
공공기관 선이전 검토, 영호남 균형 측면에서도 의미
청와대 전경 /뉴시스

광주·전남 행정통합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주민투표는 불필요한 소요를 만들 수 있기에 '시·도의회 의결' 방식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이 같은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리에는 광주·전남 지역구 국회의원을 비롯해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광주·전남 행정통합 방식과 관련해 "주민투표는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불필요한 사회적 소요를 만들 수 있다"며 "시·도의회 결의를 기조 삼아 신속하게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가능하다면 2월 안에 가시적인 결실을 맺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통합이 이뤄질 경우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복수의 정가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광주시·전남도에서 구상하고 있던 수준의 인센티브 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재정 지원 역시 추상적 수준이 아니라 항목별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행정통합과 연계한 지역 발전 구상도 제시됐다. 반도체·AI·에너지 산업 등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산업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업을 과도하게 분산 배치하기보다 도시·산업단지 특성에 맞는 '기업도시'를 집약시키고 육성시켜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시·도 통합을 통해 광주·전남과 영남권의 인구·규모 격차를 완화하고, 권역 간 균형 발전과 자치분권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인식도 강조됐다. 행정통합이 단순히 권역별 통합을 넘어 인력과 권한, 재정을 이양받는 방식이 될 거라는 의미다. 공공기관 선(先)이전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통합청사와 관련해서도 대통령은 전남도청이 있는 무안 남악과 광주시청 등을 모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서는 주철현 의원이 '단계적 통합' 필요성도 언급했으나 뚜렷한 반대 의견이 부각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형배 의원 역시 통합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대통령은 "향후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의원들이 지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토론회 등을 열어 의견을 수렴해 달라"며 "방향을 정했다면 자신 있게 추진하자"고 주문했다.

정치권에서는 호남권 통합과 함께 대전·충남 행정통합 역시 거론되는 만큼 당 특위를 구성하고 특례 조항과 인센티브를 종합 검토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된다. 양 지역 간 차이가 있는 부분은 별도의 특례·단서조항을 통해 다룰 것으로 보인다. 정부 측은 국무총리가 특례법안과 연계해 전남광주통합지원내용에 대한, 특례내용에 대해서 준비해서 1월 15일경에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15일 가능하면 15일 전남광주통합에 대한 공청회를 실시한 후 전남광주통합지원특별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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